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허벅지 주름이 달라요” … 발달성 고관절 이형성증 의심해야

  • 디지털뉴스부 기자
  •  |   입력 : 2020-05-08 15:14:29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엉덩이 주름이 달라요”, “사타구니 주름이 달라요”, “다리 길이가 다른 것 같아요”

이런 이유로 많은 부모님들이 아이와 병원을 찾는다. 이는 발달성 고관절 이형성증이 의심되는 증상이지만 양 허벅지 및 엉덩이 부위의 피부와 연부조직들이 약간씩은 차이가 날 수 있기 때문에 정상에서도 얼마든지 발견되는 증상이다. 그러나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 치료 방법이 어렵고 복잡해지는 경우가 많으며 장애를 남길 수도 있으므로 빨리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발달성’이란 발달하면서 생기는, 아이가 성장하면서 생긴다는 뜻이며, ‘고관절’은 우리 몸의 여러 관절 중에서 엉덩이뼈와 허벅지뼈를 연결하는 관절을 말한다. ‘이형성증’이란 ‘이=이상하다’, ‘형성=만들어짐’ 즉, 이상하게(비정상적으로) 들어진다는 뜻으로 발달성 고관절 이형성증은 성장하면서 고관절이 비정상적으로 형성되는 질환을 말한다.

발달성 고관절 이형성증은 조기 발견, 조기 치료가 대단히 중요하다.

국내에서는 2006년부터 영유아 검진 사업에 포함돼 생후 4개월부터 시작한다. 이보다 이른 시기에 발견하면 치료가 더 간편하고 결과가 좋기 때문에 생후 2개월로 검진시기를 앞당겨야 한다는 전문의의 의견도 적지 않다. 발달성 고관절 이형성증은 아이들에게 매우 중요한 검진인 만큼 부모님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

발달성 고관절 이형성증을 그냥 방치하게 되면 심한 정도와 나이에 따라 고관절의 심한 통증, 파행(저는 증상), 아탈구(고관절이 일부 빠짐), 퇴행성 관절염으로의 진행 등의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발달성 고관절 이형성증을 진단받은 가족이 있는 경우 혹은 첫째 아이, 여아, 둔위 태향(태아가 산모 자궁 속에서 앉은 자세로 있는 것), 자궁 내 압박으로 발생되는 변형과 동반된 경우, 양수 과소증의 경우에는 발달성 고관절 이형성증의 고위험군으로 볼 수 있다.

출생 후 육아 방식에 따른 요인도 영향을 미친다. 우리나라처럼 아기를 업고 있으면 고관절이 안정적으로 발달하게 된다. 아기의 고관절이 굽히고 벌린 자세(고관절 굴곡 및 외전)로 있게 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고관절을 펴고(신전) 다리를 모은(내전) 자세로 아기를 고정하는 관습이 있는 국가나 종족에서는 발달성 고관절 이형성증이 더 많이 발생한다.

집에서 흔히 해주는 ‘쭉쭉이’는 고관절 형성에 도움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키 크는 데도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발달성 고관절 이형성증이 의심되는 아이를 위한 간단한 신체검사 방법.

▲피부 주름 비대칭

부모들이 병원을 찾는 가장 흔한 원인이 허벅지의 양측 피부 주름이 다른 것이다. 고관절이 빠진 쪽의 가랑이의 피부 주름은 깊고 뒤쪽으로 길게 연장되어 있다. 일반인이 발견하기 쉽지만 특이도가 대단히 낮기 때문에 피부 주름만으로 발달성 고관절 이형성증을 진단하기는 어렵다.

▲고관절의 외전 제한

다리가 잘 벌어지지 않는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생후 3개월 이후 나타나며, 기저귀를 갈아주면서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 부동

탈구되어 있는 쪽의 다리가 짧아 보이며 특히 고관절을 90도 굽히고, 슬관절을 최대한 굽혔을 때 탈구된 쪽 무릎의 높이가 낮은 증상을 보인다.

▲파행 및 자세 변화

걸음마를 시작하면서 발견되는 경우는 진단이 좀 늦어진 경우로 빠진 다리를 바깥쪽으로 돌리고 다리를 저는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발달성 고관절 이형성증의 치료로는 생후 6개월(또는 그 정도의 환아 체구일 때)까지는 간단한 보조기만으로 치료가 가능한 경우가 많다.

