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 일간 경남 양산 물금취수장에서 꾸준히 검출되고 있는 1,4-다이옥산. 박기백 기자 71_back@kookje.co.kr
경남 양산 물금취수장 인근에서 20여 일간 검출되고 있는 1,4-다이옥산은 소각시 발생하는 다이옥신과는 다른, 페놀과 비슷한 독성을 가진 발암물질이다.
1,4-다이옥산은 물에 쉽게 용해되는 투명한 액체로, 접착제·도료·농약 등 합성 반응 용매 및 반도체 세정제, 실험실 시약 등으로 사용된다.
화장품, 세제 및 샴푸에 사용되는 일부 화학물질에서 극미량으로 검출되기도 한다.
미국 독성물질질병등록국(ATSDR)에 따르면, 공기 흡입·음식물 등 섭취·피부 및 눈을 통한 접촉 등으로 다이옥산에 노출될 경우눈·피부·코·인후 자극, 졸음, 두통, 구역질, 간 손상, 신부전 등 증상을 겪을 수 있다.
또한 ATSDR는 매우 높은 농도의 1,4-다이옥산에 노출되면 간과 신장이 손상되고 사망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동물 연구에서 1,4-다이옥산 증기 흡입 시 비강, 간 및 신장에 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다이옥산 증기를 흡입한 실험 쥐는 코와 복강에 암이 발생했으며, 다이옥산이 함유된 물을 마신 실험 쥐는 간암에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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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25일 기준 양산하수처리장 방류수에서 3487㎍/ℓ(먹는 물 기준 50㎍/ℓ)의 다이옥산이 검출됐다.
시상수도사업본부 조사 결과 양산하수처리장 방류수에서는 지난 20일(5860㎍/ℓ) 22일(5091㎍/ℓ) 23일(6237㎍/ℓ) 24일(2732㎍/ℓ)에도 다이옥산이 계속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양산하수처리장 하류 호포대교 인근에서도 지난 20일(337㎍/ℓ) 22일(2673㎍/ℓ) 23일(1988㎍/ℓ) 24일(1640㎍/ℓ) 25일(1788㎍/ℓ) 등 꾸준히 검출됐다.
낙동강유역청과 양산시는 지난 22일부터 양산천 인근 산막산단 일대 업체를 대상으로 다이옥산 방류 여부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환경운동연합 민은주 사무처장은 “정부 조사가 진행되는데도 계속 다이옥산이 검출된다는 점을 전혀 이해할 수 없다”며 “최대한 빨리 다이옥산 배출원을 찾아 부산시민이 안심할 수 있는 물을 공급해야 한다”고 말했다.
낙동강유역청 관계자는 “26일 기준 산막산단 27개 업체의 폐수 시료를 채취했고, 본격적인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며 “상황에 따라 조사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박기백 기자 71_back@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