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화물車 안전운임제에도 리베이트 성행

부산지역 일부 중간 운송사, 운영비 명목 불법 수수료 요구

  • 김진룡 최지수 기자
  •  |   입력 : 2020-04-07 22:00:11
  •  |   본지 1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차주들, 물량 끊길까 항의 못 해
- 운송사 “수익 줄어 어쩔수없다”
- 가맹 계약으로 돌파구 찾기도

화물차주에게 적정운임을 보장하는 내용의 화물자동차 안전운임제(표준운임제)가 도입됐지만 여전히 부산지역 중간 운송사가 차주에게 화물 주선비 명목의 불법 리베이트를 요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업체는 현금을 주고받거나 영수증을 발급하지 않는 등의 수법을 사용하면서 정부 단속을 피했다.

7일 운송업계에 따르면 부산지역의 중간 운송업체인 A사는 지난 1월 소속 차주와 협의회를 구성한 뒤 매달 차주로부터 수익의 7~13%를 운영비로 지급받기로 했다. 협의회 구성 당시 작성된 협의서에는 차주가 원할 경우 협의회를 탈퇴할 수 있으나 운영비 지급 등을 법적으로 문제 삼지 않아야 한다는 조건이 담겼다.

차주들은 A 사에 지급하는 운영비가 사실상 리베이트라고 주장했다. 올해부터 시행 중인 안전운임제에 따르면 차주는 컨테이너의 경우 ㎞당 평균 2277원, 시멘트는 ㎞당 평균 957원의 최저 운임을 운송사로부터 받는다. 그러나 상당수의 차주는 화주와 대형 운송사를 거쳐 내려온 중간 운송사의 물량을 따내기 위해 리베이트 요구에 항의조차 못 하는 실정이다.

