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자가격리자 3000명 육박
- 격리지침 위반 외국인 첫 추방
- 진주 윙스타워 방문자 손녀 양성
- 관련 확진자 10명으로 늘어나
해외 입국자가 늘면서 부산에서 코로나19로 인해 자가격리된 인원이 3000명에 육박할 정도로 급증했다.
부산시는 8일 부산지역 자가격리자가 2972명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2567명이 해외 입국자이고, 코로나19 확진자의 접촉자가 405명이다. 자가격리자는 지난달 21일 최저치(140명)를 기록한 뒤 약 20일 만에 20배 가까이 늘었다. 자가격리자가 늘면서 이탈 사례도 이어진다. 부산 사상구에서는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된 자가격리 대상자 A(26) 씨가 빵집에 취직해 일하다가 적발됐다. A 씨는 지난 5일까지 자가격리를 유지해야 했지만, 지난 2일과 4일 빵집에 출근해 직원은 물론 손님 3~5명과 밀접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상구는 A 씨를 수사기관에 고발할 방침이다. 다른 지역의 확진자가 부산을 돌아다닌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천안 104번 확진자(여·26세)가 코로나19 의심증상 발현 이후 부산을 방문했다. 밀접접촉자 21명을 자가격리 조처했다”고 말했다.
경남에서는 2명이 신규로 확진돼 누적 확진자 수가 111명으로 늘어났다. 경남 113번 환자(남·30)는 뉴질랜드 국적의 외국인으로 남미와 미국을 방문한 뒤 지난달 28일 입국, 자가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았다. 114번 환자(여·2)는 집단감염지인 진주 혁신도시 윙스타워 내 스파를 다녀온 100번째 확진자(61·여·진주)의 손녀다. 이로써 윙스타워 관련 확진자는 10명으로 늘었다.울산은 추가 확진자가 없어 누적 확진자 수가 40명을 유지했다.
법무부는 국내 거주지를 허위로 신고하고 자가격리 장소를 이탈한 인도네시아인 남성(40)을 8일 강제추방했다. 외국인이 자가격리 지침을 어겨 강제로 추방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또 법무부는 자가격리 장소를 이탈한 베트남인 부부에 대해 강제추방 여부를 검토한다. 지난 1일 입국한 이 부부는 서울 강북구의 자가격리 장소를 벗어나 경남 김해시로 이동했다가 강북구보건소에 적발됐다.
정부는 집단감염 발생 위험이 크다고 판단, 학원·교습소도 종교·실내 체육시설·유흥시설과 같이 운영 중단을 권고하고, 불가피하다면 방역지침을 준수해야만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행정명령을 발령했다. 그간 학원 교습소는 PC방 노래방 등과 함께 지자체가 지역상황에 따라 운영 중단을 권고할 수 있었다. 이에 따라 전국 학원이 운영을 하려면 강사 학생 전원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학생 간 간격은 최소 1, 2m를 유지해야 한다. 또한 서울 강남구 유흥업소에서 확진자가 발생, 집단감염 우려가 커지자 부산시는 지역 26곳의 클럽형 유흥업소의 관리·감독을 강화한다. 시 보건위생과 이병문 과장은 “26곳 중 지난 7일 기준 3곳만 영업 중이다. 소비자감시원·경찰과 합동으로 새벽까지 행정지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방종근 이민용 김준용 임동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