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전통시장·골목상권 모처럼 활기…결제거부·웃돈 요구 안보여

정부 재난지원금 일반인에 풀린 첫날, 직접 사용해보니

  • 김민주 기자 min87@kookje.co.kr
  •  |   입력 : 2020-05-13 22:31:05
  •  |   본지 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신용카드로 3인 몫 80만 원 받아
- 남구 못골시장서 고기·과일 구매
- 국수가게 외식 뒤 커피점서 결제
- 카톡으로 사용 금액·잔액 안내도
- 소형마트 할인 행사에 손님 ‘북적’

정부가 전 국민에게 지급하는 코로나19 긴급 재난지원금 사용이 13일부터 가능해졌다. 마트·온라인쇼핑몰 사용이 제한돼 전통시장을 중심으로 코로나19로 침체한 소비 심리가 되살아날 거라는 기대가 높다. 기자는 재난지원금이 충전된 신용카드를 들고 평소 자주 가는 시장에 들러 첫날 분위기를 살펴봤다.
국제신문 김민주 기자가 13일 부산 남구의 한 축산마트에서 정부가 지급한 긴급 재난지원금으로 육류를 구매하고 있다.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13일 오전 11시30분께 부산 남구 대연동 못골시장. 이 시장은 인근에 3000세대 대단지 아파트와 빌라 등이 밀집해 이 일대를 대표하는 전통시장이다. 이날 기자의 우리은행 신용카드에는 3인 가족 재난지원금에 해당하는 80만 원이 입금됐다. 결제를 거절하거나 신용카드 사용 ‘웃돈’을 요구하는 곳은 없을지 직접 사용해보기로 했다.

가장 먼저 들른 곳은 정육점. 국거리와 구이용 소고기를 결제하면서 카드를 내밀었다. 계산대에는 재난지원금 카드 사용을 환영한다는 짤막한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결제와 동시에 먼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가 울렸다. ‘2만7000원 결제’. 일반 결제가 된 건지 재난지원금이 차감된 건지 의문을 품고 있는데 카카오톡 메시지가 들어왔다.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사용금액 2만7000원 남은 금액 77만3000원’. 잔액 확인 등을 위해 별도로 전화를 하거나 스마트폰 앱을 설치할 필요는 없었다.

못골시장에서도 특히 사람이 많이 몰리는 지점은 2곳이다. 시장을 관통하는 약 400m 길이 중심도로에서 남구청 방면 입구 쪽에는 과일·생선가게가 밀집했고, 대연교차로 방면에는 주차장을 갖춘 대기업 슈퍼마켓(SSM)이 자리했다. 재난지원금 결제가 안 되는 SSM 쪽보다는 남구청 방면 구간이 훨씬 활기를 띤 모습이었다. 이곳 약 150㎡ 규모 동네마트는 재난지원금 지급 시기에 맞춰 할인·사은품 행사를 벌여 발을 들여놓을 수 없을 정도로 손님들로 북적였다.

아이의 성화에 과일 가게에서 수박과 바나나(1만8000원)를 산 뒤 식당·카페가 밀집한 남구청 맞은쪽 골목으로 이동했다. 쌀국수 가게에서 3인 가족이 식사(2만4500원)하고, 커피(4500원)를 마시니 남은 재난지원금은 72만6000원. 재난지원금 결제가 거부되거나 웃돈을 요구한 경우는 없었다. ‘바가지 상혼’을 발휘할 궁리보다는 소비 촉진에 대한 기대감이 더 큰 것으로 보였다.

