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 입국자 1명 추가 확진 판정
- 수도권서 교회 중심 확산세 계속
부산 감천항에 입항한 러시아 선박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견된 이후 선내에 격리됐던 선원 일부가 부산시가 운영하는 외부 격리시설로 옮겨졌다. 음성 판정을 받은 선원이라도 선내 격리가 지속되면 코로나19에 감염될 위험이 크다는 지적(국제신문 지난 28일 자 6면 보도)에 따른 조처다.
 |
| 29일 부산 해운대구 보건소의 코로나19 워킹스루 진료소가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으로 붐비고 있다. 이원준 프리랜서 windstorm@kookje.co.kr |
■러 선원, 부산역 앞 격리시설로
부산시는 29일 감천항에 정박한 냉동화물선 아이스스트림호 안에 격리됐던 선원 3명을 부산역 앞 격리시설로 옮겼다고 밝혔다. 아이스스트림호에는 지난 22일 21명의 선원 중 16명이 무더기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남은 5명은 선내 격리됐지만, 지난 26일 2명이 추가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선내 감염이 잇따르자 의료계는 아이스스트림호 선원을 다른 곳으로 이동시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선내에서는 접촉을 통제하거나 격리가 제대로 지켜지는지 관리하기 힘들다는 이유였다. 하지만 아이스스트림호는 24시간 가동되는 냉동설비 관리를 위해 선원이 최소 5명은 남아 있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시 안병선 건강정책과장은 “남은 3명이 코로나19에 걸릴 위험이 상당히 높은 상태라고 판단돼 외부시설 격리가 필요한 상황이었다”며 “(지난 26일) 2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나오면서 5명의 최소 인원을 채울 수 없게 됨에 따라 선사가 비용을 부담해 외부 격리시설로 선원을 옮겼다”고 말했다.
■26일 밤~27일 새벽 주점 등 방문
지난 28일 발생한 150번 확진자(남·46)의 접촉자 25명 중 밀접접촉자 14명은 모두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이 확진자가 무증상 상태로 1박2일 동안 해운대 일원 주점과 음식점 등 여러 곳을 방문한 것으로 조사돼 지역 주민의 불안감이 커진다. 시에 따르면 150번 확진자는 지난 25일 오후 7시24분께 대전발 KTX로 부산역에 도착한 뒤 버스를 타고 해운대구 자신의 집으로 갔다. 이후 밤 9시41분~10시 편의점을 방문했고, 이후 밤 10시10분부터 11시2분까지 인근 주점에 머문 것으로 조사됐다. 다음 날인 26일 오후에는 자신의 차를 타고 식당에 들른 뒤 집으로 돌아갔다. 이후 오후 8시4분부터 34분가량 인근 식당을 방문했다. 같은 날 밤 10시6분께 인근 편의점에 갔다가 10시15분부터 다음 날(27일) 새벽 1시26분까지 한 주점을 방문해 술을 마셨다. 이 확진자는 지난 27일 발열 증상이 나타나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받았으며, 지난 28일 오전 확진 통보를 받고 부산의료원으로 이송됐다. 시는 이 확진자의 접촉자를 대부분 특정했고, 방문장소의 방역을 끝마쳤다는 이유로 방문한 가게의 상호는 공개하지 않았다. 또한 현재 150번 확진자가 탑승한 시내버스의 접촉자를 조사 중이다.
이날 부산에서는 해외 입국자 1명이 추가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151명으로 늘었다. 151번 확진자는 지난 28일 인천공항으로 입국해 KTX를 타고 부산역으로 도착했다. 시는 확진자의 해외 체류기간과 지역, 입국 때 이용한 국제선 항공편, 첫 증상 발현 시점 등을 조사 중이다. 울산과 경남에서는 신규 확진자가 나오지 않아 누적 확진자는 각각 55명과 130명을 유지했다. 이날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42명 늘어 1만2757명이다. 수도권 교회를 중심으로 한 확산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상황이다. 사망자는 나오지 않아 누적 282명을 유지했다. 완치돼 격리해제된 확진자는 65명 늘어 1만1429명으로 집계됐다. 김준용 기자 jy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