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음 달 15일 확정 앞두고
- 시·도, 4조 유치 결과 주목
산업통상자원부 주도의 한국판 뉴딜의 세부 사업 계획이 다음 달 15일 확정될 예정인 가운데 부산시와 경남도가 4조 원이 넘는 규모의 뉴딜 사업 유치전에 나서 최종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판 뉴딜은 이른바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 등 두 축으로 진행되는데 뉴딜 사업 선정(유치)은 국비 투입을 통한 현안 해결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양 시도의 움직임도 적극적이다.
경남도는 그린 뉴딜과 연계한 산단 대개조 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정부를 설득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모두 2조2544억 원을 투입하는 이 사업은 산업단지 그린화와 스마트화를 주된 내용으로 하고 있다. 창원의 스마트 그린산단, 김해의 태양광에너지 그린산단, 함안의 수소연료전지 그린산단, 사천의 항공기부품·완제기 특화산단이 여기에 포함돼 있다.
구체적으로 창원은 스마트그린산단 실증플랫폼, 스마트 그린상상허브 조성, 친환경차, 자율운행차, 선박 기자재, 제조로봇 등으로 특화할 예정이다.
김해는 건물일체형 태양광 설치 지원과 지역 거점형 생태산업개발을 추진한다. 사천은 태양광발전소 설치 자금 지원, 에너지 효율을 위한 노후 설비 교체, 항공정비사업(MRO) 전문인력 양성 등을 담고 있다. 함안은 공장에너지관리시스템 구축, 자동차·선박·항공부품 및 복합소재 등을 중심으로 개편된다.
이와 함께 김해시는 독자적으로 정부에 신재생에너지 그린뉴딜 특구 지정을 요청했다. 최근 부원동 일대에 비대면 핵심사업인 NHN 데이터 센터 유치를 계기로 주변을 특구로 지정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정부의 세제 혜택, 행정절차 간소화 등을 이끌어 낸다는 계획이다.
더불어민주당 김정호(김해을) 국회의원도 자신의 총선 공약으로 내외동~장유 친환경 트램 건설을 정부 뉴딜정책에 포함시키기 위해 김해시와 함께 ‘협업’을 추진 중이다. 국회 산자위 소속인 김 의원은 “트램은 전기가 아닌 배터리 충전으로 움직이며 일반 열차 운행보다 건설비용이 적게 드는 친환경 교통수단”이라며 “정부 정책에 포함될 수 있도록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 4월 자신의 총선 공약으로 김해 내외동~장유 트램(27.3㎞) 건설을 내놓은 바 있다. 1단계(6.9㎞)로 수로왕릉역~외동사거리~장유역을 연결한 뒤 2035년까지 3단계로 장유1·2·3동, 진례까지 연결시킨다는 구상이다. 6200억 원의 사업비가 드는데 뉴딜사업에 포함되면 국비로 추진할 수 있다.
부산시는 한국판 뉴딜로 약 30개 사업 1조9139억 원 규모를 신청했다. ‘디지털 뉴딜’로는 ‘부산 상생형 스마트 제조 실증 클러스터 구축사업’(총 사업비 500억 원)이 대표적이다.
‘코렌스’가 부산 강서구 국제물류도시에 전기차 모듈 생산공장을 신설하는 데 발맞춰 협력 중소기업을 하나의 공장처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디지털 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1990년 설립된 자동차 엔진 부품 제조사 코렌스는 양산 본사를 유지하고, 올해부터 강서구에 공장을 신설해 1200명을 새로 채용할 예정이다. 협력사 20개 사도 함께 입주해 3조 원에 달하는 지역총생산(GRDP)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그린 뉴딜’로는 파워반도체 생산 플랫폼 구축사업(사업비 317억 원)이 대표적이다. 파워반도체는 전기자동차 생산에 반드시 필요한 부품으로 시장 확대에 따라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현재 기장군 방사선 의·과학산업단지에서 파워반도체를 생산하고 있지만, 생산용량이 부족해 주문이 밀리는 실정이어서 시설 확충이 시급하다고 시는 설명한다.
이민용 박동필 박정민 기자 fee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