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임진왜란 공신 묘소 부지 아파트 추진에 문중 반발

부산시·민간 온천공원 조성지, 김우정·문택룡 선생 묘소 위치…문중회, 토지 강제수용 반발

  • 박정민 기자 link@kookje.co.kr
  •  |   입력 : 2020-05-21 22:04:20
  •  |   본지 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시 “묘 그대로 두는 방법 제시”

임진왜란 공신의 후손들이 조상의 묘소가 있는 토지를 부산시와 민간업자가 민간공원 조성 사업에 강제 수용하려 한다며 반발한다. 광주 김씨 해수공파 문중회와 남평 문씨 부사공파 북면 문중회는 최근 ‘도시계획시설(온천공원) 사업인정에 관한 의견청취 의견서’를 각각 시에 제출했다고 21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2024년 12월까지 동래구 온천동 산 201의 1 일원 11만8617㎡에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의 일환으로 ‘온천공원’이 조성된다. 온천공원은 시행자인 온천공원개발주식회사가 소유주로부터 토지를 사들여 87.7%(10만3975㎡)를 시에 기부채납하고, 12.3%(1만4642㎡)에 지하 5층~지상 26층 규모의 아파트(360세대)를 건립한다. 시행자는 오는 7월 토지보상에 착수한다.

공원 조성 예정지에 임진왜란 공신이자 두 문중회 조상의 묘소 2기가 있다. 산 200(6050㎡)에는 광주 김씨 해수공파의 조상인 해수 김우정(1551~1630) 선생의 묘소와 그를 추모하는 재실인 향경재가 있다. 해수 선생은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의병을 모집해 싸우다가 포로가 됐고, 일본에 8년을 잡혀 있다 고향으로 돌아와 후학 양성과 민심 수습에 헌신했다.

산199에는 남평 문씨 부사공파 북면 문중회의 조상인 문택룡(1560년 출생) 선생의 묘소가 있다. 그 또한 임진왜란 때 의병을 일으켜 싸운 공을 인정받아 충렬사에 선무원종공신으로 등재됐다.

