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부산지역 고독사 절반으로 뚝…코로나19의 역설

부산시의회 박민성 의원 발표

  • 김준용 기자 jykim@kookje.co.kr
  •  |   입력 : 2020-05-14 19:54:36
  •  |   본지 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올들어 5월까지 고독사 8건
- 지난해 같은 기간엔 총 17건
- “코로나에 주변인 관심 증가
- 재난지원금 등도 영향 끼쳐”

지난해와 비교해 올해 부산지역 고독사가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관심 증가 및 정부와 지자체의 재난 지원금 지급 등 경제적 지원이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나아가 전문가들은 최근 고독사예방법이 제정된 데 따라 앞으로 체계적인 고독사 관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부산시의회 박민성(동래1·사진) 의원은 지난 1월부터 지난 8일까지 부산지역의 고독사 발생 건수는 모두 8건이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부산의 고독사 건수는 17건, 2018년 동기에는 15건이었다. 올 들어 부산의 고독사 건수가 절반으로 줄어든 셈이다.

고독사 감소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관심의 증가 때문으로 분석된다. 부산의 경우 지난 2월부터 본격적인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됐는데, 수시로 주민에게 재난문자와 안전문자 등이 발송됐다. 박 의원은 “이러한 정부의 코로나19와 관련된 정보 공유 활동이 사회적 긴장으로 이어지고, 고독사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재난지원금 등 정부의 경제적 지원도 고독사 감소의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기초연금 지급 이후 줄어든 노인자살률 변화를 근거로 들었다. 고독사는 자살의 한 유형으로 분석되는 탓이다.

실제 2013년 기초연금지급이 시작된 이후 우리나라 인구 10만 명 당 자살자 비율이 현격하게 줄었다. 인구 10만 명 당 60~69세의 자살자 수는 2013년 40.7명에서 지난해 32.9명으로 줄었다. 70~79세는 66.9명에서 48.9명, 80세 이상은 94.7명에서 69.8명으로 줄었다. 박 의원은 “긴급재난지원금과, 저소득층 지원쿠폰, 각 지자체별 각종 지원금이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는 고독사와 자살 고위험군의 극단적 선택을 줄일 수 있었다고 본다”며 “국가가 자신을 보호해준다는 심리적 안정감을 줬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또 “부산시와 함께 고독사와 자살 극복을 위해 ‘시간계획’과 ‘재무설계’를 중점으로 한 외로움치유센터의 설립을 준비 중이다. 이번 고독사 감소의 원인을 분석해 앞으로 고독사 문제 해결에 활용할 방법을 찾겠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전문가들은 내년부터 시행되는 고독사 예방법에 맞춰 고독사 통계 작성 등이 체계적으로 이뤄질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부산복지개발원 박선희 지역통합연구부장은 “고독사 위험군은 자신이 사는 동네에 걸려있는 현수막 등 비대면 홍보를 통해 지원을 신청하는 경우가 많은 경향을 보인다”며 “부산시도 고독사예방법 시행을 위해 현실적인 방안을 마련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김준용 기자 jykim@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대 마을버스뿐
  3. 3[도청도설] 발가벗겨진 사우디
  4. 4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5. 5[시민기자] ‘핑크 가을’ 내려앉은 대저생태공원
  6. 6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7. 7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8. 8양산 사송신도시 거점 준공…수영장·도서관·건강센터 한곳에
  9. 9태종대 집와이어 안전 괜찮나…시험탑승 정상도착 40% 그쳐
  10. 10데이터센터로 돌파구…이차전지 공장 유치권 등은 과제
  1. 1언론노조·국제 비대위 “대주주 엄벌” 청와대 간다
  2. 2與, 추미애 ‘재정 빨대’ 진화 안간힘인데 기름 부은 부승찬(종합)
  3. 3또 도마 오른 항만공사 통합…“소신없는 사장 책임” 질타
  4. 4"법령 검토해 결정하겠다"던 김지용 중수청장, 국무회의 참석
  5. 5[속보] 진영승 합참의장 “北 적반하장 용납 못해…추가 도발 감행시 단호하게 대응”
  6. 6[2026 국감 브리핑]조경태 “최고 시스템 갖춘 건기연이 가덕도신공항 부지 침하 연구해야”
  7. 7여도 야도 시중은행 연쇄 해킹 사태 집중 질타
  8. 8이 대통령, "생애 첫 연금 지원사업 신청한 사람만? 실질적 불평등"
  9. 9이 대통령 "관행·절차 얽매이지 말고 주택 공급 전격전 펼치길"
  10. 10통일부. 北 대남확성기 재개 위협에 “문제 해결 노력에 호응” 촉구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데이터센터로 돌파구…이차전지 공장 유치권 등은 과제
  3. 3부산 명물 삼진어묵, 상하이 입맛 잡는다
  4. 4부산 몸집 키우는 해양금융 생태계
  5. 5[뭐라노] 금양 부활할까
  6. 6내년 주목할 세계 여행지 톱10에 부산… 국내 유일
  7. 7선원노련 김두영 위원장, ITF(국제운수노련) 집행위 선출
  8. 8"원전 사업자 한수원, '안전 미준수' 과징금만 5년간 338억원"
  9. 9이번엔 할리스…고객 개인정보 276만 건 유출(종합)
  10. 10기술유출 엄단…산업부 ‘특사경’ 도입 추진
  1. 1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대 마을버스뿐
  2. 2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3. 3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4. 4양산 사송신도시 거점 준공…수영장·도서관·건강센터 한곳에
  5. 5태종대 집와이어 안전 괜찮나…시험탑승 정상도착 40% 그쳐
  6. 6“미래대응기금 조성, 교부세 축소 안 돼”
  7. 7어린이집 앞 석면지붕 빼곡…소유주들 빈집 등 이유로 방치
  8. 8상습 음주운전 꼼짝마…후 불어야 시동 걸린다
  9. 9주 15시간 넘기면 인건비 30%↑…생존 위해 쪼개기 고용
  10. 10재개발 조합장 수사 정보 채팅방 올린 공무원 벌금
  1. 1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2. 2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3. 3KIA 내리 3승이냐, LG 반격 첫 승이냐
  4. 4국대 에이스 곽빈, 최동원상 받는다
  5. 5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6. 6돈으로 우승은 못 샀다…MLB 월드시리즈 연봉 하위팀 반란
  7. 7‘통산 최다안타 3위’ 손아섭, 두산에서 방출…선수 생명 이어갈까
  8. 8배드민턴 '세계 최강' 안세영, 여자 단식 최다우승 기록세워
  9. 9부산시청 고은, 전국체전 金…女사격 비공인 세계신기록
  10. 10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우리은행
끝나지 않은 '석면 공포'
어린이집 앞 석면지붕 빼곡…소유주들 빈집 등 이유로 방치
주 13.7시간 노동의 덫
주 15시간 넘기면 인건비 30%↑…생존 위해 쪼개기 고용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