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가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경찰에 출석하면서 ‘뒷구멍’으로 부산경찰청 조사실에 들어선 것을 두고 ‘황제·엄호 비공개 출석’이라고 비판했다.
부산경남미래정책‘은 22일 성명을 통해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사퇴 29일 만에 부산경찰청의 ’엄호‘ 아래에 비공개로 경찰에 출석했다”며 “부산경찰청이 피의자 오거돈을 대하는 행태는 사정기관으로서 권위가 바닥에 떨어졌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고 비판했다. 정책은 또 “오 전 시장 출석 과정에서 부산경찰청은 직접 나서 취재기자를 따돌리는 등 행위를 했다”며 “신원 확인과 코로나19 발열 확인 등을 위해 공개된 1층 출입구로 들어와야 하지만 이마저도 무시했다”고 강조했다.
정책은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이어 부산 관련 거물급 인사의 사정당국 조사에 부산시민들의 상실감이 크다”며 “피의자 오거돈은 잘못을 제대로 이야기해야 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정책은 “부산경찰청 기자단이 오 시장에게 출석 전 입장을 표명하라고 요청한 것은 부산시민들의 알 권리 차원에서 당연히 이뤄져야 하는 행동”이라며 “이마저도 거부한 것은 개탄스러운 일” 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정책은 “부산경찰청이 소환 과정에서 보여준 행태는 황제 소환과 엄호 소환으로 점철돼, 공정한 조사 결과로 귀결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피의자 오거돈에 대한 엄정한 수사·조사로 떨어진 권위와 부산시민의 알 권리를 회복 시키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정당한 법적 절차를 거쳐 피의자를 출석시켰다”며 “비호를 위해서라기 보다는 피의자가 안정된 상태에서 제대로 조사 받게 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이승륜 기자 thinkboy7@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