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단체, 경찰에 수사 의뢰
부산에서도 평화의 소녀상을 훼손하려는 시도가 발생해 시민단체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소녀상을 지키는 부산시민행동은 지난 22일 부산 동구 일본영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에 ‘박정희’라고 적힌 노란 천과 염주가 달린 나무지팡이를 누군가 놓고 사라진 사건(사진)의 수사를 동부경찰서에 의뢰했다고 24일 밝혔다. 나무지팡이와 천은 현재 치워진 상태다.
시민행동은 누군가 소녀상을 모욕하거나 비하할 목적으로 이런 행동을 벌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부산여성행동 주최로 소녀상 앞에서 열린 54차 수요시위에서도 소녀상 훼손 시도를 규탄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들은 “서울과 대구 등에 이어 부산에서도 소녀상을 훼손하는 사태가 벌어졌다”며 “수요시위를 방해하는 것뿐만 아니라 일본군 위안부 운동 자체를 없애려는 악랄한 도발”이라고 강조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정식으로 수사의뢰 문서가 접수되지 않았다”면서 “소녀상 자체를 직접적으로 훼손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처벌이 가능한지 법리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