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뉴스 분석] 법무장관 압박에 내부 반기까지…윤석열 다시 시험대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윤총장, 검언유착 의혹수사 관련
- 부장회의에 지휘 맡겨 회피 논란
- 대검·중앙지검 수사자문단 이견

- ‘한명숙 증언 강요’ 인권부 배치
- 추 장관은 “감찰부서 조사하라”
- 여권 “윤 총장, 월권행위” 비난
- 文, 법무부·검찰 협력 강화 주문

윤석열 검찰총장이 위로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래로는 서울중앙지검, 여론의 압박까지 ‘삼각파고’를 맞고 있다. ‘검언유착 의혹’ 수사를 놓고 서울중앙지검 수사팀과 대검찰청 지휘부 사이의 파열음이 커지는 가운데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정치자금법 위반 수사와 관련한 ‘증언 강요’ 의혹 진정 사건을 두고는 추 장관과 정면충돌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제6차 공정사회 반부패정책협의회를 주재하고 있다. 이날 협의회에는 참석한 추미애(왼쪽)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이 문 대통령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검언유착, 수사지휘 회피 논란

22일 검찰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윤 총장은 지난 4일 ‘검언유착 의혹’과 관련해 ‘이 사건 지휘에 관여하지 않겠다. 수사지휘를 구본선 대검 차장검사가 주재하는 부장회의에 맡기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정진웅 부장검사)에 보냈다. 윤 총장이 이 사건과 관련해 ‘수사 지휘를 회피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이보다 하루 앞선 3일 채널A 법조팀장 배모 기자와 홍모 사회부장의 휴대전화를 압수수색했다. 비슷한 시기 검언유착 의혹 당사자로 지목된 한동훈(부산고검 차장검사) 검사장은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됐다. 당시 검찰 내부에서는 윤 총장에게 압수수색 등 수사상황 보고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말이 나왔다.

대검 차장과 검사장급 5명이 참여하는 부장회의에서도 의견이 일치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팀은 지난주 증거인멸 우려를 들어 검언유착 의혹 당사자인 채널A 이모(35) 기자의 구속영장을 청구하겠다고 보고했다. 부장회의에서는 이 기자의 강요미수 혐의가 성립하지 않는다는 견해가 우세했지만, 이견도 제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자의 변호인이 요구한 전문수사자문단 소집 여부에도 의견이 갈렸다. 법조계에서는 한 가지 사건을 두고 검찰 내부에서 이처럼 극과 극으로 관점이 엇갈린 전례를 찾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증언강요 조사 두고 추·윤 충돌

윤 총장은 과거 한 전 국무총리의 정치자금법 위반 수사와 관련한 ‘증언 강요’ 의혹 진정 사건을 대검 인권부장이 총괄해 조사하라고 21일 지시했다. 대검에 따르면 윤 총장은 “서울중앙지검 인권감독관실과 대검 감찰과가 자료를 공유하며 필요한 조사를 하라”며 조사는 대검 인권부장이 총괄하라고 했다. 지난 4월 법무부에 접수된 검찰의 증언 강요 진정 사건은 대검 감찰부를 거쳐 서울중앙지검 인권감독관실에 배당됐다. 하지만 추 장관이 지난 18일 서울중앙지검 인권감독관실 조사를 거부한 중요 참고인을 대검 감찰부가 직접 조사하라고 지시하면서 조사 주체가 둘로 나뉘게 됐다. 추 장관의 지시를 두고 “법무부 장관이 15년 만에 검찰총장에 대한 수사지휘권을 발동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지만 양측 모두 “과도한 해석”이라며 선을 긋는 분위기다.

윤 총장의 지시는 외견상 컨트롤타워를 세워 두 조사 주체가 서로 의견을 조율, 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로 읽힌다. 하지만 대검 인권부를 총괄로 내세운 점은 조사 결과를 대검 감찰부에 최종 보고하도록 한 추 장관의 지시와 배치되는 것이어서 윤 총장이 또다시 추 장관과 대립각을 세운 것 아니냐는 풀이가 나온다. 추 장관이 이번 윤 총장의 지시를 대검 감찰부 직접 조사 지시에 대한 ‘반기’로 해석할 경우 두 사람 간 갈등이 증폭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날 여권은 윤 총장이 증언 강요 의혹 조사를 대검 인권부장이 총괄하라고 지시한 데 대해 ‘월권행위’ ‘제 식구 감싸기’ ‘양치기 소년’이라고 비난했다. 반대로 미래통합당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윤 총장 사퇴론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제6차 공정사회반부패정책협의회 회의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권력기관 개혁을 위한 협력을 당부했다. 추 장관과 윤 총장이 대면한 것은 지난 2월 6일 추 장관의 대검 방문 이후 137일 만이다. 둘은 서로 멀찌감치 떨어져 자리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주 법무부와 검찰에서 동시에 인권 수사를 위한 태스크포스(TF)가 출범했다”며 “권력기관 스스로 주체가 돼 개혁에 나선 만큼 ‘인권수사의 원년으로 만들겠다’는 각오대로 서로 협력해달라”고 말했다.

