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북항에 레지던스(생활형 숙박시설) 난립…개발이익 환수는 전무

시, 상업업무지구 3개 필지 초고층 주거시설 잇단 허가

  • 하송이 기자
  •  |   입력 : 2020-04-29 22:36:24
  •  |   본지 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이익 환수 근거 부족해 비판
- 공공기여 유도 대책 필요

부산항 북항 상업업무지구에 또 한 번 공동주택이나 다름 없는 초고층 생활형 숙박시설(레지던스) 건축 허가가 나면서 북항이 편법 주거시설로 변질된다는 비판이 거세다. 특히 북항은 공공재이자 부산에서 상징적인 지역임에도 민간 사업자에게 공공 기여를 비롯해 개발 이익을 환수할 근거가 없다.

29일 부산시에 따르면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사퇴한 지난 23일 오후 북항 상업업무지구 D-3블록에 지하 5층, 지상 59층 규모 레지던스 1242실의 건축 허가가 났다. 레지던스가 들어서는 지역은 북항 1단계 재개발 중에서도 노른자위로 꼽히는 곳이다. 국제여객 터미널 바로 뒤편이며, 오페라하우스가 들어서는 해양지구와도 가까워 북항 재개발 지역 전체를 앞마당처럼 누릴 수 있다. D-3블록은 상업·업무 지구 중에서도 가장 북쪽에 위치한 곳으로, 높이 280m, 용적률 1000%까지 건축물을 지을 수 있다. 같이 허가를 받은 레지던스도 높이가 213m를 넘는다.

상업지역은 모두 3개 필지로 나뉘어 분양됐다. D-2블록의 사업자도 72층 높이의 숙박시설 건립을 추진 중이다. 계획상으로는 숙박·판매·의료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숙박시설 중 2/3에 달하는 645실이 역시 생활형 숙박시설이다.

부산참여연대는 “공동주택이 금지된 북항 상업지구에 4000여 세대의 레지던스가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처럼 북항 재개발 1단계 지역 노른자위 전체가 주거시설로 변질될 우려가 제기되면서 이를 보완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D-3블록 건축 허가를 두고도 허가 기관인 부산시와 해당 부지를 팔고, 토지이용계획을 수립한 해양수산부, 해당 지자체인 동구가 모두 엇박자를 내면서 관련 기관 간 업무 조율도 숙제다. 부산참여연대는 “부산의 미래인 북항이 주거단지로 변질되면 누가 책임을 질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시 관계자는 “건축허가는 법령에 위반되지 않으면 거부할 수 없다”며 “건축 허가 신청서를 한 차례 반려해 건축물 배치와 디자인을 수정했다. 해수부가 부지를 팔 때 이미 용도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건축허가를 제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부산시는 해운대구 한진CY 민간개발 사업자와의 사전협상을 통해 1100억 원+@의 개발이익을 환수할 예정이다. 북항 재개발지역은 한진CY 부지보다 공공성이 더 큰데도 공공기여를 강제할 근거가 없다. 최형욱 부산 동구청장은 “공공재인 북항에 주거시설을 허가 한 것은 부동산업자 배만 불리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하송이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날씨칼럼] 날씨와 기후 사이, 평년값으로 읽는 10월
  2. 2[속보] 재커라이어, 나흘 만에 경질.. ‘역대 최단 기간’ 백악관 대변인
  3. 3부천 공장 화재 순직 소방관 장례 '경기도청장'으로 엄수
  4. 4[속보] 다카이치 총리, 야스쿠니 가을 제사 공물 봉납
  5. 5"뉴스거리 만들려 범행" 인천 흉기난동범 최충락 주거지 압수수색
  6. 6부산·울산·경남 가끔 구름 많다가 밤부터 흐려져
  7. 7"국민연금 한 번도 못 낸 청년 21만명…10명 중 9명은 '실직'"
  8. 8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8.3원… 전주보다 1.2원 ↓
  9. 9"통합 앞둔 발전5사, '8020억 자회사 부채' 승계계획 전무"
  10. 10[속보] 추미애 “순직 소방관께 깊은 애도, 근무 환경 살피겠다”
  1. 1[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2. 2[속보] 김민석 "'조희대 탄핵 추진' 논의 공식화"
  3. 3이 대통령 "부마항쟁과 5·18, 헌법 담아내야" 국회에 개헌 논의 촉구 (종합)
  4. 4이헌승 "국제신문 실질적 대주주 조사 미흡" 질타에 부산노동청장 "다음주 면담"
  5. 5北,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2종 시험발사(종합)
  6. 6李대통령 지지율 39%, 하락세 멈췄다…민주 36% 국힘 27%
  7. 7李대통령, 부상 소방관·장병 쾌유기원…“천금 준들 아깝겠나”
  8. 8李대통령 “국무회의 비공개 동의못해…할말 못하는 국무위원 없다 확신”
  9. 9이혼소송 중 주소 노출…서울고법원장, 아내 살해 공무원 사건에 “제도개선”
  10. 10이 대통령, 김지용 첫 출근에 "피아구별 없이 엄중 수사하길"
  1. 1"국민연금 한 번도 못 낸 청년 21만명…10명 중 9명은 '실직'"
  2. 2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8.3원… 전주보다 1.2원 ↓
  3. 3"통합 앞둔 발전5사, '8020억 자회사 부채' 승계계획 전무"
  4. 4부산 이전 1차 공공기관 4곳, 수도권에 여전히 495명 잔류
  5. 5부산TP 수장 중기부 승인…신임 기관장들 내주 취임
  6. 67.5% 폭락 ‘녹아내린 코스피’…7000서 7일 만에 5500으로(종합)
  7. 7누리호 탄 군집위성, 발사 14시간 만에 첫 지구 촬영 성공
  8. 8부산 9월 취업자 9000명 늘었지만…'경제허리' 40·50대 3만명↓
  9. 9‘신뢰 시그널’ 없는 증시…외인 이달만 18조 투매
  10. 1040돌 수산무역협회도 부산시대 연다
  1. 1[날씨칼럼] 날씨와 기후 사이, 평년값으로 읽는 10월
  2. 2부천 공장 화재 순직 소방관 장례 '경기도청장'으로 엄수
  3. 3"뉴스거리 만들려 범행" 인천 흉기난동범 최충락 주거지 압수수색
  4. 4부산·울산·경남 가끔 구름 많다가 밤부터 흐려져
  5. 5[속보] 추미애 “순직 소방관께 깊은 애도, 근무 환경 살피겠다”
  6. 6부캉이가 남기고 갈 ‘북항 활성화·기후 대응’ 숙제
  7. 7아파서도, 부적응도 아니다…고교 자퇴 71% ‘내신 세탁용’
  8. 8세입자 보증금 안 준 前 금정구의원…추가 피해 확산
  9. 9부산행 KTX 하부 패널 파손…승객 300명 열차 갈아타
  10. 10민주항쟁사 한 폭에 담은 작가 “부마정신 헌법에”
  1. 1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2. 2득점은 킹, 리바운드는 롱…KCC 살릴 ‘믿을맨’ 찾았다
  3. 3자금 숨통 틔웠다…LIV골프 살아날까
  4. 4[뭐라노] 롯데, 이젠 성찰할 때
  5. 5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6. 6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7. 7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8. 8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9. 9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10. 10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우리은행
한 아이의 내일을 바꾸는 '부산의 힘'
“몸 불편한 엄마 화장실이라도 편히 사용했으면”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나노산단 분양률 50% 고무적…미래전략 앵커기업 유치 목표”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