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모레 유치원 초1·2 등교…학부모 “이른 것 아니냐” 불안

마스크 착용·거리두기 어려워 산발적 집단 감염 발생 가능성

  • 정철욱 기자 jcu@kookje.co.kr
  •  |   입력 : 2020-05-24 20:12:16
  •  |   본지 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교육부 “27일 예정대로 등교
- 학생수 3분의 2 미만으로 제한”

- 부산교육청 “격주·격일 등교 땐
- 긴급돌봄교실 현행대로 유지”

코로나19 사태로 연기된 초중고 학생의 등교가 이번 주 본격화하는 가운데 특히 저학년의 등교 개학이 오는 27일 시행돼 우려의 목소리가 커진다.
   
유은혜(오른쪽)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24일 교육부와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고3이 지난 20일 첫 등교한 데 이어 오는 27일에는 고2와 중3, 초등 1·2학년, 유치원생이 등교한다. 고1과 중2, 초3·4는 다음 달 3일, 나머지 중1과 초5·6은 내달 8일 등교한다. 하지만 이태원 클럽발 N차 감염이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최근 서울과 인천에선 고3 확진자가 나오면서 등교 개학이 이른 것 아니냐는 지적이 많다. 상황이 이런 데도 보호자 없이는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등 생활방역을 지키기 어려운 초등 저학년이나 유치원생이 이번 주 당장 등교를 해야 해 학부모들 사이에서 불안감이 고조된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22일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1만1142명 중 19세 이하는 782명으로, 전체의 7.0%가량을 차지한다. 이 중 학교를 다니는 10~19세가 633명(5.7%), 영·유아와 유치원생 및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인 0~9세가 149명(1.34%)이다. 이들 중에는 중증 환자나 사망자가 나오지 않았다. 어린이는 코로나19에 잘 감염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감염돼도 증상이 경미할 것이라는 전문가의 코로나19 초기 예측이 맞아떨어지는 대목이다.

하지만 학교생활은 다른 문제라는 지적이다. 특히 저학년은 스스로 방역수칙을 지키기 어려운 나이고, 교사가 일일이 챙길 수 없어 감염에 노출될 위험이 크다는 목소리가 크다. 특히 최근 전 세계적으로 ‘소아 다기관 염증 증후군’이라는 어린이 괴질 발병 사례가 잇따르면서 긴장을 늦추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 질환은 지난달 유럽에서 처음 보고돼 22일 기준 13개국으로 확산했다. 이 질환에 걸리면 고열과 발진, 안구충혈 등의 증상을 보이다가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르는데, 정확한 원인은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 이에 일각에서는 코로나19와 관련이 있는 게 아니느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방역당국은 국내에서는 괴질 발병 사례가 없고, 유사 사례 발병에 대비해 감시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기본적인 방역수칙이 학교에서 제대로 지켜지지 않으면 발병 즉시 빠른 속도로 확산할 수 있어 어린이들을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시키는 것 아니냐는 게 학부모의 우려다.

이에 대해 교육당국은 생활방역 지도를 위해 학교에 추가 인력을 배치하고, 밀집도를 줄이는 방식으로 대처하기로 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4일 “등교는 27일 예정대로 하며, 코로나19 우려가 큰 학교에 대해 등교 인원을 전체 학생의 3분의 2를 넘지 않도록 하고 방역·생활 지도, 분반 수업에 따른 학급 운영 등을 위해 학교에 추가 인력 3만여 명을 배치한다”는 내용의 ‘등교수업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유 부총리는 또 학교가 학생의 안전·수업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교직원의 불필요한 업무를 줄여주겠다고 공언했다. 6월 한 달간 교사들의 외부연수, 회의, 행사 출장 부담을 없애고 학교 폭력 실태조사도 연 2회에서 1회로 통합 실시할 방침이다. 유 부총리는 “올해 교육청 대상 교육부 종합 감사는 취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산시교육청도 최대한 밀집도를 줄이는 방식으로 대처한다. 고3 외 다른 학년은 과대·과밀학급일 경우 교실 수업과 원격수업을 병행하면서 격주 혹은 격일로 학교에 가거나, 오전·오후반으로 나누는 등 학교 사정에 따라 밀집도를 낮춘다. 과밀·과대학급이 아니어도 학교에 재량권을 줘 상황에 따라 이 같은 방침을 자체적으로 적용하도록 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등교 개학 방식은 학교 판단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며 “격일 또는 격주로 운영할 경우에 대비해 긴급돌봄교실은 현행대로 유지한다”고 말했다.  

