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故문중원 기수 제기 ‘마방 특혜’ 사실로

경찰, 특정 직원 유착 혐의 확인…마사회 간부·조교사 2명 등 3명, 기소의견 檢 송치 뒤 수사 끝내

  • 임동우 기자 guardian@kookje.co.kr
  •  |   입력 : 2020-07-01 22:02:44
  •  |   본지 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대책위 “관계자 징계 시작해야”

한국마사회 내부의 비리를 폭로하는 유서를 남기고 극단적 선택을 했던 문중원 경마 기수의 유서 내용이 경찰 수사 결과 사실로 드러났다. 경찰은 고인이 생을 마감한 지 7개월 만에 마방 배정 심사 등의 특혜가 있었다는 결론을 내리면서 마사회 간부와 조교사 2명을 기소해야 한다며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부산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마방 배정 심사를 공정하게 진행하지 않은 혐의(업무방해)로 한국마사회 부산경남경마공원 소속 간부 A 씨와 조교사 B, C 씨 등 3명을 재판에 넘겨야 한다는 의견으로 1일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 수사 결과를 종합하면 2018년 마방 배정 심사 과정에서 A 씨는 문 기수보다 조교사 면허를 늦게 취득한 B, C 씨에게 특혜를 줘 마방을 먼저 배정받도록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A 씨가 조교사 2명에게 특혜를 준 구체적인 방법은 향후 재판 과정에서 쟁점이 될 사안이라며 공개하지 않았다. 2015년 조교사 면허를 땄지만 5년간 마방을 받지 못한 문 기수는 유서에서 마방 임대에 마사회 특정 직원과의 친분이 중요하다며 유착 의혹 등을 제기했다. 마방 배정의 근본적인 대책 등을 요구하며 연기된 문 기수의 영결식은 숨진 지 102일 만에 진행됐다.

경찰은 또 A 씨를 비롯한 마사회 간부 2명이 조교사 B 씨 등 2명으로부터 물품을 받은 혐의(청탁금지법 위반)도 추가로 확인했다. 다만 주고받은 물품 액수가 100만 원을 넘지 않아 형사처벌을 하지 않고 한국마사회에 과태료 처분 등의 절차를 진행하라고 통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문중원 기수 유서를 기반으로 다각도로 수사한 끝에 마사회 간부와 조교사들의 혐의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의 수사 결과가 나오자 문 기수 유족, 노동조합, 시민단체로 구성된 ‘한국마사회 적폐청산 대책위’는 마사회에 관련자의 징계를 요구했다. 대책위 관계자는 “생각보다 수사가 길어졌지만 진실을 밝혀낸 경찰 수사 결과를 환영한다”며 “마사회는 경찰 수사에서 혐의가 확인되면 마사회 관계자 징계에 나서겠다고 여러 차례 공언한 만큼 징계 절차를 시작하라”고 말했다. 또 대책위는 공정하지 못한 심사로 마방을 배정받은 조교사에게도 마사회가 마방 회수 등 합당한 처분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마사회는 경찰 수사 결과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마사회 관계자는 “경찰 수사 내용을 확인해 보겠다. 이에 대한 입장과 향후 계획 등은 추후 밝히겠다”고 말했다.

