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과 약물 등에 취해 도로에 누워 있다가 자동차에 깔려 참변을 당하는 이른바 ‘스텔스 보행자’ 사망사고가 급증하는 여름철을 맞아 부산경찰청이 이를 예방하고자 대책 마련에 나섰다.
부산경찰청은 오는 9월 30일까지 여름철 ‘스텔스 보행자’ 사망사고 예방 대책을 시행한다고 1일 밝혔다. 지난 5년간 부산지역에서 발생한 ‘스텔스 보행자’ 사망 교통사고는 모두 24건으로 집계됐다. 계절별로는 여름철인 매년 3분기(7~9월) 사고 발생 건수가 10건으로 가장 많았다.
시간대별로는 오후 8시~밤 10시, 새벽 4시~오전 6시가 각각 7건으로 사망사고가 많이 일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19일 밤 9시20분께 만취한 60대 남성 A 씨는 북구 구포동의 도로 1, 2차선에 걸쳐 누워있던 중 그를 미처 발견하지 못한 승용차에 깔리는 사고를 당한 뒤 치료를 받다가 숨졌다.
부산경찰청은 올 여름 심야·새벽 시간대 취약지 순찰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길에서 술과 약 등에 취해 의식을 차리지 못한 이가 있다는 신고를 접수하면 경찰이 신속하게 출동해 안전하게 귀가시킬 방침이다. 더불어 가로등이 충분히 밝지 않거나 가로수가 우거져 운전자가 길가에 누워 있는 스텔스 보행자를 발견하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지자체와 협력해 가로등 조도를 높이고 가로수 가지치기도 진행할 예정이다. 임동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