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유물 쏟아지는 동래구 신청사 땅…10개월째 첫 삽도 못 떠

구, 문화재용역 세 번째 변경…발굴조사 보름 더 연장키로, 배정된 비용도 2억 더 늘어나

  • 김민주 기자
  •  |   입력 : 2020-06-29 22:07:28
  •  |   본지 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기간 추가 가능성 배제 못 해
- 구 “3번째 조사 후 착공할 것”

부산 동래구가 신청사 건립 대상지에 매장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유물로 인해 진땀을 뺀다. 땅을 파면 팔수록 유물과 유적의 매장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조사 계획이 9개월 동안 두 차례나 갱신됐고, 조사 비용만 갈수록 늘어난다.
   
부산 동래구 신청사 건립이 예정된 복천동 일대에서 유물 발굴 조사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동래구는 최근 신청사 건립이 예정된 부지의 ‘매장문화재 조사 용역 3차 변경’ 계획을 수립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 4월 용역 2차 변경 이후 2달 만에 또다시 용역이 변경된 것이다. 구에 따르면 이곳에는 18~20세기(조선 후기~일제강점기) 유물이 매장된 것으로 파악됐다. 석재의 크기 등으로 미뤄 봐 주요 관아 건축물 등 보존이 필요한 유적은 아닌 것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판단을 위해 다음 달 말까지는 관련 발굴 및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

신청사 건립이 예정된 곳은 현 구청사가 있는 동래구 명륜로94번길 55(복천동 381) 일원이다. 이번 3차 변경 계획안(사업비 2854만 원)에 따라 발굴 조사는 15일 연장돼 다음 달 말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해 9월 건립 예정지(3581㎡)에서 시굴 조사를 시작한 이래 10개월간 유물 조사에 사업비 총 6억1419만 원이 투입됐다.

신청사 건립은 동래구와 주민의 숙원사업 중 하나다. 본래 사용되던 구청사는 1963년 지어져 공간이 협소한 데다, 건립된 지 60년가량이나 지나 정밀안전진단 결과 위험 수준 D 등급을 받았다. 안전 등급 A~E 등급 가운데 C 등급부터 기둥 등 건물의 주요 뼈대에 위험이 있다는 의미이며, D 등급은 건물 사용을 위해 보수·보강이 필요한 정도의 위험성을 지닌 시설물이라는 의미다. 구는 민원인 안전과 안정적인 공공 서비스 제공을 위해 신청사 건립을 미루기 어렵다고 판단해 지난해부터 본격 추진했다. 800억 원(시비 130억 원)을 들여 2022년 상반기 중 예정지에 지상 9층, 지하 4층, 연면적 2만7622㎡ 규모 청사를 조성할 계획이다.

문제는 유물 발굴 조사 범위가 구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다는 점이다. 당초 구도 복천동의 고분군 등을 감안해 신청사 건립 계획 수립 단계에서부터 유물·유적의 매장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건립 비용 가운데 약 4억 원을 유물 조사 몫으로 배정했다. 하지만 유물 조사 계획이 3차로 변경되면서 예상 사업비의 150%가량이 사용됐다.

