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상서, 자가격리 위반 男 구속
- 경남, 20일 만에 1명 추가 확진
서울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확진자가 전국적으로 최소 94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부산에서도 클럽 방문자가 급증하자 보건당국이 바짝 긴장한다. 부산시는 12일 클럽과 감성주점, 콜라텍 등에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릴 예정이다.
부산시는 11일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6일까지 서울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부산 거주자가 40명이라고 밝혔다. 이 중 이태원 클럽 최초 감염자인 용인 66번 확진자와 같은 시간에 같은 클럽을 이용한 사람은 모두 8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우선 이 8명을 접촉자로 분류하고 자가격리 조처했다. 시는 이태원 클럽 방문자 40명을 진단검사해 1명(부산 138번 확진자)의 양성 반응을 확인했다. 36명은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시는 남은 3명의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문제는 클럽 이용자가 젊고 건강한 경우가 많아 제대로 증상이 발현되지 않거나 무증상인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이다. 시 안병선 건강정책과장은 “이들이 부산에서 집단 감염을 일으키는 ‘조용한 전파자’가 될 수 있다”며 “최근 이태원 클럽을 이용한 적이 있다면 인근 보건소에서 상담받길 권고한다. 개인 신상과 관련된 정보는 유출되지 않는다”고 했다. 11일 부산에서는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아 누적 138명을 유지했다. 이날 광주·전남지역에서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6일 사이 원어민 강사 등 51명이 서울 이태원과 홍대 일대 클럽을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부산에서는 자가격리 수칙 위반자가 구속되는 사례도 발생했다. 부산 사상경찰서는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자가격리지를 이탈한 A 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지난 6일 자가격리 기간 중 노래주점에서 신용카드를 훔쳐 50만 원가량을 사용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이후 A 씨는 시 지정시설로 격리됐지만, 거기서 또다시 이탈한 혐의를 받는다. 또 기장경찰서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들어와 자가격리 대상이지만, 입국 당일 이탈한 혐의(감염병 관리법 위반)의 40대 남성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남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20일 만에 1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114명으로 늘어났다.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다고 자진신고하거나 접촉자로 통보된 도민은 모두 71명이다. 경남도는 이들 중 44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27명은 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울산지역 이태원 클럽 방문자 및 접촉자는 모두 28명인데, 모두 음성 판정 뒤 자가격리됐다.
울산에서는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아 누적 확진자 수는 44명이다. 11일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35명 늘어 1만909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없어 256명을 유지했다. 완치해 격리에서 해제된 확진자는 22명 늘어 9632명이 됐다.
이종호 김준용 김민주 임동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