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부산진구에서 경찰과 소방, 기초자치단체가 합동 작전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작전 목표가 특이했다. 코로나19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이 아니라 건물 사이에 끼어 죽은 멧돼지 제거가 이번 작전의 목표였다.
| |  |
| 건물에 낀 멧돼지. 부산 부전지구대 제공
|
사연은 이랬다. 7일 부전지구대에 멧돼지 사체에서 심한 악취가 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90대 할머니가 거주하는 주택가 벽 틈에서 멧돼지 사체를 발견했다.
경찰은 부산진구청과 소방 등의 협조를 받아 사체 제거 작업에 나섰지만 뜻밖의 난관에 봉착했다. 몸집이 큰 멧돼지 사체를 벽 틈에서 꺼내는 것에 실패한 것이다.
다른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그래서 얻어낸 결론은 멧돼지를 삭혀서 제거하는 방법이다.
경찰은 석회질 비료인 과립생석회 4포대를 물과 섞어 옥상에서 멧돼지 사체에 쏟았다. 과립생석회는 수분과 발열반응을 하고 토질상태와 수분함량에 따라 탄산화 반응 작용으로 지속적으로 용해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경찰은 3~4일 간격으로 과립 생석회를 투입해 사체를 완전히 삭힌 다음 제거할 계획이다. 이 과정은 10일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영실 기자 inew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