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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14만3000명 27일 학교 간다, 등교 방법은 제각각…학부모 혼란

유치원 초1·2 중3 고2 개학

  • 정철욱 기자 jcu@kookje.co.kr
  •  |   입력 : 2020-05-26 22:4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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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별 격주·격일 등교 방침
- 초등 304곳 중 261곳 ‘매일’
- “아직 불안… 학습 격차” 우려

순차적 등교 개학 2단계가 시작되는 27일 부산지역 유치원생과 초등학교 1·2학년,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2학년 등 14만3000여 명이 학교에 간다. 고3, 중3은 매일 등교가 기본 방침이지만 나머지는 학교마다 매일 또는 격주, 격일로 등교 방법을 달리하면서 학부모 불만이 높다.
26일 부산 부산진구 양정초등학교에서 교직원들이 등교개학 준비를 하고 있다. 부산시교육청은 27일 유치원생 4만740명, 초 1·2 5만1978명, 중3 2만3430명, 고2 2만6930명이 등교한다고 밝혔다. 이원준 프리랜서 windstorm@kookje.co.kr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27일 유치원생 4만740명, 초 1·2 5만1978명, 중3 2만3430명, 고2 2만6930명이 등교를 시작한다. 매일 또는 격주, 격일 등 등교 방법은 각 학교가 시교육청이 제시한 가이드라인, 학부모 설문조사 결과 등을 고려해 자율적으로 정했다. 초등학교는 304곳 중 85%가 넘는 261개 학교가 매일 등교 방식을 선택했다. 나머지 43개 학교는 격주나 격일로 등교한다. 중·고교는 지난 13일 기준으로 중학교 171개교 중 50개교, 고등학교 150개교 중 17개교가 격주 등교하고 나머지는 매일 등교를 계획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등교하지 않을 때는 가정에서 원격수업에 참여한다.

학교별로 학부모 설문 등을 거쳐 등교 방법을 결정했지만 학부모 사이에서는 불만이 강하게 제기된다.

매일 등교가 결정된 한 초등학교의 학부모 정은혜(42) 씨는 “안전이 최우선인 상황에서 매일 학교에 가는 건 위험하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학교, 학원 관계자가 코로나19 확진을 받아 서울과 경북 등 전국 총 453개 유치원과 학교가 등교를 연기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학부모 불안은 더 커졌다.

학교마다 등교 방법이 다른 점도 혼선을 빚는다. 인접 학교는 매일 등교하는데, 자녀가 다니는 학교는 격주로 나가 학교 간 학습격차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초4 학부모 김지민(43) 씨는 “학교는 매일 가지 않아도 학원에는 빠짐없이 가는 학생이 많은데 격일 등교가 무슨 의미가 있을지 의문”이라며 “학교장 재량으로 등교 방법을 결정할 게 아니라 교육당국이 일관된 지침을 줘야 교육받을 기회가 균등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마다 학생 수와 여유 공간 등 사정이 달라 통일된 지침을 정하면 이를 준수하지 못해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여러 선택지를 제시하고 학교가 적절한 방법을 선택하는 게 가장 안전하게 등교 개학을 하는 방법이라고 판단했다”며 “앞으로 학교 사정에 따라 등교 방법은 변경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역·학교별로 차이가 큰 교외체험학습 신청 가능 일수는 조만간 기준이 정해질 전망이다.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학교에 나오지 않고 가정에서 학습하면 교외체험학습으로 보고 출석을 인정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외체험학습 허용 일수가 지역별로 최대 6배 차이 나는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조만간 교육부에서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철욱 기자 jcu@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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