조사 기간이 더 연장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달 27일 개최된 문화재 학술자문회의에서 전문가들은 ‘심층 조사를 진행한 뒤 추후 처리 방안을 검토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구 관계자는 “예상보다 비용이 더 들긴 했지만, 전체 공사 일정이나 신청사 건립 사업 자체에 영향을 주는 수준은 아니다”며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3차 조사가 끝나고 2주 안에 건립 공정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차질 없이 건립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주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캉이’ 그물도 무용지물…하루만에 수로 안으로
  2. 2김민석 “차기 총선 주 싸움터는 한강 아니라 낙동강”
  3. 3[속보]만취상태로 예인선 오르던 선원 추락사…법원 “직무상 재해”
  4. 4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40.8원… 전주보다 0.9원 ↓
  5. 5[속보] 투자사기 치고 돈세탁은 카지노 칩으로…40대 징역 1년8개월
  6. 6"삼전닉스 ETF 출시 때 투자자 보호 대신 시장 확대만 급급"
  7. 7軍 “北,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 발사”
  8. 8LH 미매각 토지 22조 육박…19년간 못 판 상업용지도
  9. 9트럼프 “韓 알래스카 안 해도 괜찮다…더 청구하면 돼”
  10. 10추미애 “김지용, 언제든 국민과 정의에 등 돌릴 수 있는 자”
  1. 1김민석 “차기 총선 주 싸움터는 한강 아니라 낙동강”
  2. 2軍 “北,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 발사”
  3. 3추미애 “김지용, 언제든 국민과 정의에 등 돌릴 수 있는 자”
  4. 4靑, 北 탄도미사일 발사에 긴급회의…“안보리 위반, 즉각 중단 촉구”
  5. 5李대통령, ‘정청래 그만 괴롭히라’는 글에 “괴롭힌 거 아냐”
  6. 6‘교정시설 조성 지원 특별법’ 발의…부산구치소·교도소 통합 뒷받침
  7. 7[속보] “전두환 내란 아냐” 김태규 ‘제명 촉구 결의안’의결
  8. 8김민석 부산 찾아 “전재수 시정 성공시키겠다”
  9. 9李대통령 “우크라, 상대국 원수 거짓말쟁이 만들어…사과 거부시 추가 조치”
  10. 10부산 국힘 “보좌진 유죄 선고…전재수 시장, 시민에 사과해야”
  1. 1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40.8원… 전주보다 0.9원 ↓
  2. 2"삼전닉스 ETF 출시 때 투자자 보호 대신 시장 확대만 급급"
  3. 3“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앞서 정부 약속부터”(종합)
  4. 4삼성중공업, 올해 LNG운반선 20척 수주. 글로벌 경쟁력 입증
  5. 5"건보료 재정누수 심각…1000만원 초과 고액체납 2배 급증"
  6. 6동래 플래그십 문 연 ‘르노’…미래차 R&D센터 내년 오픈
  7. 7최태원, 9440억 규모 SK 지분 매각 결정…노소영 재산분할액과 같은 규모
  8. 8국민·하나·부산은행도 당했다…금융권 해킹 피해 확산(종합2보)
  9. 9북극 누빈 아라온호, 항로예측 기틀 마련
  10. 10신한은행 해킹 서버서 “‘중국어 AI 침투도구’ 흔적 발견”
  1. 1‘부캉이’ 그물도 무용지물…하루만에 수로 안으로
  2. 2[속보]만취상태로 예인선 오르던 선원 추락사…법원 “직무상 재해”
  3. 3[속보] 투자사기 치고 돈세탁은 카지노 칩으로…40대 징역 1년8개월
  4. 4LH 미매각 토지 22조 육박…19년간 못 판 상업용지도
  5. 5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6. 6“택시부제 풀었더니 매출이 쑥”…밀양시, 시범운영 거쳐 전면 해제
  7. 7“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8. 8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9. 9김해시민 민생회복지원금, 2주 만에 지급률 80% 돌파
  10. 10‘반쪽’ 자갈치 축제…내홍에 창립멤버 어패류조합 빠졌다
  1. 1[속보] '짜릿한 역전극' 14세 최지운, AG 요트 소년부 금메달
  2. 2이우석, 양궁 리커브 남자 개인전 金…단체전까지 2관왕
  3. 3송교창·최준용 빠진 KCC…‘루이스 킹’ 희망될까
  4. 4KLPGA 대회 처음 부산서 여는 HJ重… “지역과 상생할 것”
  5. 5메치고 쏘고…한국 유도·양궁 ‘금빛 데이’
  6. 6한국 여자 양궁 단체전 인도에 져 은메달…8연패 무산
  7. 7성적 부진·단장 공백·감독 결별·구단주 경고…김해FC ‘사중고’
  8. 8자존심 지켰다…남자 양궁 리커브 단체전서 금메달
  9. 9LoL 대표팀, 대만 꺾고 아시안게임 금메달…무실 세트 제패
  10. 10돌아온 금빛 주역들, 프로야구 막판 순위·타이틀 경쟁
우리은행
준비 안 된 '경찰시대'
법리 복잡한 지능범죄 급증…“공부해 수사할 엄두 안 난다”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교통취약지 ‘버스형 콜택시’ 도입, 울주 전역 도시가스 공급도 추진”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