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대단하다. 우리 민족의 저력이다. 위기를 헤쳐가는 슬기는 어려울 때일수록 빛난다. 코로나19 사태는 이를 제대로 보여줬다. ‘국난극복이 취미활동인 민족’이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다.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는 영세 자영업자를 돕기 위해 상가 임대료를 낮추자는, 착한 건물주들이 자발적으로 시작된 ‘착한 임대인’ 운동이 대표적이다. 사례도 부산이 전국 최다여서 더욱더 좋다. 이 역시 부산의 저력이다. 조국 근대화와 민주화에 앞서서 나갔던 부산이 아닌가. 이번에도 부산시민은 이웃의 어려움을 가만히 보고만 있지 않았다. 나보다 더 어려움을 겪는 이웃을 위해, 고통 분담을 위해 앞장섰다.
부산중소벤처기업청의 집계를 보면 ‘착한 임대인’ 운동은 부산에서 가장 활발하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이 운동에 참여한 부산지역 임대인은 모두 751명이다. 이는 전국에서 착한 임대인 운동에 참여한 3513명의 21.3%로, 가장 많았다. 부산에 이어 서울 547명, 경기 209명, 인천 164명, 대구 80명 등의 순이다. 임대료 인하 사실을 밝히기 꺼리는 임대인이 상당수 있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임대료를 인하한 임대인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착한 임대인’ 운동의 시작은 전북 전주였지만, 대대적인 확산에는 부산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셈이다.
정말 보기 좋은 것은 자발적인 운동이란 점이다. 민간과 공공 부문이 하나 돼 참여해 다른 지역보다 시너지 효과가 컸다고 한다. 부산에서는 지역 기업 대학 공공기관 등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캠페인에 앞장서 참여했다. 특히 전통시장과 지하도상가의 참여도가 높았다고 한다. 이는 개인 차원의 동참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위기 극복의 ‘부산시민 DNA’를 여지없이 보여준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착한 임대인 운동은 경제가 정상화할 때까지 지속하고 확산해야 한다. 코로나19 사태가 진정세를 보이지만, 실물경제의 여파는 이제 본격화하는 모양새이기 때문이다. 다른 시·도보다 영세 자영업자 비중이 높은 부산이 받을 경제적인 타격은 심각할 게 분명하다.
당연히 정부와 부산시는 운동 확산에 힘을 보태야 한다. 세금 혜택 등 실질적인 후속 지원책을 살펴봐야 할 것이다.
# 어린이 사설 쓰기
어떤 사람이 멋있게 생긴 자전거를 닦고 있었습니다. 광을 내느라 연신 땀을 흘리고 있는 자전거 주인에게 한 소년이 다가와 슬며시 물었습니다.
“아저씨, 이 자전거 꽤 비싸게 주고 사셨지요?” 그러자 자전거 주인이 슬쩍 미소를 지으며 대답합니다. “아니야, 이 자전거는 형님이 내게 주신 거란다.”
그 말에 소년은 부럽다는 눈으로 “나도······.”라는 말이 나오는 것이었습니다. 주인은 당연히 그 소년이 자신도 그런 자전거를 선물할 형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말할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소년의 다음 말은 너무나 뜻밖이었습니다.
“나도 그런 형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우리 집에는 심장이 약한 동생이 있는데, 그 애는 조금만 뛰어도 숨을 헐떡여요. 나도 내 동생에게 이런 멋진 자전거를 주고 싶어요.”
사랑은 받는 것보다 주었을 때 더 큰 빛을 발한다고 합니다. 가지려고만 하는 사람은 결코 받지 못한다는 것도 기억해 두어야 합니다. 내가 누구를 사랑하고 있는가를 알고 싶은 사람은 그 누구에게 무엇인가를 자꾸만 주고 싶은 마음이 있는지를 생각해 보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사람이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더 건강하고 행복한 사회가 되기 위해 서로 도우며, 작은 것부터 실천해야 할 것입니다. 여러분도 남을 위해 무엇을 실천할 수 있을지 생각해 봅시다. ‘코로나19, 슬기롭게 이겨내자.’라는 논제를 놓고 생각을 써 봅시다.
감민진 성전초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