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성희롱고충심의위 예정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성추행으로 사퇴한 데 이어 부산시 산하 최대 공공기관인 부산교통공사에서 간부 직원이 다수의 여직원을 상대로 성차별적 발언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부산교통공사는 가해자로 지목된 간부를 직위해제하고 진상 조사에 나섰다.
부산시는 최근 부산교통공사를 상대로 정기 감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과장급 간부 A 씨가 여성 직원들에게 특정 신체부위를 평가하는 발언을 하는 등 성 비위 의혹을 확인했다고 10일 밝혔다.
시는 A 씨가 최근 수개월간 수차례에 걸쳐 5명 이상의 여성 직원에게 성희롱과 갑질성 발언을 한 것으로 파악했다. 감사 과정에서 진행한 설문조사에는 A 씨가 여직원의 특정 신체 부위를 평가하는 말을 하고 성차별적 발언을 해 피해를 입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교통공사는 지난 4일 자체 조사에 착수해 피해자와 관련자 조사를 마무리하고, A 씨를 지난 7일 직위해제하고 교통공사의 외부 교육원으로 대기발령했다. 이와 관련, 오는 15일 성희롱 고충심의위원회가 열릴 예정이다. 부산교통공사 관계자는 “시 감사실에서 진상 조사를 요청하자 인사규정에 따라 A 씨와 직원들을 분리하고자 인사 조치를 했다”며 “징계 수위는 향후 징계위원회를 열어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는 가해자를 최대한 엄정 징계하고, 2차 피해 방지 등 피해자 보호에도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변성완 시장 권한대행은 “이번 사건 가해자에 가능한 최대한의 징계를 검토하고, 필요하면 외부전문가를 포함해 시 차원의 특별조사를 벌일 것”이라며 “특히 최근 발족한 공공조직 성인지력 향상 특별대책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성희롱·성폭력 전담기구 설치 등 성희롱, 성폭력을 근절하기 위한 종합 대책을 조속히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미희 기자 maha@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