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경남지역 레미콘 운송노동자들이 파업에 돌입(국제신문 지난 13일 자 9면 보도)한 지 6일째를 맞은 가운데 에코델타시티 등 부산 주요 공사 현장에서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부산도시공사는 에코델타시티 친수구역 조성사업 공사 현장에 레미콘 공급이 완전히 끊기는 바람에 하수도 설치 구조물 공사 등 골조공사가 완전히 중지됐다고 19일 밝혔다. 이곳은 강서구 강동동, 명지동, 대저동에 걸친 218만 ㎡에 주택 3만여 가구를 공급하는 부산 최대 공사 현장이다. 공사 현장 관계자는 “공정 순서를 바꾸는 방법으로 최대 2주까지는 버틸 수 있을 것 같지만 파업이 장기화하면 공사기한을 재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에코델타시티 사업의 준공(2023년 12월)도 늦춰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부산도시공사 관계자는 “공사기한이 연장되면 건설비용이 늘어나고 이는 결국 분양가에 반영돼 분양자 부담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부산 해운대구 센텀시티에 내년 상반기 준공 예정인 영화진흥위원회 신사옥 건립 현장과 만덕~센텀 대심도 공사 현장도 비슷한 상황이다.
전국건설노동조합 부산건설기계지부 원경환 사무국장은 “부산 경남지역에 레미콘이 필요한 공사 현장이 1만 곳에 달한다”며 “개학을 앞두고 교육청이 발주한 학교 개·보수 공사도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국건설노동조합 부산건설기계지부와 사측인 부산경남레미콘산업발전협의회는 노조의 파업 돌입 이후 협상을 갖지 못했다. 노조는 현행 1회당 평균 4만2000원인 운송비를 5만 원으로 인상해달라고 요구하는 반면 사측은 2000원 이상 인상은 수용할 수 없다며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김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