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접수시스템 90분 먹통…재난지원금 현장 신청 ‘대혼란’

입력오류 등 오전 한때 지급중단

  • 김민주 기자
  •  |   입력 : 2020-05-19 19:37:14
  •  |   본지 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1시간 줄섰는데 다시 오라니”
- 헛걸음한 주민 불만 목소리

- 애초 50만 장 제작한 선불카드
- 수요 폭증에 수량 모자라 혼란
- 동별로 카드 돌려막기 촌극도

“손주 둘을 데리고 1시간 넘게 줄을 섰는데, 다음에 오라고 합니다. 이런 경우가 어딨습니까?” 19일 오전 10시30분께 부산 남구의 한 주민센터 앞. 정부 긴급재난지원금을 신청하려 동주민센터를 찾은 장모(58) 씨가 분통을 터뜨렸다. 4살, 6살 난 손주들까지 데리고 1시간여 북새통을 버텼건만, 장 씨는 결국 재난지원금을 신청하지 못하고 돌아서야 했다.

■행정시스템 오류로 아수라장

정부 재난지원금 현장 신청 이틀째인 19일 정부의 행정시스템인 ‘새올’이 입력 및 접속장애를 빚으면서 전국의 신청처에서 한때 아우성이 일었다. 이날 재난지원금 시스템에 장애가 빚어진 것은 오전 9시30분부터 오전 11시까지 약 1시간30분. 입력 오류와 처리 지연 등 문제가 이어지면서 전날 건당 2, 3분 걸리던 처리시간이 10분 이상 늘어지더니, 급기야 시스템이 완전히 먹통이 됐다.

시스템 오류와 관련한 시 지침이 하달되지 않아 접수처인 동주민센터는 임기응변식 대처에 나서는 등 한 마디로 아수라장이었다. 일부 주민센터에서는 번호표를 나눠주거나 “오후에 다시 방문해달라”고 안내해 대기줄을 줄였지만, 안내마저 없어 센터 앞에서 시간을 허비한 시민도 상당수다. 허탕친 채 돌아서는 이들은 답답함을 토로했다. 연제구 주민 진모(63·자영업) 씨는 “오후 2시 이후 다시 방문해달라고 해서 일단 가게로 돌아간다. 오전에 잠깐 일터를 비우고 온 것인데 오후에 다시 올 수 있을지 불분명하다”고 털어놨다. 정부 재난지원금 현장 신청은 5부제로 이뤄진다. 진 씨처럼 이날 재난지원금을 신청하지 못한 이들은 다음 주 화요일까지 기다려야 한다. 시스템 오류는 이날 오전 9시 이후 접속이 폭주하며 트래픽이 몰린 탓에 일어났던 것으로 추정된다. 오전 11시를 기해 기능이 회복됐지만, 한동안 접속과 입력 등 작업 시 불안정한 연결 상태가 계속됐다.

■선불카드도 모자라

이날 부산에서는 새올시스템 오류와 더불어 재난지원금 카드 수량 부족도 문제로 떠올랐다. 시가 제작한 선불카드는 20만 원권과 40만 원권 2종이다. 시는 애초 카드 50만 장(20만 원권 13만3500장, 40만 원권 41만6500장)을 제작했다. 정부 재난지원금은 신용카드를 통해 포인트 충전을 받을 수 있지만, 현장 접수 시 선불카드 형태로도 수령이 가능하다. 3인 가구 기준 재난지원금 80만 원을 받는 세대주가 현장에서 이 카드를 신청하면 40만 원권 카드 2장이 주어진다. 시는 주로 노령층에서 현장 카드 발급을 선택할 것으로 보고, 지역 신청대상 가구의 20%에 해당하는 50만 장의 카드만 만들었다.

