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계의 연중 최대 행사인 부활절을 맞아 현장예배를 보는 교회가 대거 늘어날 것이란 우려가 커져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부산기독교총연합회는 오는 12일 부산 부산진구 백양로교회에서 16개 구군기독교연합회 임원 등 초청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활절 연합예배를 진행한다고 8일 밝혔다. 집단감염 우려가 높은데도 현장예배를 강행하는 데 대해 부산기독교총연합회 임영문 대표회장은 “부활절은 기독교의 가장 큰 명절이고, 매년 야외에서 1만 명 넘는 인원이 모여 행사를 벌였는데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행사 규모를 대폭 축소해 초청 인원만 참석하기로 했다”면서 “정부의 방역수칙은 철저히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일반 교회도 현장예배를 확대할 움직임을 보인다. 부활절을 앞두고 수영로교회 등은 예배를 온라인으로 대체한다고 밝혔지만, 일부 교회는 부활절 예배만큼은 현장예배로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 동래구 사직동에 있는 부전교회도 부활절 현장예배를 진행한다. 부전교회 관계자는 “교회 입장 시 발열 체크 등 방역당국의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 주말 부산지역 교회 1756곳 가운데 33%(537곳)가 현장예배를 시행한 것으로 파악했다. 신도 수 1000명 이상의 대형교회 가운데 현장예배를 진행한 교회 수는 27곳으로 전주보다 5곳 늘었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활절이라는 특수한 상황을 맞아 현장예배를 강행하는 교회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모든 교회에 공무원이 나가 방역수칙을 제대로 준수하는지를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반면 천주교는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모든 현장미사를 중단하고, 온라인 부활절 미사만 진행한다. 김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