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비해 2월 40%·3월 32% ↑
- 이중 10대~40대가 58.7% 차지
- 또래 남성보다 10%P 이상 높아
코로나19에 따른 지역경기 침체로 젊은 여성 일자리가 대거 사라진 것으로 드러났다. 경제 위기마다 여성 실업이 반복돼 사회문제로 불거질 조짐을 보이자 전문가는 정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21일 국제신문 취재팀이 부산고용노동청을 상대로 정보공개를 청구한 결과 부산에서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된 지난 2월 실업급여 신청이 801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9.3% 증가한 수치다. 성별로 보면 남성 증가율은 21.7%에 그쳤으나 여성 증가율은 40.1%에 달했다. 지난 3월 실업급여 신청은 모두 1만1586건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27.2% 증가했다. 3월에도 여성 실업급여 신청 증가율(32.7%)이 남성(20.9%)보다 현저히 높았다.
부산고용노동청 자료를 종합하면 여성 중에서도 10대~40대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이 58.7%다. 이는 같은 연령대 남성(46%)과 비교해 10%포인트 이상 높은 수치다. 다시 말해 코로나19 여파로 경제 사정이 나빠지자 부산지역 젊은 여성이 또래 남성보다 실직으로 내몰린 사례가 훨씬 많은 셈이다.
젊은 여성뿐 아니라 전체 부산 여성의 경제활동이 전국 대비 크게 위축됐다. 통계청 집계 자료를 보면 지난 1월 77만9000명에 달하던 부산 여성 경제활동 인구수는 4개월 동안 2만4000명(-3%)이 줄었다. 이는 전국 감소율(-1.5%)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부산여성가족개발원은 이 같은 현상이 구조적 문제에 따른 것으로 분석한다. 여성가족개발원 최청락 연구위원은 “부산 여성은 남성보다 정규직 비율이 낮은 데다, ‘도·소매업(17.6%)’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16.9%)’ ‘숙박·음식업(15.9%)’에 대거 종사해 경기 악화로 실업으로 내몰리기 쉽다”며 “특히 20대 등 젊은 여성은 아르바이트 등 비정규직 비율이 특히 높아 가장 먼저 일자리를 잃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여성가족개발원은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때도 여성부터 실업으로 내몰린 점을 들어 공황이면 반복되는 여성실업이 경제 회복 속도 둔화, 출산율 저하 등 사회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이에 따라 정부와 지자체가 합심해 여성 직업훈련을 강화하고 고용의 질을 높일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부산여성회 관계자는 “경제 위기로 한 차례 실업을 경험하면 다시 일자리를 얻기 어렵고, 설사 갖더라도 비정규직으로 전락하는 경우가 다반사”라며 “정부는 고용보험 확대 등 사회적 안전망 확충에도 세심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동우 기자 guardian@kookje.co.kr
◇ 부산 기간별 실업급여 신청 건수 |
기간 |
|
총 |
남성 |
여성 |
2019년 |
1월 |
1만2515건 |
7129건 |
5392건 |
|
2월 |
6198건 |
3638건 |
2560건 |
|
3월 |
9106건 |
4250건 |
4856건 |
2020년 |
1월 |
1만1690건 |
6493건 |
5197건 |
|
2월 |
8019건 |
4430건 |
3589건 |
|
3월 |
1만1586건 |
5142건 |
6444건 |
※자료 : 부산고용노동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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