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제주노선 항공권 ‘매진’
- 시내 도로 교통 정체로 몸살
- 방역당국 감염 확산될까 긴장
최장 엿새간 이어지는 황금연휴의 첫날이자 부처님오신날인 30일 부산 김해국제공항 국내선 청사가 모처럼 장사진을 이뤘다. 사찰과 관광지 주변 도로에서 교통체증이 발생했다. 주요 백화점에도 인파가 몰렸다. 코로나19에 눌렸던 여행·이동 수요가 연휴에 맞춰 폭발하자 방역당국은 크게 긴장했다. 대다수가 마스크를 쓰고 외출했지만 거리두기 수칙을 지키지 않는 사람도 상당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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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금연휴 첫날이자 부처님오신날인 30일 오후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이 붐비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kookje.co.kr |
3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 29일부터 5월 1일까지 사흘간 부산~제주 노선 항공편 예약률은 80~90%다. 지난 주말 같은 노선 예약률이 30%대에 머물렀던 것과 비교하면 제주도로 떠나는 여행객이 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항공업계가 연휴 특수를 누리기 위해 항공편을 2배가량 늘렸는데도 매진에 가까운 실적을 기록했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날 김해공항을 거쳐 간 여행객은 1만3365명이다. 지난 주말 이틀간 평균 이용객(9670명)보다 38.2%가 늘었다. 지난 3월 마지막 주말 이용객(6085명)과 비교하면 120%가량 증가했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된 이후 공항에서 활기가 느껴진 건 오랜만”이라며 “다만 연휴 이후 부산~제주 예약률은 다시 30~40%로 떨어졌다. 국제선 운항이 다시 시작될 날만 기다린다”고 말했다.
이날 부산지역 휴양지와 쇼핑몰·백화점에도 인파가 몰렸다. 해운대구와 기장군의 교통정체가 심했다. 특히 동부산관광단지 방면으로 가는 자동차들로 해운대신시가지와 기장지역 도로는 주차장을 방불케했다.
대형쇼핑몰은 이날 이용객이 지난주보다 5~10% 증가한 것으로 파악했다.
롯데백화점 부산점 측은 “어린이날·어버이날 같은 주요 기념일을 앞둬 예상보다 많은 이용객이 방문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야외 활동이 크게 늘어나자 코로나19 지역감염을 우려했다. 부산시는 이날 부산의 주요 휴양지를 중심으로 여행객들에게 방역수칙 준수를 권고했다. 하지만 해운대해수욕장 등에서는 마스크를 쓰지 않은 젊은 층이 상당히 많이 목격됐다. 여기에 일부 시민은 실내 다중이용시설에서도 마스크를 턱에 걸치거나 착용하지 않았다.
정부는 이날 “긴 연휴 기간 꼭 사회적 거리두기와 기본 방역수칙을 잘 지켜주셔서 황금연휴가 앞으로의 코로나19 방역에서 기념비적인 기간이 될 수 있도록 국민 한 분 한 분이 적극적으로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김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