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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고3 확진자 감염경로 미궁…‘조용한 전파’ 불안 가중

학교·PC방 등서 160명 접촉, 가족·교내 전원 음성 나왔지만 외부 접촉 45명 결과 안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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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성고, 2주간 원격수업 전환
- 시교육청 “인근 학교 정상 수업
- 타 학년도 예정대로 등교 진행”

부산에서 등교를 시작한 고3 학생 중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보건당국이 긴장한다. 이 학생의 가족과 교내 접촉자는 진단검사 결과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이 학생이 어떤 경로로 감염됐는지 파악되지 않아 ‘조용한 전파’가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부산 금정구 내성고에서 지난 30일 방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31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 29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내성고 3학년인 A군(144번)이 지난 25~29일 학교와 체대 입시학원, PC방 등에서 160명과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접촉자 중 115명은 코로나19 진단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45명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A군은 지난 27일 복통과 인후통을 느껴 등교하지 않고 병원에서 인후염 진단을 받았다. 지난 28일엔 정상 등교했으며, 29일 등교 후 다시 복통을 느껴 1교시를 마치고 조퇴해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A 군의 교내 접촉자는 학생 73명 교사 24명 졸업앨범 촬영 사진사 1명 등 총 98명인데, 이들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A군의 부모와 친동생 1명도 음성 판정을 받았다. 부산시교육청은 A군과 같은 반 학생 20명, 교과선택 이동수업 중 접촉자 중 10명, 교사 2명 등 33명을 밀접접촉자로 분류하고 자가격리 조처했다. 나머지 교내 접촉자 65명도 능동감시 대상자로 분류했다.

31일 내성고 교문에 학교 시설 폐쇄를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이원준 프리랜서 windstorm@kookje.co.kr
교내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내성고는 3학년 등교수업을 중지하고, A군이 확진 판정을 받은 지난 29일로부터 2주가 지나는 오는 12일까지 원격수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현재 등교 중인 2학년, 오는 3일부터 등교하는 1학년도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1, 2학년 원격수업 기간은 시교육청과 내성고가 협의해 결정한다. 또 A 군의 학원 친구 B 군이 재학 중인 남산고도 1일 하루 등교를 중지하고 원격 수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B 군은 음성으로 확인됐지만, 남산고는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현재까지 인근 학교 전파 가능성은 없다는 게 보건당국의 판단이어서 매뉴얼에 따라 나머지 학교는 정상적으로 수업을 진행한다”고 말했다. 오는 3일(고1과 중2, 초3·4)과 8일(나머지 중1과 초5·6)로 예정된 나머지 학년 등교 개학도 예정대로 시행한다.

하지만 PC방 등에서 A 군과 접촉한 나머지 45명은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아 아직 추가 확진자 발생 가능성이 남아 있다. 이들 중 확진자가 발생하면 ‘조용한 전파’도 배제할 수 없다는 우려가 나온다. 현재까지 A 군이 외지 여행을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고, PC방 등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해당 장소에서 무증상 감염자를 통해 코로나19에 감염됐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해 시 관계자는 “A군은 최근에 외부 여행이력이 없지만, 학원과 PC방 접촉자 중에 여행이력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31일 오전 10시 기준 부산지역 추가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아 누적 확진자는 144명이며, 이 중 6명이 치료 중이다. 울산에서는 지난 30일 신규 확진자가 2명 발생해 누적 확진자 수가 52명으로 늘었다. 신규 확진자는 50대 남성으로 모두 2016년 1월부터 사우디에 머물다 지난 18일 입국해 ‘해외 유입’ 사례로 추정된다. 경남에서는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아 도내 누적 확진자는 119명을 유지했다. 정철욱 김준용 기자 jcu@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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