정철욱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현금 쌓아놓고 34억 체납 지광(국제신문 대주주), 국세청 나서라”(종합)
  2. 2분당 라면 600개…농심 부산수출공장 가동
  3. 3與 부산 지역위원장 출신, 공공기관 임원 잇따라 꿰차
  4. 4국제신문 회생, 민주노총과 연대…부산 女NGO·사하구의회 힘보태
  5. 5李 ‘친노 중용’ 승부수…여권 통합·PK 공략 두 토끼 잡기
  6. 6영도 해양박물관 앞 산책로, 넉달째 쑥대밭
  7. 7지방의회 아래 선출직 주민의회…술집 개업 등 찬반 권한
  8. 8창원 제2국가산단 3년 표류 마침표?
  9. 9대원 물릴까, 10초 고뇌 끝 불길 속으로…항공기 폭발 막아
  10. 10[한 손 뉴스] 기장 문오성마을 어르신들, 트롯그룹 결성 자작곡 발매
  1. 1“현금 쌓아놓고 34억 체납 지광(국제신문 대주주), 국세청 나서라”(종합)
  2. 2與 부산 지역위원장 출신, 공공기관 임원 잇따라 꿰차
  3. 3李 ‘친노 중용’ 승부수…여권 통합·PK 공략 두 토끼 잡기
  4. 4지방의회 아래 선출직 주민의회…술집 개업 등 찬반 권한
  5. 5장외로 나간 국힘 “李, 본인 사건 특검 임명…끌어내려야”(종합)
  6. 6“주민자치회 활성 위해 獨·스코틀랜드와 같이 정책반영 기반 필요”
  7. 7與 “내란잔당 국힘 후안무치…탄핵 거론 제정신 아냐”
  8. 8국힘 “이용철, 대장동 숨은 설계자” 민주 “법조 베테랑…법무장관 적격”
  9. 9靑 국정상황실장에 울산 연고 김태근 비서관, 2기 참모진 개편 PK 전면에
  10. 10오세훈, 증시 폭락 직격... “국민연금으로 지방 선거용 주식도박"
  1. 1분당 라면 600개…농심 부산수출공장 가동
  2. 2밤바다에 핀 불꽃 8만 송이…120만 명 홀렸다(종합)
  3. 3HUG 10개월 만에 또 수장 공백…당분간 대행체제 불가피
  4. 4외국인, 올해 1~9월 부산서 카드 1조원 넘게 썼다(종합)
  5. 5정지선 훠궈, 전주 명물 칼국수…롯데百 맛집에 외국인도 줄선다
  6. 6폭락장 반대매매 막아라…신용융자 담보비율 의무 면제(종합)
  7. 7‘블루 쓰나미’ 충격 여전…美기술주 반등에도 코스피 안갯속(종합)
  8. 8국산화·지역 상생 앞세워 해상풍력 박차
  9. 9신세계 센텀 ‘라이다’ 팝업 오픈
  10. 10해군·해병대 AX 거점, 부산에 ‘둥지’
  1. 1국제신문 회생, 민주노총과 연대…부산 女NGO·사하구의회 힘보태
  2. 2영도 해양박물관 앞 산책로, 넉달째 쑥대밭
  3. 3창원 제2국가산단 3년 표류 마침표?
  4. 4대원 물릴까, 10초 고뇌 끝 불길 속으로…항공기 폭발 막아
  5. 5[한 손 뉴스] 기장 문오성마을 어르신들, 트롯그룹 결성 자작곡 발매
  6. 6부울경 비 내리며 기온 뚝(종합)
  7. 7고령면허 자진반납땐 최대 30만 원…7534명 ‘응답’
  8. 8광안동 인도 돌진 벤츠 운전자 2심 법정구속
  9. 9탐방 허용-자연보전 통제 ‘절묘한 균형’…100년 지킨 원칙
  10. 10오늘의 날씨- 2026년 11월 9일
  1. 1“국제신문 골프대회, 아마추어 골프 발전의 든든한 버팀목 되길”
  2. 2가을이 물든 필드…아마골퍼 300여 명 ‘열정·화합의 샷’
  3. 3남자부 A조 어정우 씨 “뜻밖의 우승…양산과의 인연 감격”
  4. 4여자부 우승자 황은경 씨 “매번 새로워…건강하게 오래 즐기고파”
  5. 5남자부 B조 홍정삼 씨 “퍼트 감각 빛나…목표는 A부 우승”
  6. 6‘승률 98.6%’ 배드민턴 안세영,사상 첫 2시즌 연속 11승
  7. 7삼성, 12년 만에 한국시리즈 정상 탈환…통산 9번째 우승
  8. 8승부는 원점…‘홈런 공장’ 대구서 거포들의 전쟁
  9. 9페이즈 신들린 블로킹 9개…읏맨, 시작부터 웃었다
  10. 10태권도, 北 전통무술로 각인될라
우리은행
체인지! 부산교통
고령면허 자진반납땐 최대 30만 원…7534명 ‘응답’
금정산국립공원 시대
탐방 허용-자연보전 통제 ‘절묘한 균형’…100년 지킨 원칙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