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태안해경으로 압송되는 밀입국 중국인. 태안해경 제공

고무보트를 이용해 중국에서 충남 태안으로 밀입국한 중국인 6명이 추가로 구속됐다.

13일 대전지법 서산지원은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이들 6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태안 해경에 따르면 경북 문경에서 4월 밀입국 일행(5명) 미검거자 3명 중 2명, 경남 통영에서 5월 밀입국 일행(8명) 미검거자 4명 중 1명, 충북 음성에서 6월 밀입국 일행(5명) 중 3명이 차례로 검거됐다.

이로써 해경은 이미 붙잡힌 6명을 포함해 최근 3개월 동안 밀입국한 18명 중 12명에 대한 신병을 확보했다.

붙잡힌 밀입국자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해경은 설명했다.

조사 결과 이들은 대부분 과거 우리나라에서 불법체류한 경험이 있으며,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중국 내 취업이 어려워지면서 일자리를 찾아 서해를 건넌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 관계자는 “중국인 모집책이 채팅앱(위챗)을 통해 밀입국 희망자를 모집한 뒤 1인당 1만(172만 원)∼1만 5000위안(260만 원)을 받고 보트 등을 마련해 준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히면서 중국과 가까운 바닷길을 이용하는 게 아닌가 한다”며 이들이 태안을 통해 밀입국한 경위를 설명했다.

현재 해경은 전국 공조 수사망을 넓혀 나머지 밀입국 용의자 6명과 국내 조력자 행방을 쫓고 있다.

박기백 기자 71_back@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