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가짜 신분증·성인 같은 외모에 속아 청소년에 술 판 식당 벌금 폭탄 빈발

지난달까지 울산시 행정심판위 처리한 121건 중 39개 관련 안건…반드시 실물 신분증 확인해야

  • 방종근 기자 jgbang@kookje.co.kr
  •  |   입력 : 2020-06-02 20:14:41
  •  |   본지 9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울산 남구에서 갈비집을 운영하는 A 씨는 지난달 무려 2820만 원의 과징금 폭탄을 맞았다. 이유는 청소년에게 술을 팔았다가 적발된 때문이다. 하지만 A 씨 입장에선 너무나 억울하다. 머리 모양이나 화장한 얼굴 등 누가 봐도 성인이라고 볼 수밖에 없는 한 손님에게 신분증을 확인하지 않고 술을 판 것이 이런 어처구니 없는 결과로 이어진 것이다.

울산 중구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B 씨도 지난 4월 손님 2명이 휴대전화에 있는 1998년생 신분증 사진을 제시하기에 술과 안주를 제공했다. 이들이 서로 직장생활 이야기를 하고 외관상 전혀 청소년으로 보이지 않아 일말의 의심조차 하지 않았다. 그런데 곧 들이닥친 경찰 단속에서 청소년인 것이 밝혀져 벌금 70만 원과 영업정지 2개월 처분을 받았다.

이처럼 업주가 청소년 신분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주류를 판매했다가 낭패를 보는 일이 빈발하고 있다.

2일 울산시에 따르면 올들어 5월 말 현재까지 행정심판위원회에서 처리한 121건 가운데 청소년 주류 제공 관련이 39건(32%)에 이른다. 지난해에도 울산 행정심판위원회가 다룬 231건 중 64건(27.7%)이 청소년 주류 제공이었다.

행정심판은 시민 권리 또는 이익을 구제하기 위한 것으로 행정기관의 위법 또는 부당한 처분이나 부작위에 대해 불복할 경우 제기할 수 있다. 하지만 제기한다고 대부분 구제되는 것은 아니다. 업주에게 전혀 과실이 없음을 입증해야 하는데 특히 신분증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을 경우 구제받기 쉽지 않다.

이런 법규를 악용하는 경우까지 생겨나고 있다. 중구 한 음식점 주인은 “이웃 가게에선 성인을 가장해 들어온 청소년이 술을 마신 뒤 자신이 청소년임을 알리고는 ‘신고하겠다’고 협박해 술값을 내지 않고 갔다”며 “한 번 당한 업주들은 아예 너무 젊은 손님은 받고 싶지 않지만 무작정 그럴 수도 없어 마음을 졸일 수 밖에 없다”고 하소연 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가뜩이나 코로나19로 영업이 어려운 상황에서 청소년이 신분을 속이는 바람에 뜻하지 않게 영업정지나 많은 과징금을 부과받는 사례가 자주 발생해 안타깝다”며 “업주들은 반드시 실물 신분증을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종근 기자 jgbang@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법기수원지 추가 개방, 양산시 손 놨나”
  2. 2부산 철마 한우 싸다 싸
  3. 34년에 한 번 올릴 기회…기초의회 의정비 인상 붐
  4. 4[포토에세이] 노랗게 물든 문광저수지 은행나무길
  5. 5부캉이 일단 외해 내보냈다(종합)
  6. 6“우리가 알던 그 시절 SM 맛” 이수만표 흥행 공식 또 적중…돌풍 속 잡음도
  7. 7한화오션, 부산 R&D 확대…설계·연구인력 채용도
  8. 8돗자리 앉아 흥겨운 트로트 즐겨요
  9. 9집값 상승 이끈 ‘수영리버·비치벨트’…부산판 한강벨트 주목
  10. 10부산도시철 7년 만에 멈춰서나…22일 노사 최종교섭
  1. 1더 밀릴 수 없다…지지율 위기에 정면돌파 택한 당청
  2. 2김용범·김현지 국감 증인채택 무산
  3. 3우크라 공관원 추가 철수에 국힘 반발
  4. 4‘청문 부적격’ 기관장들 임명 기류…田시장-시의회 협치 두번째 뇌관
  5. 5지광(국제신문 대주주) 만난 부산노동청장 “체임 방치 땐 강력 조치”
  6. 6부산시 국감서 전재수 시장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설전
  7. 7부산교통공사 사장 임명, 시설공단은 보류… 협치 여지 남긴 전재수
  8. 8'소장품 셀프 출품'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 사의 표명
  9. 9울산시 국감, 시장 발언에 국힘 의원들 퇴장
  10. 10제미나이에 물었다는 이 대통령, 野 "제미나이에 국정 의존, 처참한 수준"(종합)
  1. 1한화오션, 부산 R&D 확대…설계·연구인력 채용도
  2. 2집값 상승 이끈 ‘수영리버·비치벨트’…부산판 한강벨트 주목
  3. 3SB선보, 대선조선 인수 마침표…‘SB대선’ 닻 올렸다
  4. 4비정규직 58만명 역대 최대…부산 노동자의 42%(종합)
  5. 5市, 불꽃축제 앞둔 광안리서 바가지 근절 캠페인
  6. 6타 지역 줄어드는데 부산 5.9%↑…고령화 여파도
  7. 7동남권 해양ICT 육성…해운AX·북극항로 개척 협력
  8. 8‘모두의 창업’ 2기 가동…부울경 1135명 레이스
  9. 9선박 배기가스 저감·밸브제어로 두각…AI 관제 신사업으로 영토 확장
  10. 10주가지수- 2026년 10월 21일
  1. 1“법기수원지 추가 개방, 양산시 손 놨나”
  2. 24년에 한 번 올릴 기회…기초의회 의정비 인상 붐
  3. 3부캉이 일단 외해 내보냈다(종합)
  4. 4부산도시철 7년 만에 멈춰서나…22일 노사 최종교섭
  5. 5부산대·교대 통합 온도차…부실 보고 질타도
  6. 6데이터센터 몰리는 사하구…주민 갈등 줄일 조례 탄생
  7. 7부산시 신임 기획조정실장, 하민상 공수처 담당관 임용(종합)
  8. 8창원 병원 혈액투석실 C형 간염 14명 집단감염
  9. 9생곡소각장·퐁피두 등 전·현 시정 공방…울산 국힘 퇴장 파행
  10. 1022일 출근길 기온 ‘뚝’…부울경 최저 2~9도
  1. 1호랑이 발톱 세운 김도영…돌아온 사자 포효 최형우
  2. 2‘높이’ 키운 BNK썸, 2년 전 영광 재현 노린다
  3. 3축구협회장 선거, 12월 18일 추진
  4. 4요트 하지민, 레이저급 정상…전국체전 16연패 역사 쓰다
  5. 5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6. 6유럽 강호 맞서는 김시우·임성재
  7. 731세 데이터 분석가, 최연소 MLB 구단 사장됐다
  8. 8"2026 AG 여자유도 계체실격, 남자 계체명단만 확인해 발생"
  9. 9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10. 10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우리은행
끝나지 않은 '석면 공포'
구·군 일손 적고 주인 자비부담 꺼려…슬레이트 철거 하세월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광안리 해변 보행공간 개선…구 차원 추가 캐시백 검토중”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