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산재 사망사고, 원청업체도 책임 있다”

아파트 신축 현장 엘리베이터서 20대 수리공 안전사고로 숨져…법원, 원·하청 관리자에 집유

  • 박정민 기자
  •  |   입력 : 2020-04-22 22:01:11
  •  |   본지 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각 법인에 벌금 500만 원 선고

아파트 신축공사 현장에서 승강기 수리작업을 하던 20대 노동자가 안전사고로 사망한 사건에서 법원이 원청업체의 책임을 인정했다.

부산지법 형사4단독 부동식 부장판사는 업무상 과실치사와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엘리베이터㈜’ 부산지사장 B(42) 씨에게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 A법인에 벌금 500만 원을 선고했다고 22일 밝혔다. 또 A법인의 원청업체인 C사의 현장소장 D(53) 씨에게 금고 4월에 집행유예 1년, C사 법인에 벌금 500만 원을 함께 선고했다.

1심이 인정한 범죄사실을 보면 C사는 부산 동래구 모 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도급받아 아파트 신축공사를 진행했고, A법인은 C사로부터 승강기 공사를 도급받았다. 지난해 7월 이 재개발 아파트 신축공사 현장에서 승강기 상단에 올라 수리 작업을 하던 E(당시 27세) 씨가 갑자기 승강기가 가동되면서 승강기와 벽체 사이에 끼여 숨졌다.

원청인 C사는 E 씨가 숨진 안전사고의 책임을 도급업체인 A법인에 미뤘으나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부 부장판사는 “근로자의 안전관리를 담당하는 B, D 씨는 작업 지휘자를 선임해 근로자가 아닌 사람의 출입을 금지하고, 그 취지를 보기 쉬운 장소에 표시하며 보호구 착용 상황을 감시해야 하는 업무상 주의의무가 있는데 이를 취하지 않았다”며 “A법인과 C사도 근로자의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판시했다.

부 부장판사는 또 책임을 미루는 C사에게 “승강기 설치공사는 C사가 수급한 아파트 공사의 일부다. 아파트가 준공되기 전 승강기에 하자가 발생하면 C사가 하자를 보수할 의무가 있고, 그러한 하자보수 공사도 C사가 수급한 공사계약에 포함된다”고 지적했다. 또 “C사는 아파트 준공 전 이뤄진 승강기의 수리·점검 과정에서 A법인 소속 근로자에게 생긴 산업재해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의무가 있다”고 덧붙였다. 박정민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4시간 쫓고 쫓긴 ‘부캉이 퇴거’ 작전…주말 그물로 재시도(종합)
  2. 2위용 드러낸 기장촬영소…부산 대작영화 길 열렸다
  3. 3전재수 금품수수 의혹 증거인멸 前 보좌진 4명 유죄…1명 법정구속
  4. 4檢, 횡령 혐의 사상구 새마을금고 이사장 9개월 만에 ‘늑장 기소’
  5. 5서울대 경영동아리 출신 카르텔, 미공개 정보로 200억 부당이득
  6. 6충북 11.9% vs 부산 2.3%…반도체가 가른 경제성장률(종합)
  7. 7北지뢰 1발 추가 발견…대북 방송 재개 등 상응조치 촉각(종합)
  8. 8첫 공소청 인사…부산광역청장에 이종혁 고검장
  9. 9“통합 논의 항만公 정부 지분, 지자체로 넘겨야”
  10. 10부산서 키운 대서양연어 첫 출하…“수입산 대체”
  1. 1北지뢰 1발 추가 발견…대북 방송 재개 등 상응조치 촉각(종합)
  2. 2“통합 논의 항만公 정부 지분, 지자체로 넘겨야”
  3. 3새 광역단체장 재산 1위 김상욱 50억…전재수 6억(종합)
  4. 4[속보] 김여정, ‘DMZ 북한 지뢰’ 발표 전면부인…“서울의 자작광대극”
  5. 5예상보다 무뎠던 검증 칼날…TP원장 후보 기술고도화 초점
  6. 6軍 “향후 발생 상황 모든 책임 전적으로 北에…책임있는 조치 강력 촉구”
  7. 7유엔사 “DMZ 지뢰 폭발, 정전협정 위반 판단”
  8. 8‘핵잠수함 특별법’ 국무회의 통과(종합)
  9. 9與 “미래기금으로 지방정부 지원 축소될 일 없어”
  10. 10“北 김주애 후계 내정자 입지 강화…키 160cm·몸무게 50kg 이상”
  1. 1서울대 경영동아리 출신 카르텔, 미공개 정보로 200억 부당이득
  2. 2충북 11.9% vs 부산 2.3%…반도체가 가른 경제성장률(종합)
  3. 3부산지역 건축물 노후화 심각… 63.3%가 지은 지 30년 이상
  4. 4삼정기업·삼정이앤시 회생계획 법원 인가…정상화 첫발(종합)
  5. 5亞·유럽게임 대거 참가…지스타 판 커진다
  6. 6정부 '발전 5사 통합준비委' 발족…내년 10월 단일법인 출범
  7. 7부전~마산 복선 전철 터널 붕괴 원인 조사 기간 7주간 연장
  8. 8공정위, 5개 항공사의 부산~괌 노선 공급 좌석 축소 요구 거부
  9. 9도토리 숲 언덕서 ‘휴식 한 모금’…바리스타과 겸임교수 깊은 손맛
  10. 10해양·AI 중심 ‘플라이아시아’ 내달 개최
  1. 14시간 쫓고 쫓긴 ‘부캉이 퇴거’ 작전…주말 그물로 재시도(종합)
  2. 2전재수 금품수수 의혹 증거인멸 前 보좌진 4명 유죄…1명 법정구속
  3. 3檢, 횡령 혐의 사상구 새마을금고 이사장 9개월 만에 ‘늑장 기소’
  4. 4첫 공소청 인사…부산광역청장에 이종혁 고검장
  5. 5부산서 키운 대서양연어 첫 출하…“수입산 대체”
  6. 6영도구 문화도시 사업, 간부간 소송다툼도 확인
  7. 7혈세 쓴 도시재생 거점시설 2년간 텅텅
  8. 8부산·울산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6명뿐
  9. 9교실로 들어온 ‘북극항로’…지구본 만들며 배워가요
  10. 10윤산터널 돌발상황, AI 실시간 감지
  1. 1역시 안세영…AG 2번째 ‘금빛포효’(종합)
  2. 2공격에 쏟아붓다가 골문 열린 모레노호
  3. 3일본 대회운영 왜 이러나…한국 육상 남자 400m 계주, 판정 논란 딛고 동메달 지켰다
  4. 4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중국에 역전승 거두고 결승 진출
  5. 5고성군, 통영시 거제시와 손잡고 2029년 도민체전 공동개최
  6. 6한동희 시즌 23호 홈런 '쾅'…롯데, 키움에 4-2 역전승
  7. 7큰 日날 뻔한 韓야구…日 아마추어 상대로 3-1 설욕전
  8. 8큰 日낸 女핸드볼…결승서 일본 꺾고 8년 만에 우승
  9. 9중국에 두 번 진 이민성호, 이번엔 벼른다
  10. 10‘세계 최강’ 안세영, 배드민턴 女단식 금메달…아시안게임 첫 2연패
우리은행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교통취약지 ‘버스형 콜택시’ 도입, 울주 전역 도시가스 공급도 추진”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중구 절반이 GB…다운목장 등 과감한 해제로 신성장동력을”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