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농촌체험마을도 사회의 변화에 맞게 변화해야 합니다. 비슷비슷한 마을과의 경쟁이 심해지므로 기존 프로그램을 획기적으로 개편하거나 시설물의 용도를 바꿔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물고뱅이 마을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상백(69·무고리 원동마을 이장) 씨는 “사용하지 않는 공간을 공익적 기능을 할 수 있도록 관리 방법을 전환시켜 주는 것이 좋겠다”고 했다. 그는 무고마을이 체험 마을을 시작한 2005년부터 운영위원장을 맡아왔다. 처음에는 자리를 잡을 때까지만 하겠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맡을 사람도 없단다.
“체험 마을의 성패는 무엇보다도 우리 주민이 행정 의존도를 낮추고 우리 마을의 실정에 맞는 문화·예술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의지가 중요하다”는 그는 “시설이 오래되고 제한된 자연환경에서는 방문자가 줄어들 수 밖에 없다. 귀농· 귀촌인이 늘어나고 있으니 그들을 위한 단계별 교육장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코로나 사태의 장기화로 체험장이 문을 열지 못하니 관리가 안 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그래도 우리 마을은 자연환경이 우수하고 여건이 좋아 견딜 만 하다. 이번 기회에 프로그램도 소규모 진행 방식으로 전환하고 주민 참여도를 높여 활기차고 살고 싶은 마을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농촌을 활성화하는 사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고령의 어르신들이 건강하게 여가를 보낼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젊은 사람이 모여들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마을 주민과 15명의 임원은 마을을 찾는 탐방객이 실망하지 않도록 휴양마을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완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