하지만 이 예측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특히 연제·금정구에서는 현장 카드 발급 수요가 폭증하는 바람에 급히 카드 물량을 파악해 동별로 ‘카드 돌려막기’를 하는 촌극이 빚어졌다. 카드 부족 사태에 대해 시 관계자는 “예상보다 카드 신청이 몰렸다. 강서구·기장군 등에 남은 물량을 부족한 곳에 재배치하고, 필요하면 카드를 추가로 발급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주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회 마을버스뿐
  3. 3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4. 4[시민기자] ‘핑크 가을’ 내려앉은 대저생태공원
  5. 5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6. 6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7. 7부산 몸집 키우는 해양금융 생태계
  8. 8데이터센터로 돌파구…이차전지 공장 유치권 등은 과제
  9. 9또 도마 오른 항만공사 통합…“소신없는 사장 책임” 질타
  10. 10어린이집 앞 석면지붕 빼곡…소유주들 빈집 등 이유로 방치
  1. 1또 도마 오른 항만공사 통합…“소신없는 사장 책임” 질타
  2. 2與, 추미애 ‘재정 빨대’ 진화 안간힘인데 기름 부은 부승찬(종합)
  3. 3언론노조·국제 비대위 “대주주 엄벌” 청와대 간다
  4. 4여도 야도 시중은행 연쇄 해킹 사태 집중 질타
  5. 5“통합 진에어, 처음 취지대로 부산 이전해야”
  6. 6박철우 서울공소청장 “李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 검토한 적 없다”
  7. 7“‘재정빨대’ 사과 바라시니 사과” 秋 순직 소방관 빈소 발언 파장(종합)
  8. 8퐁피두 중단에 국힘 박수영 1인 시위…시민사회 “토건 논리 부활 시도” 반발
  9. 9[속보] 강화도 해안서 '北 유실 추정' 대인지뢰 또 발견…이달에만 4번째
  10. 10이 대통령 지지율 3주만에 반등한 37.3%…민주 36.2%·국힘 40.9%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부산 몸집 키우는 해양금융 생태계
  3. 3데이터센터로 돌파구…이차전지 공장 유치권 등은 과제
  4. 4부산 명물 삼진어묵, 상하이 입맛 잡는다
  5. 5선원노련 김두영 위원장, ITF(국제운수노련) 집행위 선출
  6. 6이번엔 할리스…고객 개인정보 276만 건 유출(종합)
  7. 7기술유출 엄단…산업부 ‘특사경’ 도입 추진
  8. 8해양진흥공사, 상임이사 공개 모집
  9. 9양현재단 20년, 해운·항만 새 항로 모색
  10. 10주가지수- 2026년 10월 19일
  1. 1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회 마을버스뿐
  2. 2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3. 3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4. 4어린이집 앞 석면지붕 빼곡…소유주들 빈집 등 이유로 방치
  5. 5상습 음주운전 꼼짝마…후 불어야 시동 걸린다
  6. 6태종대 집와이어 안전 괜찮나…시험탑승 정상도착 40% 그쳐
  7. 7양산 사송신도시 거점 준공…수영장·도서관·건강센터 한곳에
  8. 8“미래대응기금 조성, 교부세 축소 안 돼”
  9. 9재개발 조합장 수사 정보 채팅방 올린 공무원 벌금
  10. 10“경남 강점 활용한 SMR 특구 만들자”
  1. 1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2. 2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3. 3KIA 내리 3승이냐, LG 반격 첫 승이냐
  4. 4국대 에이스 곽빈, 최동원상 받는다
  5. 5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6. 6돈으로 우승은 못 샀다…MLB 월드시리즈 연봉 하위팀 반란
  7. 7‘통산 최다안타 3위’ 손아섭, 두산에서 방출…선수 생명 이어갈까
  8. 8배드민턴 '세계 최강' 안세영, 여자 단식 최다우승 기록세워
  9. 9부산시청 고은, 전국체전 金…女사격 비공인 세계신기록
  10. 10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우리은행
끝나지 않은 '석면 공포'
어린이집 앞 석면지붕 빼곡…소유주들 빈집 등 이유로 방치
주 13.7시간 노동의 덫
주 15시간 넘기면 인건비 30%↑…생존 위해 쪼개기 고용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