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러도 이달 말에나 재개될 듯
정부 재난지원금을 지급할 선불카드 부족(국제신문 지난 20일 자 4면 보도) 탓에 부산지역 상당수 지자체가 카드를 통한 재난지원금 지급을 중단한다. 접수와 지급을 맡은 일선 공무원 사이에서는 부산시의 컨트롤타워 역할이 실종됐다는 비판이 나온다.
금정구와 연제구, 해운대구는 22일부터 선불카드를 통한 재난지원금 지급 업무를 중단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예견된 사고라는 지적이다. 부산시는 주로 노령층에서 현장 카드 발급을 선택할 것으로 보고, 선불카드를 50만 장(20만 원권 13만3500장, 40만 원권 41만6500장)만 제작했다. 부산 신청대상 가구의 20%에 해당하는 숫자다.
하지만 지난 19일부터 금정·연제구 등을 중심으로 카드 부족 사태가 터졌다. 노령층은 물론 중·장년층도 선불카드를 선호해 나타난 현상으로 풀이된다. 금정구와 연제구, 해운대구 외에도 서·중·북·사하·사상·영도·부산진구 등도 다음 주 초 물량 부족으로 카드 발급을 중단해야 할 처지다. 지급은 일러도 이달 말에나 재개돼 부산 16개 지자체 중 10곳에서 재난지원금 지급이 최장 일주일 늦춰지는 셈이다. 시는 지난 13일 선불카드 추가 물량(20만 원권 40만 장)을 발주했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수요가 많아 오는 29일이 돼야 추가 물량이 도착한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구·군별로 물량이 남는 곳도 있다. 남는 물량을 모자란 곳으로 돌리거나, 카드가 모자란 지역의 지급 중단 기간을 동일하게 맞춰 혼란을 줄이는 등 컨트롤타워가 실종된 상태”라고 토로했다.
김민주 기자 min87@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