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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주시 체육회 전경.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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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주시체육회가 지도자와 선배들의 가혹행위에 시달리다가 세상을 떠난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유망주 고(故) 최숙현 선수 사건과 관련해 가해자로 지목된 감독을 직무에서 배제했다.
경주시체육회는 2일 오후 인사위원회에서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감독을 우선적으로 직무에서 배제하기로 했다.
체육회는 최 선수를 폭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트라이애슬론 선수 2명과 관련해 해당 선수들이 폭행 사실을 완강하게 부인해 당장 징계하지는 않기로 했다.
다만, 검찰 수사 결과와 재판 결과 등에 따라 감독과 선수에게 후속 조치를 할 계획이라고 체육회는 설명했다.
폭행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진 팀닥터는 선수단 소속이 아니어서 인사위원회 청문 대상에서 제외됐다. 팀닥터는 선수단이 전지훈련 등을 할 때 임시 고용한 운동처방사로 알려졌다.
팀닥터의 구타증언이 나오고 있는 만큼, 체육회는 추가 조사를 통해 팀닥터를 수사기관에 고발할 예정이다.
여준기 경주시체육회장은 “감독으로서 폭행 건을 제대로 보고하지 않고 후속 조치를 하지 않은 책임을 물어서 판결이 나올 때까지 감독을 직무에서 배제하고 판결이 나오면 내규에 따라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최 선수는 2017과 2019년 경주시청 소속으로 활동하다 올해 부산시체육회로 소속을 옮겼다.
최 선수는 경주시청에서 활동할 당시 감독과 선배들에게 가혹행위를 당했다며 경주시 트라이애슬론팀 감독과 팀닥터, 선배 선수 2명을 검찰에 고소했다.
최 선수가 당한 가혹행위로는 경주시청 팀원들과 식사 자리에서 탄산음료를 시켰다는 이유로 20만 원 정도의 빵을 먹게 한 행위, 복숭아 1개를 감독에게 보고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폭행한 사례, 체중 조절에 실패하면 3일 동안 굶게 한 사례, 슬리퍼로 뺨을 때린 행위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선수는 지난달 26일 부산 동래구에 위치한 자신의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한편 경찰은 5월 29일 감독에게 아동복지법 위반, 강요, 사기, 폭행 혐의를, 팀닥터와 선배 선수 2명에게 폭행 혐의를 각각 적용해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박기백 기자 71_back@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