영아기에 발견된 경미한 이형성증은 이중 또는 삼중 기저귀로 다리의 위치를 벌려서 유지해 주는 것만으로 치료할 수 있는데,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사용되고 효과적인 보조기 치료법은 파블릭(Pavlik Harness) 보조기다.

6개월 이후에는 체구가 커져서 보조기만으로는 치료가 어렵고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하지만 6개월 이내에 발견하더라도 기형성 또는 선천성 탈구의 경우에는 수술이 필요하다.

수술 방법은 빠진 고관절을 제자리에 맞추는 단순한 정복술부터 심한 경우에는 허벅지뼈나 골반뼈를 자르는 복잡하고 큰 수술까지 다양하다.

고신대병원 정형외과 최영 교수는 “발달성 고관절 이형성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조기 발견과 조기 치료”라면서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다.’는 속담이 있듯이 빨리 발견되는 만큼 치료법도 간단하고 나중에 후유증도 적다”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부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회 마을버스뿐
  3. 3[시민기자] ‘핑크 가을’ 내려앉은 대저생태공원
  4. 4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5. 5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6. 6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7. 7[도청도설] 발가벗겨진 사우디
  8. 8데이터센터로 돌파구…이차전지 공장 유치권 등은 과제
  9. 9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10. 10부산 몸집 키우는 해양금융 생태계
  1. 1또 도마 오른 항만공사 통합…“소신없는 사장 책임” 질타
  2. 2與, 추미애 ‘재정 빨대’ 진화 안간힘인데 기름 부은 부승찬(종합)
  3. 3언론노조·국제 비대위 “대주주 엄벌” 청와대 간다
  4. 4여도 야도 시중은행 연쇄 해킹 사태 집중 질타
  5. 5“통합 진에어, 처음 취지대로 부산 이전해야”
  6. 6박철우 서울공소청장 “李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 검토한 적 없다”
  7. 7“‘재정빨대’ 사과 바라시니 사과” 秋 순직 소방관 빈소 발언 파장(종합)
  8. 8[속보] 강화도 해안서 '北 유실 추정' 대인지뢰 또 발견…이달에만 4번째
  9. 9퐁피두 중단에 국힘 박수영 1인 시위…시민사회 “토건 논리 부활 시도” 반발
  10. 10이 대통령 지지율 3주만에 반등한 37.3%…민주 36.2%·국힘 40.9%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데이터센터로 돌파구…이차전지 공장 유치권 등은 과제
  3. 3부산 몸집 키우는 해양금융 생태계
  4. 4부산 명물 삼진어묵, 상하이 입맛 잡는다
  5. 5선원노련 김두영 위원장, ITF(국제운수노련) 집행위 선출
  6. 6이번엔 할리스…고객 개인정보 276만 건 유출(종합)
  7. 7기술유출 엄단…산업부 ‘특사경’ 도입 추진
  8. 8해양진흥공사, 상임이사 공개 모집
  9. 9양현재단 20년, 해운·항만 새 항로 모색
  10. 10주가지수- 2026년 10월 19일
  1. 1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회 마을버스뿐
  2. 2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3. 3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4. 4어린이집 앞 석면지붕 빼곡…소유주들 빈집 등 이유로 방치
  5. 5상습 음주운전 꼼짝마…후 불어야 시동 걸린다
  6. 6양산 사송신도시 거점 준공…수영장·도서관·건강센터 한곳에
  7. 7태종대 집와이어 안전 괜찮나…시험탑승 정상도착 40% 그쳐
  8. 8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20일
  9. 9“미래대응기금 조성, 교부세 축소 안 돼”
  10. 10“경남 강점 활용한 SMR 특구 만들자”
  1. 1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2. 2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3. 3KIA 내리 3승이냐, LG 반격 첫 승이냐
  4. 4국대 에이스 곽빈, 최동원상 받는다
  5. 5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6. 6돈으로 우승은 못 샀다…MLB 월드시리즈 연봉 하위팀 반란
  7. 7‘통산 최다안타 3위’ 손아섭, 두산에서 방출…선수 생명 이어갈까
  8. 8배드민턴 '세계 최강' 안세영, 여자 단식 최다우승 기록세워
  9. 9부산시청 고은, 전국체전 金…女사격 비공인 세계신기록
  10. 10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우리은행
끝나지 않은 '석면 공포'
어린이집 앞 석면지붕 빼곡…소유주들 빈집 등 이유로 방치
주 13.7시간 노동의 덫
주 15시간 넘기면 인건비 30%↑…생존 위해 쪼개기 고용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