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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인프라 확대 속 지역격차…특례시 도약해야 통합시너지

통합 창원시 10주년

  • 이종호 기자 jhlee@kookje.co.kr
  •  |   입력 : 2020-06-30 20:01:03
  •  |   본지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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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중교통망 넓히고 야구장 신설
- 국가산단 유기적 관리로 효율
- 마산·창원·진해 메가시티 발돋움

- 첫해 늘었던 인구 꾸준히 감소세
- 실질총생산 1위서 4위로 추락
- 균형발전 미흡 등도 숙제로 남아

- 새로운 10년 경쟁력 제고 위해
- 광역시급 행정·재정권 갖도록
- 정부의 특례시 지정 이끌어 내야

7월 1일은 마산·창원·진해시가 통합 창원시로 재 탄생한 지 10주년이 되는 날이다. 창원시는 통합을 기념하기 위해 이날을 ‘창원 시민의 날’로 정했다.
   
통합 창원시 앞 바다에 자리한 돝섬 뒤로 조성 중인 해양신도시와 창원 시가지가 조화를 이루고 있다. 창원시 제공
통합 원년인 2010년 창원시는 수도권 대도시를 제외한 유일한 인구 100만 기초지자체인 동시에 경남 인구와 경제력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메가시티로 탄생했다. 통합 직후 창원시는 인구 109만 명, 무역수지 흑자 150억 달러 등 통합 효과를 보였다. 하지만 2012년 이후 인구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경제산업 지표도 전국 평균을 밑도는 저성장 등으로 도시 성장이 멈추고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통합의 긍정적 효과는 아직 제대로 나타나지 않고 있다.

■대도시 도약 토대 마련

통합으로 인해 다양한 자원과 기반 역량을 가지게 된 창원시는 지속 가능한 대도시로 발전할 토대를 마련했다. 창원시정연구원이 지난 10년간의 분야별 지표를 분석한 결과 대중교통 연계망 확충, 택시요금 시계 외 할증요금 폐지, 주차공간 확대 등으로 시민의 이동이 편리하게 변화됐다. 또 창원NC파크 야구장 건립, 1인당 공원면적 확대, 진해군항제, 마산국화축제, K-POP축제 활성화, 짚트랙, 마산로봇랜드 개장 등으로 문화·관광·체육시설 등 도시 기반역량이 전반적으로 나아졌다.

이뿐만 아니라 종합병원 병상 수 증가, 보육시설과 노인복지시설 확충, 소방 서비스 향상 등 통합 이후 주민에 대한 행정 대응력과 공공서비스 질 개선은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창원국가산업단지(기계산업), 마산자유무역지역(전기·전자),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항만·물류산업) 등 통합 전 따로 작동하던 경제기반도 탄탄해졌다.

■기대에 못 미친 성적표

통합 효과를 가늠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지표인 인구와 경제 관련 지표는 미흡한 것으로 평가된다. 또 행정구역상 경계는 허물었지만 ▷지역 간 균형발전 미흡 ▷지역 이기주의 및 소외감 ▷행정 비효율 등으로 심리적 경계가 발생해 통합 창원시 시민으로서의 정체성 형성도 미흡했다는 지적이다.

통합 당시 100만 메가시티 탄생에 대한 기대감은 컸지만 주민투표 등 충분한 공론화 없이 급박하게 통합이 이루어진 탓에 지역 간 갈등이 통합시 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이다.

창원시 인구는 통합 이듬해까지 반짝 늘어나는 경향을 보이다 9년째 감소하고 있다. 통합 첫해인 2010년 12월 기준으로 창원시 인구는 109만181명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104만4740명으로 크게 줄었다.

또 2011년 전국 기초 지자체 중 1위였던 창원시 실질 총생산(GRDP)은 2016년 4위로 추락했다. 제조업 출하액은 2011년 70조2793억 원에서 2018년 54조2244억 원으로 급감했다.

공교롭게도 통합 창원시가 출범하는 시점과 주력산업인 제조업이 본격적으로 쇠퇴하는 시기가 맞물려 경제 지표가 나빠졌다. 이로 인해 출산·생산의 핵심 연령인 20, 30대 젊은 층이 더 좋은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 등으로 이탈하면서 인구 감소의 속도가 빨라지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새로운 도약을 꿈꾸는 창원

통합 창원시는 여전히 국내에서 손꼽히는 경쟁력을 가진 도시다. 따라서 지금부터라도 제대로 된 통합 시너지를 끌어내기 위해서는 정부의 통합시 재정 인센티브 연장은 물론 실질적인 행·재정적 권한을 가진 ‘특례시’로의 발돋움이 절실하다.

특례시는 기초지자체 지위를 유지하면서 광역시급 행·재정적 권한을 가진 새로운 형태의 지방자치단체 유형이다. 특례시가 되면 경남도를 거치지 않고 중앙정부와 직접 교섭이 가능해진다.

창원시는 새로운 10년을 준비하는 시점에서 올해 시정 목표를 ‘대도약과 혁신의 해’로 정했다. 제조업 중심 산업도시에서 스마트 혁신도시로 탈바꿈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시는 ▷창원국가산업단지 ‘스마트 선도 산단’ 지정 ▷강소연구개발특구 지정 ▷방위산업혁신클러스터 지정 ▷수소 에너지 생태계 구축 등을 통해 주력 산업 경쟁력 강화와 신산업 기반 구축을 차분히, 그러나 속도감 있게 진행하고 있다. 또 지난 5월 한국기계연구원 소속이던 재료연구소의 재료연구원 승격 법안이 통과돼 창원이 세계적 소재부품 산업 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창원시는 완전한 통합을 이루기 위해 2019년 5월부터 10월까지 간담회, 시민 100인과 함께한 원탁토론회, 대학생 토론회, 온라인 설문조사 등을 통해 ‘창원비전 2030 전략’을 수립했다.

창원비전 2030의 전략은 ▷산업 간의 혁신적인 융합으로 포트폴리오형 산업구조로의 변화 ▷내륙·해양 두 개의 경제 축을 중심으로 시민친화적 해양개발 ▷가치 중심의 스마트 친환경 도시 구축 ▷사람과 사람 간의 융합과 소통 등 4개 분야를 담고 있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코로나19 이후 일상이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전례 없는 위기 상황이 다시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창원시와 시민은 제자리에 멈추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더 나아갈 것”이라며 “창원의 새로운 10년을 향한 대장정의 막이 올랐다”고 말했다.

이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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