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등 저학년 생활지도에 애먹어
- 확진자 나온 내성고선 심리상담
- 방역위반 학원들 직접 징계토록
- 교육부, 권한강화 법 개정 추진
3일 3차 개학이 시행되면서 전국 178만 명이 올해 처음으로 등교했다. 코로나19가 산발적으로 확산하는 상황에서 등교하는 학생이 많아진 만큼 학교 현장의 긴장감이 더 고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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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차 등교개학이 시작된 3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영산고에서 교직원들이 인형탈을 쓰고 학생들을 맞이하고 있다. 이원준 프리랜서 |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3일 시내 624개 학교 초등학교 3·4학년, 고등학교 1학년, 중학교 2학년 10만2000여 명이 등교를 시작했다. 교직원들은 1, 2차 개학 때처럼 교문에서부터 학생들을 반겼다. 이날 영도여고는 1학년의 입학을 축하하고 나머지 재학생을 격려하고자 ‘여러분의 꿈을 응원합니다’고 쓴 선물 꾸러미를 전교생에게 나눠줬다. 밴드부는 입학 축하 공연도 열었다. 영도여고 하태현 교장은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지친 학생들의 등굣길을 즐겁고 활기차게 만들어주고 싶었다”며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모든 직원과 학생은 마스크 착용과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했다”고 말했다.
등교 학생 수가 늘어난 만큼 학교는 한층 더 활기를 띠었지만 긴장감도 커졌다. 해운대구 한 초등학교에서는 답답하다며 마스크를 벗으려는 자녀를 달래느라 애를 먹는 학부모가 보였다. 교직원도 처음 등교한 학생에게 위생수칙 등을 알려주느라 바빴다. 이 학교 1학년 학부모는 “3, 4학년은 조금 산만한 모습이었다. 고학년까지 등교하게 되면 학교가 생활지도에 애를 먹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날 부산에서는 확진자가 발생한 내성고를 제외하고 모두 정상적으로 등교수업을 진행했다. 초등학교 43곳, 중학교 53곳, 고등학교 17곳은 밀집도를 최소화하려고 격일·격주제로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을 병행했다. 시교육청은 내성고 학생이 심한 걱정을 하지 않고 긍정적인 마음을 유지하도록 지원하고자 전문상담교사 보건교사 등으로 심리지원단을 꾸렸다. 심리지원단은 전화 또는 이메일 등 방식으로 학생과 비대면 상담한다.
전국적으로 보면 이날 등교수업을 조정한 학교는 전날보다 15곳 준 519곳으로 집계됐다. 등교가 불발된 학교 99%(516곳)는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 집중됐다. 등교수업을 시작한 지난달 20일 이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학생은 5명으로 전날과 같았다. 하지만 경기 수원에서 유치원 운전기사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코로나19 감염 교직원 수는 전날 2명에서 3명으로 늘었다.
교육부는 학원을 통한 코로나19 감염이 확산하자 방역수칙을 위반하는 학원을 제재할 수 있도록 학원법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현재 학원이 방역수칙을 위반하면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보건복지부 장관이나 시장·도지사가 폐쇄 조치를 할 수는 있지만, 학원을 지도·감독하는 교육감과 교육부 장관에게는 처벌 권한이 없어 교육당국이 학원을 점검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보고 제재 근거를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학원 관련 확진자 현황을 보면 지난 2월 이후 전국 42곳에서 학생 강사 등 78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원이 방역수칙을 위반했을 때 과태료를 부과하거나 벌점을 부여해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영업정지 처분을 내리는 방법 등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정철욱 기자 jcu@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