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군부 독재 맞선 부산대생…39년 만에 받게 된 졸업장

조선공학과 77학번 최종철 열사…부마항쟁 앞장선 후 고향 청주행, 민주화운동에 옥고 치른 뒤 숨져

  • 김민주 기자 min87@kookje.co.kr
  •  |   입력 : 2020-04-23 22:00:10
  •  |   본지 9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부산대, 명예 졸업장 수여·추모

부산대생이 부마민주항쟁 등 민주화 운동에 적극 참여했다가 옥고를 치른 뒤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군부 독재에 맞서다 고인이 된 대학생은 39년 만에 모교의 명예 졸업장을 받는다.

   
부산대는 24일 오후 5시 대학 본관 3층 대회의실에서 고(故) 최종철(사진) 열사에게 명예 졸업장을 수여한다고 23일 밝혔다. 수여식에는 최 열사의 가족이 참석하며, 열사의 누나인 최종은 씨가 졸업장을 대신 받을 예정이다.

충북 청주에서 태어난 최 열사는 1977년 부산대 조선공학과(현 조선해양공학과)에 입학했다. 그는 1979년 부산대에서 시작된 부마민주항쟁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이듬해 휴학한 뒤 고향으로 돌아간 최 열사는 5·18광주민주화운동으로 촉발된 민주화 열망이 전국으로 번지자 고향에서 시위에 참여하던 중 계엄 포고령 위반으로 검거됐다.

그는 ‘부마의 진원지’ 부산대의 재학생이자 시위에 앞장서려 고향을 찾은 ‘극렬분자’로 낙인찍혀 모진 고문에 시달렸으며, 징역 3년 형을 받고 수감됐다. 1981년 5월 11일 특사로 석방됐으나, 옥고로 쇠약해진 최 열사는 그해 9월 1일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국가보훈처는 2002년 7월 최 열사를 5·18민주화운동 유공자로 공인했다.

이 같은 사실은 충북대 민주동문회 초대회장을 지낸 정지성 씨가 부산대 민주동문회에 최 열사 이야기를 전하면서 알려졌다. 부산대 민주동문회가 전호환 총장에게 명예 졸업장 수여를 요청해 받아들여졌다. 전 총장 또한 당시 조선공학과 재학생으로, 최 열사와도 안면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병륜 부산대 민주동문회장은 “동문회는 매년 10월 민주화 운동에 앞장서다 숨진 선배 5명을 추모하는 행사를 연다. 올해부터는 최 열사에게도 함께 추모의 술잔을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주 기자 min87@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1년 새 담당 12명 교체…‘무한 민원’ 공무원 번아웃
  2. 25㎞ 출퇴근 길도 관용차로 모신다? 부구청장들 의전 논란
  3. 3금융권 덮친 AI發 무차별 해킹…같은 IP 여러 곳 침투(종합)
  4. 4나가기 싫은 부캉이…市 구조 멈추고 관찰키로(종합)
  5. 56일 개막 BIFF도 ‘암살자(들)’ 후폭풍…레드카펫·무대 행사 줄취소
  6. 6부산·울산 국감 쟁점 된 전재수·김상욱…野 파상공세 태세
  7. 7공은 웃었고 활은 울었다…경기운영·숙소는 빵점 대회
  8. 8재학생 48명 영도 절영초 통폐합 또 무산
  9. 9부산시의회 찾은 4선 김도읍, 생곡 소각장 반대 논리 읍소
  10. 10작은 체격·부상 딛고 金 “LA올림픽서 그랜드슬램 이룰 것”
  1. 1부산·울산 국감 쟁점 된 전재수·김상욱…野 파상공세 태세
  2. 2부산시의회 찾은 4선 김도읍, 생곡 소각장 반대 논리 읍소
  3. 3국힘, 장외집회로 정부·여당 압박…민주 “張, 북치고 고함만”(종합)
  4. 4[단독]서지영 “기보, 본사는 부산에 두고 부산 기업은 심각한 홀대"
  5. 5'좌아하게'? 다시 논란 부른 이 대통령 SNS 정치
  6. 6오세훈, 영화 암살자(들) ‘탄흔 티켓’에 “문화 품격 훼손”
  7. 7[속보]민주당, 국힘 집회에 “극우 유튜버들 박수 세례에 중독된 장동혁”
  8. 8與 “조희대, 국감 출석 불응 의사…불출석은 국회법 위반”
  9. 9'광대극' 조소 이어 미사일로 응답한 北. 좁아진 청와대 입지
  10. 10영화 '암살자(들)' 논란 속 장동혁, 고(故) 육영수 생가 방문
  1. 1금융권 덮친 AI發 무차별 해킹…같은 IP 여러 곳 침투(종합)
  2. 251억 예상 임대수입 다시 계산하니 29억? 사업성 검증 논란
  3. 3부산의 혁신 기업들, 지역발전 동맹 결성
  4. 4‘직원용 시스템’ 등 빈틈 공격…現 보안체계론 AI해킹 무방비
  5. 5CU ‘리센느 빵’ 보름만에 60만 개 판매
  6. 6나들이객 마음에 쏘~옥…유통가 의류·와인 행사 가을대전
  7. 7신세계 센텀시티서 부산 대표 미식 브랜드 팝업
  8. 8해운대 노을 보면서 명상…파라다이스호텔 오션힐링
  9. 9부산銀, 산업 전문성 더해 지역기업 금융 강화
  10. 10“이래서 당첨 힘들었나”… 최근 5년간 민간아파트 부정 청약 1669건
  1. 11년 새 담당 12명 교체…‘무한 민원’ 공무원 번아웃
  2. 25㎞ 출퇴근 길도 관용차로 모신다? 부구청장들 의전 논란
  3. 3나가기 싫은 부캉이…市 구조 멈추고 관찰키로(종합)
  4. 4재학생 48명 영도 절영초 통폐합 또 무산
  5. 5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5일
  6. 6경기 7시간 전 입장해 쇼핑·식사…종일 즐기는 교세라돔
  7. 7기장 병산저수지 때 아닌 녹조…악취 진동
  8. 8[한 손 뉴스] 1400년 역사 동래온천지구…전국 네 번째 온천도시 지정
  9. 9책임 더 커진 경찰, 해킹 내사…‘사이버 1호 사건’ 가능성
  10. 10“누이센터·대봉산 휴양밸리 등 준비해 온 사업, 완성할 차례”
  1. 1공은 웃었고 활은 울었다…경기운영·숙소는 빵점 대회
  2. 2작은 체격·부상 딛고 金 “LA올림픽서 그랜드슬램 이룰 것”
  3. 3아시안게임 폐막…한국 金 39개, 44년 만에 최소
  4. 4“의도한 거라면 안 좋다” 축구 금메달 시상식서 제때 오르지 못한 태극기
  5. 5AG 4연패 위업 축구 대표팀, 병역 관련 언행 논란
  6. 6스포츠클라이밍 서채현, 한국 선수단 폐회식 기수
  7. 7‘단체전 대역전극’ 펜싱 2관왕 오상욱, 한국선수단 MVP
  8. 8[속보] '짜릿한 역전극' 14세 최지운, AG 요트 소년부 금메달
  9. 9이우석, 양궁 리커브 남자 개인전 金…단체전까지 2관왕
  10. 10태권도 송다빈, 여자 67㎏초과급 금메달…겨루기 첫 金 수확
우리은행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누이센터·대봉산 휴양밸리 등 준비해 온 사업, 완성할 차례”
준비 안 된 '경찰시대'
법리 복잡한 지능범죄 급증…“공부해 수사할 엄두 안 난다”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