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근 주민 100여 명 반대 시위
- 부산시 건축심의 절차 남아
부산 수영구 민락동 옛 미월드 부지에 생활형 숙박시설(레지던스)의 건립을 추진하는 사업이 수영구의 경관심의(국제신문 지난 5월 15일 자 8면 보도 등)를 조건부로 통과했다. 주민의 요구를 최대한 반영하라는 조건이 내걸렸다.
구는 23일 구 경관위원회에서 티아이부산 피에프브이㈜(이하 티아이부산)의 레지던스 건립 사업 경관심의가 조건부 가결됐다고 밝혔다. 구에 따르면 레지던스 2개동을 잇는 스카이브릿지 등을 일반인에게 개방해 공공시설을 추가로 확충하고, 주민과 충분한 협의를 통해 다음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는 조건이 걸렸다. 경관심의에 참여한 구 관계자는 “최대한 주민의 요구를 반영해 사업을 진행하라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면서 “시 건축위원회 심의에 회부하기 전 해당 사안의 이행 여부를 점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민락동 롯데캐슬자이언트, 센텀비치푸르지오 아파트 주민 100여 명이 수영구청 앞에서 해당 사업 추진을 결사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주민으로 구성된 호텔건립반대 추진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경관심의에서 주민이 원하는 결론이 나오지 않았다. 부산시와 수영구에 진정을 제기하고, 항의도 계속할 것”이라면서 “주민을 위한 시설을 확충하기보다는 자연 그대로의 공원으로 부지를 보전해야 한다. 사업이 추진되면 조망권, 일조권 등의 피해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 사업이 실시계획 인가를 받는 데까지 남은 절차가 많다”며 “이전 사업자도 주민의 요구 사항 등을 해결하지 못해 사업을 포기했다. 현 단계에서 행정절차 외 사업의 방향 등을 언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김진룡 기자 jryongk@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