광주 김씨 문중회의 김병섭(69) 씨는 “묘소가 있는 땅과 향경재는 해수 선생을 기리고자 오래전 동래 유림이 찬조금을 모아 마련했다. 민간업자에게 호국성지를 팔 수 없다”며 반발했다. 남평 문씨 문중회 문두오(76) 씨도 “향사를 지낼 최소 면적인 약 600㎡는 절대 팔 수 없다. 나머지 땅은 공익 차원에서 수용에 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두 문중회의 땅은 개발하지 않고 보존하는 지역이며 묘소를 이장하지 않고 그대로 두는 ‘지상권’을 보장하겠다고 제시했다”면서도 “도시계획시설이 해제되면 난개발될 우려가 있다. 문중회가 끝까지 반대하면 법에 따라 강제 수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정민 기자 link@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서 미분양 1군 브랜드 486가구 통째 전세로 공급(종합)
  2. 21만석으로 줄여라? BPA 초라한 아레나돔 고집
  3. 3가덕 첫삽 끝내 연내로 후퇴…당정 “공사비 8500억 증액”(종합)
  4. 4김해공항 10개월째 수장 공백…제2 출국장 부분 운영 여전
  5. 5면접 보고 그날 합격 통보…BIFC 채용행사
  6. 6단거리 최강馬 위너클리어 짜릿한 역전승…국제신문배 우승
  7. 7선박 2척 버티기…수영만요트장 재개발 착수 해 넘기나
  8. 8“실책·기복 없어야 강팀…거인 맞춤 훈련 강화할 것”
  9. 9선거법 위반 혐의 양산시 특보 숨진 채 발견
  10. 10“지광은 국제신문 떠나라” 직원 빗속 상경투쟁
  1. 1[와이라노] “한국은 단검” 美 안보청구서 점점 커진다
  2. 2주민자치회 정식 출범 원년…유럽 모범사례 현장을 가다
  3. 3박수영 ‘국쫌만’ 300회…888건 민원 풀어
  4. 4820조 예산전쟁 개막…여야 ‘3대 메가·미래기금’ 격돌 예고
  5. 5민주·혁신 합당론 재부상…통합으로 이어질 수 있을까
  6. 6‘주민대표’가 건축 세부사항까지 의견…지방의회 심사 반영
  7. 7국회 최다선 국힘 조경태 의원, 국제신문 회생 노력 지지하고 지광 스님에게 회생 동의 촉구
  8. 8李대통령 “경제 뚜렷한 회복세…모두의 성장으로 대전환해야”
  9. 9北 해커, 비트코인만 1만8270개(약 1조8701억원 ) 훔쳤다
  10. 10“7개 정당 19명 치열하게 토론…대화·설득으로 의견 일치 봐”
  1. 1부산서 미분양 1군 브랜드 486가구 통째 전세로 공급(종합)
  2. 21만석으로 줄여라? BPA 초라한 아레나돔 고집
  3. 3가덕 첫삽 끝내 연내로 후퇴…당정 “공사비 8500억 증액”(종합)
  4. 4면접 보고 그날 합격 통보…BIFC 채용행사
  5. 55월에 놓친 근로·자녀장려금, 다음 달 1일까지 신청 가능
  6. 6[뭐라노] 가덕 첫삽 끝내 연내로 후퇴…당정 “공사비 8500억 증액”
  7. 7부산은행 김해공항점 계속 운영
  8. 8김장철 앞두고 배추 등 원산지 속이면 7년 이하 징역
  9. 9편의점 번진 요거트 인기…세븐일레븐 ‘요즘’과 맞손
  10. 10에어부산, 부산~광저우 신규 취항 특가… 편도 14만9900원부터
  1. 1김해공항 10개월째 수장 공백…제2 출국장 부분 운영 여전
  2. 2선박 2척 버티기…수영만요트장 재개발 착수 해 넘기나
  3. 3선거법 위반 혐의 양산시 특보 숨진 채 발견
  4. 4“지광은 국제신문 떠나라” 직원 빗속 상경투쟁
  5. 5여전한 특수학교 님비 “주민체육시설 끼워 짓자” 고육책
  6. 6“국제신문 위기는 민의 위기” 지역사회 잇단 지지
  7. 7광주 ‘통합’·부산 ‘연합’…영호남 시민단체, 초광역 상생 대안 모색
  8. 8경비·미화 넘어 AI·관광 전문가로…은퇴 뒤 더 빛나는 삶
  9. 9국힘 과반 양산시의회, 민감한 3개 안건 부결 왜?
  10. 10[속보] 철원 육군 전방부대서 20대 하사 숨진 채 발견
  1. 1단거리 최강馬 위너클리어 짜릿한 역전승…국제신문배 우승
  2. 2“실책·기복 없어야 강팀…거인 맞춤 훈련 강화할 것”
  3. 3“좋은 젊은 피 많아…잠재력 극대화”
  4. 4삼성, KIA 6-1 꺾고 2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
  5. 5BNK, 여자농구 개막전 ‘디펜딩챔프’ KB 완파
  6. 6‘친정 팀 복귀’ 이동욱 감독, “기본기 다져 승리하는 팀으로 만들겠다”
  7. 7“AG 환희 잊고…리그 첫 경기부터 승수쌓기 총력”
  8. 8마침내…밀워키, 월드시리즈 첫 우승(종합)
  9. 9괜찮을까…모레노호, ‘96라인’·손흥민 모두 품었다
  10. 10여자프로농구 절반이 女감독
우리은행
다시 피어나는 신중년
봉사·일·문화 등 다양한 분야 경험·재능 나눠
다시 피어나는 신중년
경비·미화 넘어 AI·관광 전문가로…은퇴 뒤 더 빛나는 삶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