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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수 할머니 “30년간 이용 당해…윤미향 용서 못 한다”

윤미향 논란 2차 기자회견

  • 김미희 김해정 기자
  •  |   입력 : 2020-05-25 20:13:44
  •  |   본지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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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대협이 피해자 이용해 먹고
- 尹 사리사욕 채워 국회의원 돼
- 위안부문제 해결자는 학생들뿐”
- 윤미향 회견장 끝내 안 나타나

- 통합당 “분노… 국조 추진하겠다”
- 민주당, 기존 신중대응 기조 유지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기부금 유용 등 관련 의혹을 처음 제기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2) 할머니가 25일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당선인(전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을 겨냥해 “사리사욕을 채워서 마음대로 국회의원 비례대표로 나갔다”고 비판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오른쪽) 할머니가 25일 대구 수성구 만촌동 인터불고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던 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 연합뉴스
이 할머니는 이날 대구 수성구 인터불고호텔에서 열린 2차 기자회견에서 “윤 당선인은 자기 맘대로 뭐든지 하고 싶으면 하고 팽개치고 하는데, 어떻게 30년을 했는데 한마디 말도 없이 마음대로 팽개쳤다”고 말했다. 또 수요집회와 관련해 “우리 국민은 물론이고 세계 여러분들이 그 데모에 나오시는데 그분들에게도 다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행동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출마와 관련) 저한테 얘기도 없었고. 자기 마음대로 하는 거니까 제가 무엇을 용서를 더 하느냐”고 울분을 터뜨렸다. 또 “억울하고 누명 쓴 위안부 할머니 문제를 해결해줄 사람은 우리 학생들뿐이다”면서 “일본은 천년이 가고 만년이 가도 위안부 문제에 사죄하고 배상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한·일 양국 학생들이 올바른 역사를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 할머니는 지난해 1월 타계한 고 김복동 할머니를 언급하면서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이하 정대협) 할머니가 살아 있을 때 잘해야 했는데, 고생시키고 끌고 다니면서 할머니들을 이용해 먹었다. (정대협이 김복동) 할머니를 끌고 미국이고 어디고 끌고 다녔다”며 “정대협에서 위안부를 이용한 것은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그는 “1992년 6월 처음 모금하는 사실을 알았다. 당시 윤미향이 간사였는데, 모임이 있다고 해 갔는데 일본 어느 선생님이 정년퇴직하고 돈을 줬다면서 100만 원씩 나눠주더라. 그게 무슨 돈인지 몰랐고, 그때부터 (정대협이) 모금하는 걸 봤다. 왜 모금하는지 몰랐고, 부끄러웠다”며 “(돈을 받아온 윤 당선인에게) 배가 고픈데 맛있는 것을 사달라고 해도 ‘돈 없다’고 답했다”며 “그래도 모르고 쭉 30년을 함께 해왔다”고 토로했다.

이 할머니는 “끝까지 당하고 있는 제가 너무 부끄럽다. 하늘나라에 가서 (위안부)할머니들에게 ‘내가 이렇게 해결하고 왔다’며 언니 동생들에게 용서를 빌려고 한다”고 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여자이기 때문에 위안부라는 누명도 쓴 것”이라면서 “세계 여성들에게 손해를 끼쳐드렸다고 생각하면 부끄럽고 미안하다”라고도 했다. 이날 윤 당선인은 기자회견 현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이용수 할머니의 2차 기자회견 직후 미래통합당은 ‘위안부 할머니 피해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 첫 회의를 열고 윤 당선인 관련 의혹 진상규명을 시작했다. 위원장은 조국 전 장관 사태 때 ‘저격수’ 역할을 했던 곽상도 의원이 맡는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첫 회의에서 “오죽 답답하면 구순 넘은 연세에 이런 울분을 토하면서 마이크를 잡으셨겠냐”며 “‘그간 바보같이 이용당했다’ ‘위안부 할머니를 팔아먹었다’는 절규를 들으며 국민 한 사람으로서 분노한다. TF 활동으로 의혹이 해소되지 않으면 국정조사 추진까지 폭넓게 검토하는 등 여러 방향을 모색해나갈 예정”이라고 압박 수위를 높였다. 반면 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은 “건건이 대응하는 게 아니라 전체적인 흐름을 보고 결과에 따라서 판단하겠다는 것이 당의 공식적인 입장”이라며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김미희 김해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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