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프면 쉬기·건강거리 두기 등
- 정부, 생활방역 지침 확정 불구
- 이미 황금연휴 부산 곳곳 북적
- 마스크 안 쓴 시민 수시로 목격
- 부산, 지역 내 감염 12일째 ‘0’
오는 6일부터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체계가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 45일 만에 ‘생활 속 거리두기’, 즉 생활방역으로 전환한다. 코로나19 대응이 상당히 완화되지만 마스크 쓰기 등 생활 속 방역수칙은 여전히 유효하다. 하지만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되기 전인데도 마스크를 쓰지 않고 생활하는 사람이 느는 등 생활방역 체계로의 전환이 자칫 방심을 부르는 것 아니냐며 우려하는 목소리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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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중구 광복로가 휴일인 3일 붐비고 있다. 마스크를 쓴 시민이 많았지만 그렇지 않은 시민도 상당히 많이 목격됐다. 이원준 프리랜서 |
■생활방역 전부터 느슨
지난달 30일부터 5일까지 이어지는 ‘황금연휴’에 유원지 음식점 등 부산 시내 곳곳에선 벌써 ‘사회적 거리두기’가 실종된 모습이 보였다. 온천천이나 부산시민공원, 해운대와 광안리해수욕장 등 탁 트인 야외에선 마스크를 벗고 산책을 즐기는 시민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식당이나 카페에는 빈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였고, 다닥다닥 붙어 앉은 모습도 자주 목격됐다. 동래구 사직동에 사는 이모(44) 씨는 “어머니 생신을 맞아 가족과 오랜만에 외식하러 고깃집에 갔는데, 손님으로 꽉 차 있어 놀랐다. 마스크를 아예 쓰지 않고 입장하는 사람도 보였다”고 말했다. 특히 날이 더워지면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외출을 하는 사람은 수시로 목격할 수 있었다.
정부는 생활 속 거리두기 전환에 앞서 생활방역 세부지침을 3일 확정했다. 세부지침 주요 내용을 보면 개인방역 5대 기본수칙은 ▷아프면 3, 4일 집에 머물기 ▷두 팔 간격 ‘건강 거리’ 두기 ▷손 씻기, 기침은 옷소매로 가리기 ▷매일 2번 이상 환기와 주기적 소독 ▷거리는 멀어져도 마음은 가까이 등이다. 개인방역 4대 보조수칙으로는 ▷마스크 착용 ▷환경 소독 ▷65세 이상 어르신 및 고위험군 생활수칙 준수 ▷건강한 생활습관 형성 등을 제시했다. 집단방역의 기본수칙은 ▷일상과 방역의 조화 ▷학습과 참여 ▷창의적 활용이라는 원칙을 기본으로, 12개 부처에서 31가지 시설·상황별로 이용자와 책임자가 각각 지켜야 할 수칙을 구체적으로 명시했다. 여기에는 공적·사적 공동체에 방역 관리자 지정, 집단 내에 다수가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보건소에 연락 등 집단감염 차단을 위한 행동요령이 담겼다.
■부산 지역사회 감염 12일째 0명
3일 부산에서는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아 누적 확진자 수가 135명을 유지했다. 부산시에 따르면 지역 내 감염 사례는 지난달 21일 131번 환자(여·71)를 마지막으로 12일째 나오지 않고 있다. 보건당국은 28일 동안 확진자의 접촉으로 인한 감염 사례가 발견되지 않으면 사실상 지역 내 감염이 끝난 것으로 판단한다. 앞으로 약 2주간 지역 내 감염이 발생하지 않으면 부산지역은 코로나19로부터 안심할 수 있는 단계가 됨을 의미한다.
하지만 해외 유입 사례가 이어진다는 점은 문제다. 지난 2일 부산에서는 40대 파키스탄인 남성(135번 환자)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3월 9일부터 지난달 29일까지 파키스탄에 머물던 이 환자는 지난달 30일 카타르 도하를 경유해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했다. 일자리를 구하고자 부산에 왔다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남도에서도 12일째, 울산에서는 14일째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아 누적 확진자 수가 각각 113명과 43명이다. 3일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13명 늘어난 1만793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나오지 않아 250명을 유지했다. 완치돼 격리해제된 환자는 60명이 늘어 모두 9183명으로 조사됐다.
이종호 김준용 김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