- 경남·울산 추가 확진자 없어
- 전국 하루 신규 확진자 47명
- 46일만에 50명 아래로 내려가
- 지난 주말 이동량 다시 증가
- 정부 “폭발적 감염 우려 여전”
터키를 다녀온 대학생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부산에서는 6일 만에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부산시는 지난 5일 277명의 코로나19 의심환자를 검사해 이 중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6일 밝혔다. 이에 부산지역 누적 확진자 수는 120명으로 늘었다. 시에 따르면 120번 환자(남·25)는 지난 2월 1일 터키로 출국했고, 지난 4일 오후 5시께 인천공항을 통해 들어왔다. 입국 당시 특별한 증상을 보이지 않아 공항 검역대를 통과한 이 환자는 버스편으로 광명역으로 이동한 뒤 KTX를 타고 지난 5일 0시 15분께 부산역으로 도착해 인근 숙소에 묵었다. 당일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으며, 다음 날 오전 확진 판정을 받고 치료 중이다.
부산에서는 지난달 22일 106·107번 환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지역사회 감염은 14일째 잠잠하다. 보건당국은 코로나19의 잠복기(14일) 사이클이 두 번 돌 때(28일)까지 확진 사례가 나오지 않으면 지역사회 내 감염 가능성이 대폭 낮아지는 것으로 본다. 이 기준대로라면 오는 19일까지 지역사회 감염 환자가 발생하지 않아야 어느 정도 안심할 수 있는 단계에 접어든다는 것을 뜻한다.
경남과 울산에서는 이날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아 누적 확진자 수가 각각 107명, 40명을 유지했다. 울산에서도 해외 유입 사례만 간간이 발생할 뿐 23일째 지역사회 감염 환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남도는 지난 5일 마산의료원 간호사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자 전수조사에 돌입했고, 검사가 완료될 때까지 전체 직원에게 거주지와 병원 외에는 외출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6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47명이 증가한 1만284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 수가 50명 이하로 내려간 것은 지난 2월 20일 이후 46일 만이다. 하지만 보건당국은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측은 “주말 동안 진단검사 수 자체가 줄었기 때문에 현재 증감 추세를 판단하기는 어렵다”며 “이번 주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평일인 지난 3일에는 전국적으로 1만1759건의 코로나19 검사가 진행됐지만, 지난 5일(일요일)에는 5571건의 검사만 진행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기준 완치 판정을 받고 격리해제된 환자는 전국적으로 135명이 늘어 6598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모두 191명이다.
한편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오는 19일까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연장했지만, SKT 휴대전화 기지국 정보를 바탕으로 빅데이터 분석을 한 결과 지난 주말 이동량이 2월 말과 비교해 2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피로감을 느끼는 국민이 늘면서 지난 2주간 오히려 사회적 거리두기가 약화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유럽이나 미국에서 보이는 폭발적인 지역사회 감염이 우리 사회에서도 언제든 나타날 수 있고, 이 경우 의료체계의 붕괴, 사망률 급증으로 이어질 수 있는 엄중한 상황이어서 이를 막기 위해서는 국민의 참여가 매우 중요하다”고 재차 호소했다. 방종근 이민용 김준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