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부산대 산학협력 연구비, 교수가 꿀꺽하고

연구센터장으로 근무하며 공금 1억6000만 원 빼돌려

  • 박정민 기자 link@kookje.co.kr
  •  |   입력 : 2020-05-27 22:28:42
  •  |   본지 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법원, 1심서 집유 3년 선고
- 함께 도운 교수·업자도 유죄

허위 서류로 연구비를 신청해 지급받고 1억 원이 넘는 금액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부산대 교수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부산지법 형사6부(최진곤 부장판사)는 업무상 횡령과 사기, 업무상 배임 혐의로 기소된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 A(56) 씨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고 27일 밝혔다. 사기와 업무상 배임 혐의로 기소된 부산대 연구교수 B(48) 씨는 벌금 1000만 원,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 혐의 등으로 기소된 연구재료 판매업체 대표 C(53) 씨는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1심 재판부가 인정한 범죄사실을 보면 A 씨는 부산대 모 연구센터장으로 근무했고, B 씨는 연구센터의 업무를 총괄했다. A 씨는 연구센터 행정 업무 담당자 D 씨에게 C 씨를 소개하며 연구비로 구입할 수 없는 물품이나 처리하기 힘든 자금 문제가 있으면 C 씨에게 부탁하라고 했다.

이에 B, D 씨는 C 씨에게 “연구재료와 연구기자재를 구입한 것처럼 처리해 연구센터에 부족한 자금을 마련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C 씨는 2014년 8월부터 2016년 3월까지 9회에 걸쳐 6200만 원 상당의 허위 거래명세표를 만들어 D 씨에게 전달했고, D 씨는 이를 부산대 산학협력단(산단)에 제출해 연구비로 지급받았다.

추가로 C 씨가 D 씨와 공모해 2016~2018년까지 이 연구센터에 이른바 ‘카드 깡’ 해준 금액은 10억 원에 이른다.

A 씨는 가족식사비, 화환 구입비, 경조사비, 개인 컴퓨터 물품 구입비 등 사적으로 사용한 3400만 원을 연구에 필요한 지출인양 허위 보고해 산단으로부터 지급받은 혐의도 받는다. 또 “급하게 돈이 필요하다”며 연구센터의 간접비 1억3000만 원을 송금받아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의 운영자금, 개인 신용카드 결제대금으로 사용한 혐의도 있다.

재판부는 “A 씨는 연구원의 연구 참여율을 부풀려 과다 계산된 급여를 수령하도록 하고 그 차액을 돌려받아 일부를 개인적으로 소비했다. 죄질이 불량하고 책임을 회피하는 태도를 보여 범행 후 정황도 좋지 않다”며 “다만 횡령한 금액 대부분을 연구센터에 반환한 점을 양형에 고려했다”고 판시했다.

박정민 기자 link@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만조 때면 멈추는 광복지하도 에스컬레이터
  2. 2‘좌초 위기’ 해운대 70층 주상복합 개발 기지개 켜나
  3. 3사망사고 1년 만에…부산구치소 수감자 집단폭행 재발
  4. 4‘부캉이’ 추워지기 전 바다로…21일 3차 외해유도(종합)
  5. 5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6. 6지광(국제신문 대주주) 만난 부산노동청장 “체임 방치 땐 강력 조치”
  7. 7신공항 공사 컨소시엄 1곳 탈퇴…내달 우선착공 무산 우려(종합)
  8. 823명 숨진 ‘아리셀 화재참사’ 기업 대표, 징역 4년형 확정(종합)
  9. 9부산시, 신임 기조실장 26일 발표…행정부시장 행안부 고위간부 가닥
  10. 10‘청문 부적격’ 기관장들 임명 기류…田시장-시의회 협치 두번째 뇌관
  1. 1지광(국제신문 대주주) 만난 부산노동청장 “체임 방치 땐 강력 조치”
  2. 2‘청문 부적격’ 기관장들 임명 기류…田시장-시의회 협치 두번째 뇌관
  3. 3부산시 국감서 전재수 시장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설전
  4. 4'소장품 셀프 출품'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 사의 표명
  5. 5교육위 국감 화두 ‘교부금 축소’…“교육감 대응도 안일” 질타
  6. 6제미나이에 물었다는 이 대통령, 野 "제미나이에 국정 의존, 처참한 수준"(종합)
  7. 7李 대통령, AI에 물었다…“중수청장 국무회의 배석불가는 억지”
  8. 8부산회생법원 국감 “지역언론 가치 고려 국제신문 살펴야”
  9. 9울산시 국감, 시장 발언에 국힘 의원들 퇴장
  10. 10[2026 국감 브리핑]용혜인 “부산 119구급 스마트시스템 이용률 1%, 전국 최하권”
  1. 1‘좌초 위기’ 해운대 70층 주상복합 개발 기지개 켜나
  2. 2신공항 공사 컨소시엄 1곳 탈퇴…내달 우선착공 무산 우려(종합)
  3. 3송도 바다서 만난 융드립 커피 한 잔
  4. 4부산에 둥지 수산무역협회…김 등 수출 드라이브
  5. 5가덕 6200억 증액 확약 절실…국회는 특별법 개정안 논의
  6. 6"세무조사 때 금품·향응 수수"…국세청 직원 5년간 31명 징계
  7. 7부산은행, 불꽃축제 등 지역축제 발전에 2억 후원
  8. 8관광과 지역민 함께 성장을…세계가 부산서 묘책 찾는다
  9. 9올해 부산 비정규직 58만명 '역대 최다'…1년새 2만5000명↑
  10. 10“친환경 항만 투자 100억 당, 부산 124억 생산유발”
  1. 1만조 때면 멈추는 광복지하도 에스컬레이터
  2. 2사망사고 1년 만에…부산구치소 수감자 집단폭행 재발
  3. 3‘부캉이’ 추워지기 전 바다로…21일 3차 외해유도(종합)
  4. 423명 숨진 ‘아리셀 화재참사’ 기업 대표, 징역 4년형 확정(종합)
  5. 5부산시, 신임 기조실장 26일 발표…행정부시장 행안부 고위간부 가닥
  6. 6창원 구산해양단지 컨소 회생 포기…26년 표류 끝 좌초되나
  7. 7APEC공원·금련산역 러너지원공간 문 열어
  8. 8“기존 공부량 유지하며 취약점 공략…남은 주말 수능처럼 모의고사를”
  9. 9[속보]20일 부산서 70대 남성 무궁화호 열차에 치여 사망
  10. 10피습 자작극 정이한, 모친 증인 신청
  1. 1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2. 2유럽 강호 맞서는 김시우·임성재
  3. 331세 데이터 분석가, 최연소 MLB 구단 사장됐다
  4. 4"2026 AG 여자유도 계체실격, 남자 계체명단만 확인해 발생"
  5. 5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6. 6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7. 73연승 KIA, LG 꺾고 23년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
  8. 8KIA 내리 3승이냐, LG 반격 첫 승이냐
  9. 9국대 에이스 곽빈, 최동원상 받는다
  10. 10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우리은행
끝나지 않은 '석면 공포'
구·군 일손 적고 주인 자비부담 꺼려…슬레이트 철거 하세월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광안리 해변 보행공간 개선…구 차원 추가 캐시백 검토중”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