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대저대교 환경평가서 조작됐다

낙동강청 “환경질 부문 거짓, 경찰에 평가업체 수사 의뢰”

  • 임동우 기자 guardian@kookje.co.kr
  •  |   입력 : 2020-06-09 23:03:12
  •  |   본지 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시 “문제 부분만 보완” 불구
- 환경단체, 원점 재평가 촉구
- 건설 자체 불투명해져

낙동강유역환경청(이하 낙동강유역청)이 대저대교 환경영향평가 중 일부가 거짓으로 작성됐다고 최종 결론 내렸다. 부산시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문제가 된 부분만 보완해 재신청하겠다는 입장이다.

낙동강유역청은 9일 오후 환경영향평가협의회를 열어 대저대교 환경영향평가 중 환경질 부문(수질, 토질, 대기질, 소음·진동)을 ‘거짓 작성’으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낙동강유역청 관계자는 “협의회가 거짓으로 판정했으므로 제출된 평가서는 반려할 방침”이라며 “환경영향평가서를 작성한 업체는 행정처분과 함께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고, 부산시에는 새로 평가서를 작성해 제출하라고 통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작년 환경영향평가를 두고 거짓 논란이 일자 지난 연말 착공 계획이 무산됐다. 낙동강유역청의 이번 결정으로 2026년 완공 예정인 대저대교 건설 자체가 불투명해졌다는 전망이 나온다. 시도 대저대교 건설이 예정보다 늦어질 수 있다는 점은 부정하지 않지만, 지난해 환경단체가 환경질 부문에 대해 조작 문제를 제기하자마자 재조사(작년 11월~올해 4월)를 단행했고 결과를 낸 만큼, 즉시 재조사 결과를 낙동강유역청에 제출할 수 있어 공사에는 큰 차질이 없을 거로 내다본다. 시 관계자는 “아직 낙동강유역청으로부터 공식 통보는 받지 않았으나 거짓으로 결론 냈다고 들었다”며 “새 평가자료가 이미 나와 있어 재신청 절차를 바로 진행, 최대한 빨리 착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재조사가 환경단체가 빠진 상태에서 시가 단독으로 진행한 ‘셀프조사’라는 점에서 앞으로 재신청에 대한 환경단체의 반발도 예상된다. 시가 애초 환경영향평가를 진행한 업체의 거짓 작성 여부를 제대로 검증도 하지 않고, 제출해 공사를 무리하게 강행했다는 점에서 책임론도 대두된다.

지난해부터 낙동강유역청과 부산시를 상대로 대저대교 환경영향평가를 두고 꾸준히 문제를 제기해온 환경단체는 낙동강유역청의 이번 결정이 “지극히 상식적”이라고 평가했다. 낙동강하구살리기 전국시민행동 박중록 공동집행위원장은 “문제가 된 환경영향평가서를 꼼꼼히 살펴보면 곳곳에서 엉터리로 작성된 부분을 확인할 수 있다”며 “시는 막무가내로 밀어붙이듯 새 영향평가서를 제출할 게 아니라 우선 시민에게 사과하고, 대저대교 건립 타당성부터 원점에서 따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환경단체는 지난 3월 경찰이 수사 중인 생태계 부문 환경영향평가의 거짓 작성 여부도 하루빨리 결론 지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낙동강유역청 관계자는 “해당 조사에 대해서도 검토가 이뤄지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언제쯤 최종 결정이 나올지는 알 수 없다”고 답했다.

한편 대저대교는 부산 사상구 삼락동과 강서구 식만동을 연결하는 7.83㎞의 다리다. 부산시는 2026년 하루 평균 6만1793대의 차량이 사상~강서구를 오갈 것으로 예상돼 서부산 일대 교통난 해소를 위해서는 대저대교 건설이 필수라고 주장한다.