임동우 기자 guardian@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서 미분양 1군 브랜드 486가구 통째 전세로 공급(종합)
  2. 21만석으로 줄여라? BPA 초라한 아레나돔 고집
  3. 3가덕 첫삽 끝내 연내로 후퇴…당정 “공사비 8500억 증액”(종합)
  4. 4김해공항 10개월째 수장 공백…제2 출국장 부분 운영 여전
  5. 5“국제신문 위기는 민의 위기” 지역사회 잇단 지지
  6. 6[사설] 신세계타운, 센텀시티의 새 도약과 부산의 미래 이끌길
  7. 7선거법 위반 혐의 양산시 특보 숨진 채 발견
  8. 8“지광은 국제신문 떠나라” 직원 빗속 상경투쟁
  9. 9“좋은 젊은 피 많아…잠재력 극대화”
  10. 10면접 보고 그날 합격 통보…BIFC 채용행사
  1. 1820조 예산전쟁 개막…여야 ‘3대 메가·미래기금’ 격돌 예고
  2. 2박수영 ‘국쫌만’ 300회…888건 민원 풀어
  3. 3주민자치회 정식 출범 원년…유럽 모범사례 현장을 가다
  4. 4‘주민대표’가 건축 세부사항까지 의견…지방의회 심사 반영
  5. 5“7개 정당 19명 치열하게 토론…대화·설득으로 의견 일치 봐”
  6. 6민주, 조희대 ‘계엄 동조’ 여부 정조준
  7. 7서범수 의원, 농지 훼손·환경오염 막는 강화 법률 개정안 발의
  8. 8이 대통령 '순방 외교' 공방, '돼지 눈엔 돼지" 표현 논란도
  9. 9사천 공군기지 훈련기 공중 충돌 뒤늦게 알려져…부상자 없어
  10. 10北, 집속탄두 위력 과시…‘축구장 18개 면적’ 초토화
  1. 1부산서 미분양 1군 브랜드 486가구 통째 전세로 공급(종합)
  2. 21만석으로 줄여라? BPA 초라한 아레나돔 고집
  3. 3가덕 첫삽 끝내 연내로 후퇴…당정 “공사비 8500억 증액”(종합)
  4. 4면접 보고 그날 합격 통보…BIFC 채용행사
  5. 5편의점 번진 요거트 인기…세븐일레븐 ‘요즘’과 맞손
  6. 6부산은행 김해공항점 계속 운영
  7. 7중산층 10명 중 4명 벌이 줄었다
  8. 8롯백 편집숍 ‘시시호시’ 부산 감성 입었다
  9. 9조선 빅3 공동납품망 완성…부산 기자재 플랫폼 안착(종합)
  10. 10‘고부가 데이터’ 노린 AI해킹…새로운 보안 패러다임 급부상
  1. 1김해공항 10개월째 수장 공백…제2 출국장 부분 운영 여전
  2. 2“국제신문 위기는 민의 위기” 지역사회 잇단 지지
  3. 3선거법 위반 혐의 양산시 특보 숨진 채 발견
  4. 4“지광은 국제신문 떠나라” 직원 빗속 상경투쟁
  5. 5선박 2척 버티기…수영만요트장 재개발 착수 해 넘기나
  6. 6여전한 특수학교 님비 “주민체육시설 끼워 짓자” 고육책
  7. 7경비·미화 넘어 AI·관광 전문가로…은퇴 뒤 더 빛나는 삶
  8. 8국힘 과반 양산시의회, 민감한 3개 안건 부결 왜?
  9. 9대학·마을에 스며든 이전 기관…지자체는 정주지원 화답
  10. 10“부산형 상병수당, 고령노동자도 줘야”
  1. 1“좋은 젊은 피 많아…잠재력 극대화”
  2. 2단거리 최강馬 위너클리어 짜릿한 역전승…국제신문배 우승
  3. 3“실책·기복 없어야 강팀…거인 맞춤 훈련 강화할 것”
  4. 4삼성, KIA 6-1 꺾고 2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
  5. 5BNK, 여자농구 개막전 ‘디펜딩챔프’ KB 완파
  6. 6‘친정 팀 복귀’ 이동욱 감독, “기본기 다져 승리하는 팀으로 만들겠다”
  7. 7“AG 환희 잊고…리그 첫 경기부터 승수쌓기 총력”
  8. 8마침내…밀워키, 월드시리즈 첫 우승(종합)
  9. 9괜찮을까…모레노호, ‘96라인’·손흥민 모두 품었다
  10. 10여자프로농구 절반이 女감독
우리은행
다시 피어나는 신중년
경비·미화 넘어 AI·관광 전문가로…은퇴 뒤 더 빛나는 삶
부산에 살어리랏다…신(新)청산별곡
대학·마을에 스며든 이전 기관…지자체는 정주지원 화답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