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9일 오전 광주 서구 양동시장 인근에서 방역당국 관계자들이 소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일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수도권 지역을 넘어 비수도권 지역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국내 확진자 현황을 발표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수도권 교회 관련 확진자는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에서 1명 늘어 누적 32명으로 집계됐고, 경기 수원시 교인 모임과 관련해서는 1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9명으로 늘었다.

광주 동구에 위치한 광륵사 관련 누적 확진자도 전날 낮 12시 대비 5명 늘어나 19명으로 증가했다. 이들 19명 중 사찰 방문자는 8명, 접촉자는 11명이다.

또한 충북 옥천군 소재 자동차 부품회사와 관련해 초등학생 2명이 추가로 양성 반응을 보여 누적 확진자는 11명으로 늘었다. 이들은 처음 확진 판정을 받은 지표환자 1명과 해당 환자의 가족 1명, 직장동료 4명, 교인·가족 3명, 교인가족의 친구 2명이다.

경기 의정부시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는 3개 가구의 주민 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현재 방역당국이 해당 아파트 1개 동 주민 244명에 대한 전수 검사를 하고 있다.

한편 최근 부산 감천항에 입항한 러시아 선박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방역당국은 항만검역을 한층 더 강화하기로 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오늘부터 코로나19 검역관리 지역을 전 세계로 확대하겠다”며 “모든 입항 선박은 출항한 국가의 위험도(환자발생 규모, 국내 유입 확진자 현황 등)와 입항 선박의 승선자 접촉강도, 국내 입국 하선자 위험도를 고려해 코로나19 위험이 있는 선박을 중심으로 승선검역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존 3개소였던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할 수 있는 항만 검역소가 11개소로 확대된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교대 목적으로 하선하는 선원은 진단검사를 받고, 14일간 자가 또는 시설에서 격리해야 한다. 또한 외국인인의 경우 진단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아야 시설격리 중 출국할 수 있다.

박기백 기자 71_back@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