임동우 기자 guardian@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전재수 금품수수 의혹 증거인멸 前 보좌진 4명 유죄…1명 법정구속
  2. 24시간 쫓고 쫓긴 ‘부캉이 퇴거’ 작전…주말 그물로 재시도(종합)
  3. 3위용 드러낸 기장촬영소…부산 대작영화 길 열렸다
  4. 4檢, 횡령 혐의 사상구 새마을금고 이사장 9개월 만에 ‘늑장 기소’
  5. 5서울대 경영동아리 출신 카르텔, 미공개 정보로 200억 부당이득
  6. 6北지뢰 1발 추가 발견…대북 방송 재개 등 상응조치 촉각(종합)
  7. 7충북 11.9% vs 부산 2.3%…반도체가 가른 경제성장률(종합)
  8. 8첫 공소청 인사…부산광역청장에 이종혁 고검장
  9. 9부산서 키운 대서양연어 첫 출하…“수입산 대체”
  10. 10“통합 논의 항만公 정부 지분, 지자체로 넘겨야”
  1. 1北지뢰 1발 추가 발견…대북 방송 재개 등 상응조치 촉각(종합)
  2. 2“통합 논의 항만公 정부 지분, 지자체로 넘겨야”
  3. 3새 광역단체장 재산 1위 김상욱 50억…전재수 6억(종합)
  4. 4[속보] 김여정, ‘DMZ 북한 지뢰’ 발표 전면부인…“서울의 자작광대극”
  5. 5예상보다 무뎠던 검증 칼날…TP원장 후보 기술고도화 초점
  6. 6軍 “향후 발생 상황 모든 책임 전적으로 北에…책임있는 조치 강력 촉구”
  7. 7유엔사 “DMZ 지뢰 폭발, 정전협정 위반 판단”
  8. 8“北 김주애 후계 내정자 입지 강화…키 160cm·몸무게 50kg 이상”
  9. 9‘핵잠수함 특별법’ 국무회의 통과(종합)
  10. 10與 “미래기금으로 지방정부 지원 축소될 일 없어”
  1. 1서울대 경영동아리 출신 카르텔, 미공개 정보로 200억 부당이득
  2. 2충북 11.9% vs 부산 2.3%…반도체가 가른 경제성장률(종합)
  3. 3부산지역 건축물 노후화 심각… 63.3%가 지은 지 30년 이상
  4. 4삼정기업·삼정이앤시 회생계획 법원 인가…정상화 첫발(종합)
  5. 5亞·유럽게임 대거 참가…지스타 판 커진다
  6. 6부전~마산 복선 전철 터널 붕괴 원인 조사 기간 7주간 연장
  7. 7공정위, 5개 항공사의 부산~괌 노선 공급 좌석 축소 요구 거부
  8. 8정부 '발전 5사 통합준비委' 발족…내년 10월 단일법인 출범
  9. 9도토리 숲 언덕서 ‘휴식 한 모금’…바리스타과 겸임교수 깊은 손맛
  10. 10해양·AI 중심 ‘플라이아시아’ 내달 개최
  1. 1전재수 금품수수 의혹 증거인멸 前 보좌진 4명 유죄…1명 법정구속
  2. 24시간 쫓고 쫓긴 ‘부캉이 퇴거’ 작전…주말 그물로 재시도(종합)
  3. 3檢, 횡령 혐의 사상구 새마을금고 이사장 9개월 만에 ‘늑장 기소’
  4. 4첫 공소청 인사…부산광역청장에 이종혁 고검장
  5. 5부산서 키운 대서양연어 첫 출하…“수입산 대체”
  6. 6영도구 문화도시 사업, 간부간 소송다툼도 확인
  7. 7혈세 쓴 도시재생 거점시설 2년간 텅텅
  8. 8부산·울산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6명뿐
  9. 9교실로 들어온 ‘북극항로’…지구본 만들며 배워가요
  10. 10윤산터널 돌발상황, AI 실시간 감지
  1. 1역시 안세영…AG 2번째 ‘금빛포효’(종합)
  2. 2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중국에 역전승 거두고 결승 진출
  3. 3공격에 쏟아붓다가 골문 열린 모레노호
  4. 4일본 대회운영 왜 이러나…한국 육상 남자 400m 계주, 판정 논란 딛고 동메달 지켰다
  5. 5고성군, 통영시 거제시와 손잡고 2029년 도민체전 공동개최
  6. 6한동희 시즌 23호 홈런 '쾅'…롯데, 키움에 4-2 역전승
  7. 7큰 日날 뻔한 韓야구…日 아마추어 상대로 3-1 설욕전
  8. 8큰 日낸 女핸드볼…결승서 일본 꺾고 8년 만에 우승
  9. 9중국에 두 번 진 이민성호, 이번엔 벼른다
  10. 10‘세계 최강’ 안세영, 배드민턴 女단식 금메달…아시안게임 첫 2연패
우리은행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교통취약지 ‘버스형 콜택시’ 도입, 울주 전역 도시가스 공급도 추진”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중구 절반이 GB…다운목장 등 과감한 해제로 신성장동력을”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