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찰, 횡령 혐의로 수사키로
경남 밀양에 본사를 둔 소재 생산업체이자 방위산업체인 한국화이바의 조용준(89)창업주가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에 대한 처벌을 받겠다며 검찰에 자수했다.
12일 검찰에 따르면 조 씨는 지난 8일 창원지검 밀양지청에 회삿돈을 횡령했다며 자수서를 제출했다.
조 씨는 한국화이바 회장이던 2012년부터 한 업체로부터 탄소섬유를 시장가격 보다 부풀려 매입해 차액을 빼돌리는 수법으로 회삿돈 80억여 원을 횡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조 씨는 지난 50여 년간 기업을 운영해 오다 지난 2019년 3월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직을 사임했다. 회사 주변에서는 조 씨의 자수를 놓고 최근 방산비리와 기술 유출 등의 문제가 터지자 과거를 반성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는 후문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자세한 사항은 검찰 수사에서 밝혀질 전망이다. 검찰은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로 조 씨를 수사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한국화이바 측은 “(전 회장의 자수를)한마디로 이해할 수 없다”며 “우리로서는 특별히 입장 표명할 게 없다”고 밝혔다.
방산제품, 철도차량 부품, 파이프 등을 생산하는 한국화이바는 경남 밀양시 부북면에 본사와 공장이 있다. 직원은 600여 명에 달한다.
조 씨는 1998년부터 2012년까지 밀양상공회의소 회장을 지내는 등 활동을 해 왔다. 한국화이바는 조 전 회장의 아들인 조계찬, 전문 경영인인 최종일 공동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 중이다.
박동필 기자 fee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