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공무원을 성추행하고 물러난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경찰 소환 조사가 임박해지면서 출석 및 수사 과정에 관심이 집중된다. 부산경찰청은 “법과 절차, 원칙에 따라 조사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부산경찰청은 오 전 시장을 이르면 이번 주, 늦어도 다음 주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경찰은 오 시장을 불러 여러 고발 내용과 지금까지 제기된 갖가지 의혹을 한꺼번에 추궁한다는 계획이다.
관심은 오 전 시장이 경찰 포토라인에 설지 여부다. 경찰은 규정상 피의자 소환 일정을 공개해서는 안 된다. 이 때문에 오 전 시장이 경찰과 협의를 통해 부산경찰청의 주 출입로가 아닌 주차장과 또다른 통로로 출석할 수 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여파로 오 전 시장도 여느 출입자와 마찬가지로 발열검사를 받고 출입기록을 작성해야만 부산경찰청사로 들어갈 수 있다. 현재 부산경찰청은 정문과 후문에서 이런 절차를 진행한다. 이 때문에 오 전 시장이 이른바 ‘뒷구멍’으로 경찰에 출석할 경우 부산경찰청의 방역지침 준수 여부도 도마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 김창룡 부산경찰청장은 이와 관련, “법과 절차, 원칙에 따라 오 전 시장 수사를 성역 없이 하라”고 수차례 지시했다.
이와 함께 ‘선출직 공인’인 오 전 시장이 소환 조사에 임하면서 다시 한번 피해자와 시민에게 공개 사과를 해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한다. 류모(여·39) 씨는 “부산시민을 대표했던 시장이라면 다시 한번 시민에게 고개를 숙이고 사죄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승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