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햄버거병 원인균은 발견 안돼
부산지역 어린이집에서 원아들이 집단으로 장염 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경기도 안산시의 한 어린이집에서 일명 ‘햄버거병’이라 불리는 용혈성요독증후군 증세를 보인 원아가 무더기로 발생한 터라 부산지역 학부모의 불안감도 크게 고조된다. 부산시는 이달 시내 유치원과 어린이집 등 집단급식소를 전수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1일 부산시와 연제구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A어린이집에 다니는 원아 34명이 집단으로 고열 복통 구토 설사 등을 호소했다. 이 가운데 현재 원아 11명이 장염 증세를 호소하며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보건당국은 34명의 원아 중 18명의 검체를 채취해 분석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1차로 먼저 검체를 채취한 5명으로부터 별다른 특이사항이 나타나지 않았다. 13명의 검사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다만 일부 원아의 경우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고 그 결과 식중독균인 ‘살모넬라’가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구는 밝혔다. 다행히 ‘햄버거병’의 원인인 장출혈성 대장균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보건당국은 우선 5일 치 점심 식사와 간식 등 어린이집이 보존한 음식을 수거했고, 문손잡이와 변기 등 증상 유발 가능성이 있는 곳에서 검체를 채취해 분석하고 있다. 추후 검사 결과에 따라 어린이집의 급식과 위생 부분 과실이 판명되면 어린이집 운영 정지 및 관련자 자격정지 등 행정처분을 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역학조사 결과가 나와야 정확한 원인을 분석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우선 관내 급식 위생을 긴급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어린이집에는 120명의 원아가 다닌다. 현재 장염 증세를 보이지 않는 원아들은 정상 등원하고 있다. 원장과 직원 등 23명도 함께 음식을 먹었지만 별다른 증세를 보이지는 않았다는 게 구의 설명이다. 김진룡 기자 jryongk@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