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 의견 수렴해 연내 착공 목표
“부산진시장에 있는 육교 두 곳이 중앙버스차로제 공사 때문에 철거되면 시장 상인들의 생존이 어렵습니다. 현재 육교는 진시장 건물 2층과 연결되는 출입구 역할을 하는데 다른 대안도 없이 육교를 없애면 생계가 곤란해질 수 있습니다.”(부산진시장 상인)
“현재 부산역 인근 횡단보도에는 택시들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중앙버스차로제(BRT)가 시행되어도 택시가 한 차로를 점유한다면 효율성이 떨어질 것 같습니다.”(배인한 부산 동구의회 의장)
21일 오후 부산 동구청 대강당에서 부산시 버스운영과 주최로 BRT 3단계 구간(서면교차로~충무동교차로, 길이 7.9㎞) 설계안을 공개하고 의견을 듣는 주민설명회가 열렸다. 대강당의 최대 수용 좌석은 300개였지만, 동구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거리 두기’ 등 방역수칙에 따라 120명만 입장하도록 했다. 또 마스크 착용 등 방역지침이 현장에서 철저히 준수됐다. 부산진구와 중구에서도 주민설명회가 개최됐다. 발언에 나선 주민 대부분은 BRT 공사에 따른 시의 대책을 물었고, 시는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는 거듭 강조했다.
BRT 3단계 구간은 도시철도 1호선 범내골역부터 자갈치역까지 중앙대로를 관통하는 양방향 6~8차로이며, 버스노선은 78개에 달한다. 이 구간의 교통량은 시간당 최대 2800여 대(편도방면) 수준이다. 부산시는 BRT 3단계 구간이 개통되면 버스 통행시간이 서면 방면은 35분에서 27분으로, 충무동 방면은 28분에서 25분으로 단축될 것으로 내다봤다.
시 관계자는 “보도 면적은 현재 8만9563㎡에서 10만5630㎡로 증가해 보행 환경이 개선된다”며 “횡단보도도 현재 18곳에서 42곳으로 늘어나 교통약자의 이동편의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주민 의견을 수렴한 뒤 최종 설계안을 확정해 이르면 올 하반기께 착공, 내년 BRT 3단계 구간을 개통할 계획이다. 김미희 기자 maha@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