김태경 박정민 기자 link@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문 前 대통령 거제 생가 복원키로
  2. 2신세계, 센텀 롯데百 인수…쇼핑·문화·관광 복합타운 만든다(종합)
  3. 3[시사난장] 풀숲에 버려진 ‘영도다리의 뼈’
  4. 4“국제신문 살리는 게 지역 민주주의 지키는 일”
  5. 5“영도 절영초 통폐합 추진 중단하라”
  6. 6팔만대장경 다시 판각…해인사 50년 대장정
  7. 7김해 시내버스 개편…장유 등 23대 증차
  8. 8고리원전에 가짜 베어링 납품 업체들, 1년째 수사 표류
  9. 9미분양·빈집 누적…부산 안서도 주택 위기 제각각
  10. 10신세계 야외주차장도 복합개발 속도…센텀 유통지형 요동
  1. 1“영도 절영초 통폐합 추진 중단하라”
  2. 2“능인, 경영능력에 의문” 부산국힘 내주 지원안 머리 맞댄다
  3. 3국힘 부정선거론 다시 띄우기…민주 “선동에 열중” 비난
  4. 4[속보] 장동혁 “투표지 육안으로도 많은 문제…특검, 진실 밝혀야”
  5. 5李 비판 유시민에 김민석 “대응 불필요”
  6. 6李 대통령 지지율 1%p 하락 39%…민주 국힘 경합
  7. 7[속보]한동훈, "李 정권 막는 명분 같이라면 '훈훈연대' 힘을 모을 것"
  8. 8靑 “DMZ 지뢰폭발 사건 북한의 사과와 조치 요구”
  9. 9송파 247만 장 검증, 신분확인·촬영요구로 시작부터 차질(종합)
  10. 10국민의힘 곽규택 의원 등 동구 주요 당직자, 북항 돔구장 정부 공모 참여 환영
  1. 1신세계, 센텀 롯데百 인수…쇼핑·문화·관광 복합타운 만든다(종합)
  2. 2미분양·빈집 누적…부산 안서도 주택 위기 제각각
  3. 3신세계 야외주차장도 복합개발 속도…센텀 유통지형 요동
  4. 4행사 한창인데 벡스코 정전…전력관리체계 도마(종합)
  5. 5부산시, 쿠팡 등 3곳 1630억 투자 유치
  6. 6삼성전자 분기 영업익 107조 역대 최대…반도체로만 106조(종합)
  7. 7롯데, 영도대교 복원 인연 축제로 잇는다
  8. 8AI드론으로 참치 찾는 선박 부산 출항
  9. 9한화오션까지 동참… '조선사 빅3' 공동납품 체계 완성
  10. 10‘덕후 천국’ 부산에 떴다…롯데百 전국 첫 IP 전문관
  1. 1문 前 대통령 거제 생가 복원키로
  2. 2“국제신문 살리는 게 지역 민주주의 지키는 일”
  3. 3팔만대장경 다시 판각…해인사 50년 대장정
  4. 4김해 시내버스 개편…장유 등 23대 증차
  5. 5고리원전에 가짜 베어링 납품 업체들, 1년째 수사 표류
  6. 6기말고사에 EBS 유사 문항, 처음 아니었다
  7. 7착취 당한 男 장애인 구조해도…부산엔 임시거처조차 없다
  8. 8국회 복지위 ‘침례병원 정상화’ 정부 결단 촉구
  9. 9검증 체계 없는 유가보조금…줄줄 샌다
  10. 10본사 비대위·퇴직자, 지광 고소…실질경영자에 ‘체불 책임’ 추궁
  1. 1마침내…밀워키, 월드시리즈 첫 우승(종합)
  2. 2괜찮을까…모레노호, ‘96라인’·손흥민 모두 품었다
  3. 3“AG 환희 잊고…리그 첫 경기부터 승수쌓기 총력”
  4. 4여자프로농구 절반이 女감독
  5. 5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6. 6부산시대 2년차 읏맨 “홈팬 응원에 성적으로 보답”
  7. 7모레노, 은퇴소동 ‘96라인’ 달랜다…대표팀 내홍 풀까
  8. 8밀워키, 창단 58년 만에 WS 우승…5차전서 4-1로 탬파베이 제압
  9. 9경남 생활체육 대축전 30일 개막…3일간 31개 종목 열전
  10. 10롯데, 공격서 수비로 중심 이동…주전 새판짜기 예고
우리은행
한 아이의 내일을 바꾸는 '부산의 힘'
한부모 가장 장애자녀 셋 돌봄…낡고 좁은 집 ‘위태’
위기가정 긴급 지원
홀로 질병과 생활고 견디는 독거노인…수도까지 끊겨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