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여러 장기에 해악을 끼친다는 점이 부검으로 확인됐다. 폐뿐만 아니라 뇌세포까지 파괴해 생존해도 후유증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사망자 87명의 폐, 38명의 뇌, 41명의 심장을 부검한 결과를 2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사망자의 공통 특징은 골수나 폐에만 있는 거핵세포가 다른 장기에서도 지나치게 많이 발견됐다는 점이다. 거핵세포는 혈액을 굳혀 출혈을 멈추는 혈소판을 만든다. 의료진은 코로나19가 혈소판의 작용을 증폭해 위험한 혈전(핏덩어리)을 만드는 것으로 의심한다.
미국 루이지애나주립대가 올해 4월 공개한 44세 남성 사망자 폐 검사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폐를 잘라 보니 그 안에서 미세한 혈전 수천 개가 발견됐다. 코로나19 감염 뒤 사망한 이들의 심장에서도 과도한 거핵세포가 발견됐다. 이는 일부 감염자가 심근경색 증세를 보이며 급사한 사태와 관련이 있을 수 있는 것으로 의심됐다.
미국 보스턴 여성병원의 신경의학자 아이적 솔로몬은 사망자 18명을 대상으로 대뇌피질, 시상, 기저핵 등 뇌의 각 부분을 검사했다. 그 결과 산소 공급 부족 탓에 손상된 부위가 넓게 발견됐다. 솔로몬은 경악했다고 밝혔다. 뇌가 산소를 제대로 공급받지 않으면 신경세포가 죽는데 그 손상은 영구적이다. 솔로몬은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살아남은 이들에게 뇌 손상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남아있는 거대한 문제”라고 말했다.연합뉴스