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관 어려워 시험장 대폭 축소
- 취준생 “인원 늘려달라” 발동동
- 편찬위 “꼭 필요할 때만 응시를”
코로나19 여파로 치르지 못했던 제47회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의 원서 접수가 시작 하루 만에 조기 마감되면서 취업준비생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교육부 소속 국사편찬위원회는 다음 달 27일 예정인 이 시험 응시 접수를 지난 26일 오전 9시부터 진행 중이라고 28일 밝혔다. 시험은 지난 23일 치러질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연기됐다. 접수는 다음 달 4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되지만 부산지역 시험장(심화) 10곳 중 9곳에서 이미 마감됐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시험이 연기될 가능성이 있어 취업준비생들이 대거 몰렸고, 시험장의 대관도 어려워 응시장소도 대폭 축소됐기 때문이다.
이 시험은 한 해 다섯 차례 진행됐다. 5급 국가공무원과 외교관 후보자 선발시험에 응시하려면 이 시험에서 2급 이상의 성적을 획득해야 한다. 또 공무원·공공기관의 채용 및 승진, 일부 대학의 입학 시험에도 이 시험 결과가 활용돼 연간 50만 명 이상이 응시한다. 임용고시생 A(30) 씨는 “이번 시험을 봐야지 오는 11월께 치러지는 임용고시 준비에 오롯이 집중할 수 있다. 게다가 코로나 여파로 시험이 또 언제 있을지 모르기 때문에 더욱 불안하다”며 접수를 서둘렀다. 또 다른 취업준비생은 “이 시험이 치러지길 기다리는 취업준비생이 정말 많다. 서둘러 시험장을 확보해 응시 인원을 늘려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국사편찬위원회 관계자는 “일부 권역의 시험장이 조기 마감돼 추가 시험장을 확보 중”이라며 “학교에서 코로나 전파 우려로 외부인 출입을 꺼려 대관을 거부하는 경우가 많아 추가 시험장 확보가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취업, 승진, 진학 등 시험 성적이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응시를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김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