부산의 한 컨테이너 기사는 “일부 중간 운송사가 차주에게 현금으로 리베이트를 달라고 하는 경우가 있다”며 “심지어 리베이트를 주겠다는 기사만 모집하는 운송사도 있다”고 주장했다. 중간 운송사는 안전운임제 시행으로 운송비가 기존보다 20~80% 정도 오른 상황에서 화물 주선의 대가인 수수료까지 못 받으면 사업을 접어야 한다고 해명했다. A 사 관계자는 “협의에 따라 수수료를 기사들이 자발적으로 내는 것이라 문제가 없다”며 “현실적으로 안 맞는 안전운임제도가 문제다. 수익이 절반 줄어 도산 위기인데 정부 대책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화물연대 관계자는 “낮은 운임 탓에 차주를 과로·과적·과속 운전으로 내모는 현실을 바꾸기 위해 어렵게 안전운임제를 도입했는데 이마저도 지켜지지 않고 있다. 중간운송사의 이 같은 리베이트 요구를 뿌리 뽑기 위해서는 정부의 강력한 단속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부산 중구 중앙동의 ㈜명진로지스틱은 차주와 가맹 계약 뒤 불투명한 수수료 대신 가맹비로 이윤을 충당하고, 차량 정비 등 차주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해 눈길을 끈다. 이 업체는 홈페이지에 가맹비도 공개해 투명성을 높였다. 업체 관계자는 “가맹비가 공개돼 차주의 불이익이 없다”며 “안전운임 도입으로 마진율이 줄었지만, 가맹계약 맺은 차주가 늘면서 수익이 더 늘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진룡 최지수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150년史 부산항 무대 삼은 아레나, 세계 어디에도 없는 K-팝 명소로
  2. 2이재명 대통령 넘어선 민주당 지지율에 분열 확대
  3. 3연휴 사흘간 32만 ‘부캉이앓이’…다가오는 작별(종합)
  4. 4“부산관광 뜨는 지금이 적기” 호텔투자 열기 서부산까지
  5. 5양산 춘추공원 재정비…6년 만에 변경안 고시
  6. 6분유에 소주 타 먹인 친부…여직원 2년간 추행한 임원
  7. 7한동훈 ‘지뢰폭발’ 대여공세 주도…복당론 선긋는 장동혁과 대립각
  8. 8[도청도설] 부캉이가 띄운 북항
  9. 9야구 없는 날에도 팬·관광객 북적…도쿄돔 일대는 미니도시
  10. 10폭풍 SNS, 배우자 외부활동…총선운동 방불케 한 추석행보(종합)
  1. 1이재명 대통령 넘어선 민주당 지지율에 분열 확대
  2. 2한동훈 ‘지뢰폭발’ 대여공세 주도…복당론 선긋는 장동혁과 대립각
  3. 3폭풍 SNS, 배우자 외부활동…총선운동 방불케 한 추석행보(종합)
  4. 4안보·사법·與 내홍…추석 이어 국감정국 달군다(종합)
  5. 5與 “민생 더 챙기라는 말 많아” 野 “대선 언제냐며 시민 분노”
  6. 6靑 “우크라 ‘비공개 합의 없었다’는 거짓 발표”…해명·사과 요구
  7. 7北포로 송환 공개 논란, DMZ 사고 조사 지연…연휴 일파만파(종합)
  8. 8[속보] 이 대통령 지지율 2주 연속 상승…민주 38.7%·국힘 39.4%
  9. 9‘인천대 교수 임용 특혜 의혹’ 유승민 딸, 입건없이 10개월째 수사만
  10. 10[뭐라노] 안보·사법·與 내홍…추석 이어 국감정국 달군다
  1. 1150년史 부산항 무대 삼은 아레나, 세계 어디에도 없는 K-팝 명소로
  2. 2“부산관광 뜨는 지금이 적기” 호텔투자 열기 서부산까지
  3. 3K-팝 효과 끝? 관광수지 넉 달만에 적자 전환
  4. 4‘사장님 퇴직금’ 노란우산, 공제·목돈 마련 든든
  5. 5늘어나는 법무수요…부산도시公 사내 변호사 찾기 안간힘
  6. 6금고 과당경쟁 제동…지역은행 판도 촉각
  7. 7한화에어로 ‘경력직 가이드라인(특정 학력·나이)’ 논란…“채용과정 개선할 것”(종합)
  8. 8CG 없이 대규모 전쟁·액션신 뚝딱…생성형 AI 활용 본격화
  9. 9“독자 기술이 미래 경쟁력…내년 매출 4100억 목표”
  10. 10아레나 지을때까지 땅 텅텅? 임시 야외 공연장 활용안 부상
  1. 1연휴 사흘간 32만 ‘부캉이앓이’…다가오는 작별(종합)
  2. 2양산 춘추공원 재정비…6년 만에 변경안 고시
  3. 3분유에 소주 타 먹인 친부…여직원 2년간 추행한 임원
  4. 4야구 없는 날에도 팬·관광객 북적…도쿄돔 일대는 미니도시
  5. 5부산시 재정난 겪는데…시유재산 세입관리 부실 투성이
  6. 6‘부캉이’를 市 명예 홍보대사로…온라인 투표 몰표
  7. 7영화숙·재생원 진실규명 공로 손석주 ‘민주시민상’
  8. 8금정구의원이라 믿었는데…임대보증금 1년 넘게 안 줘
  9. 9선거때 식사대접 혐의 사하구 체육회장 송치…돈봉투 수사는 무혐의
  10. 10부산지하철노조 쟁의 가결…조정 거쳐 내달 파업 예고
  1. 1오상욱 끝냈다…펜싱 男 단체 우승…승마 남동헌, 12년 만에 정상 탈환(종합)
  2. 2K-농구 황금시대…남녀 동반 우승, 3대3도 첫 金(종합)
  3. 3이강인·황인범 활용법 찾아라
  4. 4안세영, 세계 5위 가볍게 압도하며 4강행…사상 첫 2연패 도전
  5. 5[속보]강준이, AG 스케이트보드 ‘금빛 트릭’…한국 사상 첫 金
  6. 6한국 야구, 일본 꺾고 금메달…아시안게임 5연패 달성
  7. 7높이뛰기 우상혁, 2m22로 동메달
  8. 8[속보]'약속의 8회’ 한국 야구, 일본 3-1로 꺾고 AG 5연패
  9. 9우승 타이틀 박탈 위기…맨시티 ‘유죄 판단’보도에도 회장 “결백 입증하겠다”
  10. 10남동헌, 아시안게임 승마 마장마술 금메달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중구 절반이 GB…다운목장 등 과감한 해제로 신성장동력을”
위기가정 긴급 지원
재활치료 다문화가정 가장…치아 없어 식사도 못해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