상인회 차원에서도 준비에 나섰다. 못골시장 박기홍 상인회장은 “어제오늘 신용카드 사용은 물론 온누리상품권 가맹점 가입 등에 대한 상인 문의가 계속되고 있다”며 “마트나 온라인쇼핑몰보다 전통시장에 발길이 몰리는 건 고마운 일이다. 상인회 차원에서도 차도와 보도의 경계를 분명히 하고, 점포 물건이 보행 안전을 침해하지 않도록 관리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는 정부의 긴급 재난지원금 지급을 바람직하게 평가하며, 추가 지급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인제대 송지현(국제경상학부) 교수는 “코로나19로 세계적 경제 위기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수요자와 공급자를 적극적으로 이끌어야 하는 게 정부의 역할”이라며 “국가채무 비율이 우리보다 훨씬 열악한 미국 등 선진국에서도 공격적인 소비 지원책을 편다. 이번과 같은 규모의 재난지원금 지급이 서너 차례는 더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주 기자 min87@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 매출 1위 ‘본사 이전’ HMM…전국 매출 1000대 기업 부산 31곳
  2. 2경남 9곳, 1인당 월 15만 원 농어촌 기본소득 쟁탈전
  3. 3‘국민아버지’ 배우 최불암 떠나보내며
  4. 4[뭐라노]영도 포차거리 해상추락 잇따르자…뒷북 안전펜스
  5. 5‘김해공항 최장노선’ 두바이 직항 내년 열린다
  6. 6영도 포차거리 해상추락 잇따르자 뒷북 안전조치
  7. 7[사설] 가덕도신공항 착공 늦춘 정부, 공사비 증액 확약하라
  8. 8창원문화복합타운 매각 불발
  9. 9“지방주도 성장 33조 투자…공공기관 이전 내년 착수”
  10. 10정파·지역도 초월…‘국제신문 회생’ 국회 팔 걷었다
  1. 1“지방주도 성장 33조 투자…공공기관 이전 내년 착수”
  2. 2정파·지역도 초월…‘국제신문 회생’ 국회 팔 걷었다
  3. 3국힘 “가덕 건설 의지 없는 정부…공사비 증액 확약해야”
  4. 4정치권 “능인선원 경영능력 불합격…국제신문 회생 동의를”
  5. 5민주, 5일 조희대 국조요구서 보고…국힘 “탄핵 역풍 맞을까 질질 끌어”
  6. 6이해충돌 빗장 풀려는 시의회…“사익추구” vs “전문성 강화”
  7. 7보수 차기 경쟁 본격…張 “민생 예산 증액”·吳 “모두 힘합쳐야”·韓 “상향식 공천”
  8. 8북한 해커들, 바이낸스서 탈취한 자금 '2차 세탁' 중
  9. 9국힘 새 당무감사위원장 양준모 교수
  10. 10[속보] 北김여정, 바이낸스 사태에 "美 정치적 도발…예의주시"
  1. 1부산 매출 1위 ‘본사 이전’ HMM…전국 매출 1000대 기업 부산 31곳
  2. 2‘창업도시 600억’ 품어라…부산, 해양·금융 앞세워 총력
  3. 3[뭐라노] ‘김해공항 최장노선’…두바이 직항 내년 열린다
  4. 4주식 팔면 다음날 돈 받는다…증권시장 결제주기 하루 단축
  5. 5정부, 2023년 중단했던 서울~양평 고속도로 건설 재추진 본격화
  6. 6K-팝 열풍 타고 부산관광 키운다…한류산업 진흥 조례 추진
  7. 7호반, 한진칼 최대주주 기업결합 신고
  8. 8신규 원전 건설…고준위 방폐물 1만8000다발 추가 발생 전망
  9. 9“올해 북극항로 이용 150척…역대 최다 전망”
  10. 10“9증9포 독보적 특허 ‘명품 홍삼’…글로벌 1위 도전”
  1. 1경남 9곳, 1인당 월 15만 원 농어촌 기본소득 쟁탈전
  2. 2[뭐라노]영도 포차거리 해상추락 잇따르자…뒷북 안전펜스
  3. 3‘김해공항 최장노선’ 두바이 직항 내년 열린다
  4. 4영도 포차거리 해상추락 잇따르자 뒷북 안전조치
  5. 5창원문화복합타운 매각 불발
  6. 6모집 공고만 15차례…부산 보건소도 ‘의느님’ 모시기 진땀
  7. 7노사 마찰에 현대차 울산공장 제네시스 생산라인 이틀째 중단
  8. 8[속보]李 정부 초대 공소청 수장 후보자 3인 압축 전망
  9. 9국제사우회 “지광 손 뗄 때까지 함께 싸울 것”
  10. 10인니 선원 모텔 감금 혐의 경호원들 송치(종합)
  1. 1김지율, 고교 최동원상 수상…부산고 하현승 아쉽게 고배
  2. 2BNK 개막전 첫 승…두터워진 선수층 빛났다
  3. 3박항서 향해 “김치맨”…태국 관중들 인종차별
  4. 4[뭐라노] 롯데가 스마트 야구를?
  5. 5체력 비축한 마법사, 타선 폭발한 사자…누가 웃을까
  6. 6동의과학대학교,‘제1회 부산지역 전문대학 유학생 축구대회’ 준우승
  7. 7단거리 최강馬 위너클리어 짜릿한 역전승…국제신문배 우승
  8. 8“실책·기복 없어야 강팀…거인 맞춤 훈련 강화할 것”
  9. 9“좋은 젊은 피 많아…잠재력 극대화”
  10. 10부산과기대, 제107회 전국체전 야구 우승…‘3년 연속 메달’ 쾌거
우리은행
다시 피어나는 신중년
지역 기업과 1대 1 매칭…50+부산포털도 가동
다시 피어나는 신중년
봉사·일·문화 등 다양한 분야 경험·재능 나눠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